[성명] 권영국 후보, 김문수 후보의 출산장려수당 발언 관련
숨쉬듯 가부장적 발언 뱉는 김문수 후보, 대선이 여성혐오 경쟁인가
이번 대선이 여성혐오 경쟁인가. 김문수 후보가 유세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여성들을 일반화하고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내란 책임을 회피하는 후보가 가부장적 발언까지 숨쉬듯 내뱉는 모습을 왜 우리 유권자들이 봐야 하나. 더이상 잘못을 쌓지 말고 퇴장하라.
김문수 후보는 엊그제 유세에서 “엄마가 그거를 가지고 다른 데 혹시 뭐 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고 이러면 애를 못 키우잖아”라고 발언했다. 자신의 공약인 '출산 장려 수당 1억원'을 단계별 지급하기로 한 이유를 설명하다 나온 발언이다. 단계별 지급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왜 도덕적 해이를 의심받는 대상이 여성이어야 하는가. 임신, 출산, 양육의 과정이 모두 여성의 몫이란 말인가. 아니면 출산 지원은 보호자인 부부 모두에게 지원하는 것이라는 정책적 이해가 없는 것인가. 가부장적 여성혐오가 깔려있는 게 아니라면 도무지 설명할 수 없다.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보여준 가부장적 태도는 끝이 없다. 가락시장을 방문해서는 자당의 여성 의원을 미인대회에 빗댔다가 뒤늦게 사과하는가 하면, 위헌 판결을 받은 남-남차별 제도인 군가산점제를 무턱대고 부활시키겠다고 한다. 가짜뉴스를 통해 차별금지법이 가정을 파괴할 것이라며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붙였다.
여성혐오 리스크가 아니라 성평등 정책경쟁이 도마에 오르는 대선이 되었어야 한다. 기본도 안 된 후보의 성차별 망언들을 페미니스트 대선후보로서 용납할 수 없다. 더이상 성평등 세상을 원하는 시민들을 괴롭히지 말고 지금이라도 사퇴하라.
2025년 5월 31일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