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이준석 후보의 분노 정치, 이젠 피곤합니다.
이준석 후보는 토론에서도 '막댓 사수' 정치를 하더니, '갈라치기'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립니다. 입장을 묻기 전에, 먼저 공약을 읽고 차별금지법과 재생에너지에 대한 반박부터 답하기 바랍니다. 선택적으로 분노하는 모습이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것 같아 유권자들도 혼란스럽겠습니다.
우리는 무엇이 갈라치기인지 잘 압니다. 정치는 갈등을 키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율하고 해소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반대로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가해자로 몰았습니다. 원인을 이해하는 대신 비난받을 구석을 찾아 좌표를 찍고, 그 뒤의 갈등에는 ‘내가 한 적이 없다’라고 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여성가족부 폐지이더니, 전장연, 동덕여대, 이젠 에너지입니다. 그 문제를 파헤치는 것이 권영국 후보의 '외국인 최저임금도 차별하느냐'는 질문이었는데 못 깨달았나 봅니다.
이준석 후보의 정치가 낳은 결과는 혐오입니다. 이준석 후보가 전장연 동지들에게 좌표를 찍었을 때, 혐오발언의 비율은 폭증했습니다.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해’라고 하던 진주 편의점 여성혐오 폭행범죄, 전장연 침입 폭력 사태, 바로 엊그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방해까지. 이준석 후보는 한 번이라도 언론의 주목을 여기에 정치의 책임을 얘기하는 데 썼습니까?
이준석 후보는 '청년', 특히 '청년 남성'을 대변한다지만, 그의 정치로 뭐가 바뀌었습니까? 여성가족부 장관이 공석이지만, 삶이 나아졌습니까? 이준석 후보 같은 정치로 청년들이 후보 말대로 결혼해서 '이준석 같은' 아이를 낳고 잘 살 수 있겠습니까. 이제는 시민들도 청년들도 봐주기 피곤합니다.
왜 이렇게 화가 났습니까. '이미지'를 씌우지 말라고 하려면 먼저 본인이 이공계, 청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미지를 자격없이 판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은 분노를 파는 정치가 아니라, 정말 삶의 문제를 파헤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역시 대선후보로서 본인을 향한 '극단적'이란 비판이 아니라 약자를 향한 모욕에 화낼 줄 아는 의젓한 정치인이 되길 바랍니다.
2025년 5월 26일
신민기 부대변인 (권영국 후보 사회대전환 선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