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경력 팔아 장사하는 김문수 후보에게 “형님 민주당 가서 국회의원 배지 달아라”, “TK, 서울대, 노동운동가 출신이면 무조건 수도권에 좋은 지역구 줄 거다”(7일 매불쇼),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좀 더 고양되었고” 등 (28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시민 씨의 발언에 유감을 표합니다.
김문수 후보에게 노동운동을 팔 자격이 없듯, 유시민 역시 여성을 노동운동의 조연으로 치부할 자격은 없습니다. 이는 여성을 주체적이지 않고 판단 능력조차 없는 존재로 조롱하는 것일 뿐입니다. 지난 겨울 광장의 목소리가 열망한 새로운 사회는 여성이 결혼을 통해 어떤 자리에 오르거나, 그래서 “남편에 대해 비판할 수 없다”고 간주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는 설난영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여성 일반에 대한 힐난이고 여성혐오 발언입니다.
더구나 유시민 씨의 발화에는 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엘리트주의가 느껴집니다. 노동자들을 ‘무지’한 존재, ‘열등’한 존재로 바라보고 있음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역시 변절자 설난영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노동자 일반에 대한 조롱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설난영 씨의 언행은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비판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노동인권은 ‘대학 못 간’, ‘여성’, ‘노동자들‘이 투쟁해 쟁취해온 것입니다. 반면 서울대 나온 엘리트 남성들은 사회를 망쳐온 것에 반성해야 합니다. 유시민 씨가 자신의 실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시길 권고합니다.
2025년 5월 30일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