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괴롭힘은 맞지만, 노동자는 아니다? MBC에 면죄부 준 고용노동부 규탄한다!> 기자회견 문정은 부대표(수석대변인) 발언
- 일시 : 2025년 5월 19일 11시
- 장소 :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본청 앞(서울 중구 삼일대로 363)
민주노동당 부대표 문정은입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지난 14일 KBS에 출연해 물었습니다.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는 노동자입니까, 아닙니까?” 법 밖으로 밀려난 노동자, MBC 스튜디오로 출근하고 ‘MBC 기상캐스터’로 스스로를 소개하고 MBC를 위해 일한 고 오요안나님을, 결국 고용노동부는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다시 묻겠습니다.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는 어째서 MBC의 노동자가 아니란 말입니까? 고인이 받아야 했던 괴롭힘은 어떤 구조에서 작동한 겁니까? ‘직장 내 괴롭힘’을 별도로 규정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직장 내 위계서열, 생계가 걸린 문제, 그로 인해 벗어날 수 없는 구조. 이것이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별도의 법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입니다. MBC 스튜디오로 출근해 MBC 기상캐스터 선후배들과 매일 얼굴 맞대고 회의하고, 소통하고, 일해야 했습니다. MBC에서 일하는 노동자였기 때문에 동료들의 괴롭힘이 죽음으로 이어졌던 것 아닙니까?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분노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에 천오백만 명의 오요안나가 있습니다. 일해서 먹고 사는데 절벽에 내몰려 불안정하게 살아가는 노동자가 천오백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전체 노동자의 절반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이 현실을 그대로 방치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이 지긋지긋한 현실을 바꾸겠습니다. 노동법 전면 개정해서, 모든 불안정 노동자들이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 나라 만들겠습니다. 불안정 노동자도 괴롭힘 당하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이용할 수 있는 나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노동자도 직장에서 괴롭힘 당하는 일 없는 나라,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님의 명복을 간절히 빕니다. 이 한스러움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고인의 명예를 반드시 되찾아주겠습니다.
2025년 5월 19일
문정은 민주노동당 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