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청년 과학기술인 89명, 권영국 후보 지지선언 "'갈려나가'던 과학기술 노동현실, 이젠 바뀌어야"
오늘(5월 29일) 청년 과학기술인 89명이 권영국 후보 지지 선언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청년을 이미지 도구로 삼는 정치와 과학기술을 성장만의 도구로 삼는 정치에 반대하며, 권영국 후보를 지지할 것을 밝혔습니다.
이번 성명에는 자연과학, 공학, 의학/한의학, 과학기술정책,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와 소속의 청년 과학기술인들이 성명에 참여했습니다. 선언에 참여한 이들은 지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지난 R&D 예산 삭감이 “과학기술인으로서의 자부심은 땅에 떨어졌고, 미래는 불투명”하게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헌법을 위반한 비상계엄은 ‘안심하고 과학기술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무너뜨렸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성장과 발전의 주춧돌로 떠받들어지던 과학기술의 이면에는 항상 과학기술인들이 ‘갈려나가는’ 현실이 있었다”라면서, 기후위기와 윤리, 노동권을 외면한 패스트 팔로어식 성장 중심의 과학기술 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이준석·김문수 후보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들은 김문수 후보에 대해 비상계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반도체 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제 예외를 편법으로 강행했다”라는 점을 비판했습니다. 또 이준석 후보의 정책에 대해서는 기후 공약 부실과 성과 포상 중심의 R&D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특히 지난 대선토론에서 이준석 후보의 문제 발언에 대해 “여성혐오와 성폭력을 적나라하게 재현한 자폭”이라고 평하며, “과학기술과 청년을 대표하겠다고 하면서, 과학기술인과 청년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라고 말했습니다.
청년 과학기술인들은 이어 권영국 후보가 제시한 ▲과학기술 노동권 보장과 증세 기반 재정 마련 ▲윤리적 기술 개발과 AI 윤리 규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현가능한 NDC 목표 제시 등의 정책이 “우리의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우리의 과학기술은 진보를 추구한다”라며, 기후위기·윤리·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는 권영국 후보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2025년 5월 29일
민주노동당 공보팀
[첨부]
<우리의 과학기술은 “진보”할 것이다>
우리 청년 과학기술인들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지지한다.
우리는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초유의 R&D 예산 삭감을 겪었다. 그 사태로 인해 과학기술인으로서의 자부심은 땅에 떨어졌고,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더군다나 지난 12월 헌법을 위반한 비상계엄은 ‘안심하고 과학기술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실상 ‘안심하고 과학기술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은 언제나 위태로웠다. 성장과 발전의 주춧돌로 떠받들어지던 과학기술의 이면에는 항상 과학기술인들이 ‘갈려나가는’ 현실이 있었다. 더이상 패스트 팔로어 전략이 불가능해지고, 성장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더 가치있게 여겨지고, 환경이 성장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다른 시대가 왔지만 그 현실은 한 치도 변하지 않았다. 국제사회는 과학기술을 선도하는데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과로하며 빠르게 베끼기를 요구했다. 의대 쏠림이 심각해지고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이 바닥을 치는데도, 정부는 무감각했고 정책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기후위기와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경고하는데도, 국회는 비상사태 선언만 한 채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정치의 기득권 의자 뺏기 싸움 속에서 과학기술은 늘 뒷전인 채였다.우리는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한다.
우리는 당연하게도 비상계엄에 대한 책임과 사과 없이 대선에 출마한 후보, 반도체 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제 예외를 편법으로 강행했던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
이준석 후보는 청년의 지지를 받는 ‘이공계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탈석탄 감원전 대안으로 핵융합을 주장해야 하지 않냐’라는 식의 허황된 발언을 했고, 과학을 갈라치기의 도구로 소모했다. 기후공약이 없다는 지적에는 ‘젊은 세대가 가진 방향성이 아니다’라는 식으로도 말했다. 또 이준석 후보는 ‘지원’ 개념인 대통령과학장학금을 받은 일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포상’한 것처럼 잘 모르는 시민들에게 오해를 유도하기도 했고, 정작 연구자들에게는 포상 중심의 윤석열식 R&D 정책을 공약했다. 심지어 바로 어제는 대선토론에서 ‘정치 개혁과 개헌’ 주제의 토론을 하던 중 후보 검증이랍시고 여성혐오와 성폭력을 적나라하게 재현하며 자폭했다. 자신이 과학기술과 청년을 대표하겠다고 하면서, 과학기술인과 청년 이미지를 나락으로 실추시키는 인격 미달의 이준석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연구개발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것이다. 우리는 실적을 위해 사람들의 건강을 ‘갈아넣는’ 것을 강요하는 악순환을 끊고, 성과 중심의 현 과학기술 정책에서 탈피할 것을 바란다. 연구자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자신의 분야를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 중심의 과학 정책으로 나아가는 과학 정책을 원한다. 또한 과학기술 분야의 노동권을 고민하고, 이에 대한 재원 마련 대책이 있는 정치를 원한다.
또한, 기후위기 해결은 과학기술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다. 우리는 환경이 더 이상 성장을 감당할 수 없는데도 이를 외면하고 성장에 집착하는 정치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정치가 기후위기를 외면할수록 그 피해는 인류와 생태계 전체,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기후 위기에 함께 목소리를 내고 실행할 수 있는 정치를 원한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이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사용되어서도 안 된다. 기득권의 정치는 과학기술을 통한 이윤만을 고민하고, 과학기술의 윤리적인 활용을 고민하지 않는다. AI 기술만 보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저작물이 AI 학습용 자재로 쓰이는 것을 걱정하고, 자신의 사진이 딥페이크 성범죄에 쓰일지 걱정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서 말살을 자행하는 데 AI를 활용한다. 그러나 기득권의 정치는 이에 답을 주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 내는 기술들이 윤리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를 내주고 실행할 수 있는 정치를 원한다.권영국 후보는 이 모든 문제에 명확한 해답을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다. 권영국 후보는 반도체특별법을 비판하면서 과학기술계 노동자들의 과로와 창의적인 연구개발이 불가능해지는 문제를 중점에 뒀다. 또한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산재 노동자와 연대하는 정치를 약속했고, 유일하게 증세를 통한 현실적인 대책을 공약했다. 기후위기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탄소중립을 할 수 있는 NDC 목표와 그 달성 비전을 제시했으며, AI 규제 공약에서 보이듯 과학기술이 윤리적으로 쓰여야 하는 이유를 알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후보다.
무엇보다, 이준석 후보가 인격 미달의 후보로 드러난 상황에서 더이상 그가 우리의 대표를 자처하는 상황에 침묵할 수 없다. 그런 이준석 후보의 갈등과 분열의 정치에 가장 선명하게 맞설 수 있는 후보는 진보대통령을 표방하는 권영국 후보다.우리는 해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청년을 이미지 세탁의 도구로 삼는 정치도, 과학기술을 성장만의 도구로 삼는 정치도 해답이 될 수 없다. 우리의 과학기술은 '진보'를 추구한다. 우리는 과학기술이 진리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윤리적으로 쓰이길 원한다. 우리는 권영국 후보를 지지하여, 그 길을 열어나갈 것이다.
2025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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