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후보 SNS 메시지]
공론화 200일 즈음에, 동덕여대 재학생들에게 보내는 화답
동덕여대 학생 분들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오늘로 동덕여대 사태가 공론화 된 지 200일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학생들의 집회도 열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대학이 남은 학생들에 대한 고소 고발을 철회하고, 경찰이 수사를 중단하길 바랍니다.
며칠 전 TV토론이 있었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동덕여대 학생 여러분을 공격 대상으로 규정해놓고 질문을 했습니다.
거기에 하나하나 세밀하게 반박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질문이 잘못됐습니다.” “왜 발생했는지 그 원인에 대해서 먼저 물어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이준석 후보가 주장한 다른 차별인 외국인 최저임금 차별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답이 만족스럽지 못했을까 봐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글을 읽고, 우리가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학생은 대학의 구성원이자 주체입니다. 그 당연한 것을 무시하고, 대학이 '공학전환'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독단적으로 추진하려고 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은 우리 민주주의의 원칙을 어긴 것입니다. 그런데 민주주의의 문제를 대학은 오로지 '고소' '고발'이라는 해법으로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변호사도 필요하지만, 정치가 아니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정치가 갈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갈등을 키우는 정치도 있습니다. 학교와 언론 미디어가 이번 사건을 두고 자극적인 프레임을 씌워서 공격했다고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시위를 하게 된 원인과 책임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습니다. 비리사학 재단은 지금까지 뭐했습니까? 왜 대학 경영의 책임을 학생들이 져야 합니까? 우리 사회에 아직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이 남아있는데, 여대가 사라지는 걸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이준석 후보 같은 정치인은 이 사건을 자기에게만 유리하도록 부각시킵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시위는 '폭력'으로 규정한 다음 부풀려서 얘기하고, 대학의 무차별적인 고소 고발과 학생들이 당한 사이버 폭력에는 침묵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준석 후보가 공약한 외국인 최저임금 차별 공약을 두고 실패한 정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세상에 차별을 견디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차별이 결국은 지게 되어 있습니다.
동덕여대 재학생 여러분들은 이 문제를 민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더이상 학생들에 대한 공격이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저 역시 대선 기간 차별과 맞서고,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25년 5월 25일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