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권영국 대표,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 참사 30주기 메시지
[성명]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 참사 30주기
"사랑하는 이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참사는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오늘은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 참사 30주기다. 30년 전 오늘인 95년 4월 28일 101명의 시민들이 유명을 달리하고 202명의 시민들이 다쳤다. 그보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평생 남을 상흔을 남겼다.

순식간에 벌어진 참사로 아침 등굣길을 걷던 영남중 학생과 교사들, 바쁜 발걸음을 옮기던 출근길 직장인들, 작업하던 공사 노동자들은 다시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하루아침에 가족, 친구를 잃은 이들의 마음, 안타까운 참사의 기억을 짊어진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

대구백화점 신축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이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이 참사는 안전이 제일 가치이며 일터가 안전해야 모두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가장 뼈아프게 남겼다. 다시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니 잊어선 안 된다. 사회적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해야 다음 참사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상인동 참사는 지워지고 있다. 대구에서 잇단 참사를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건립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사진 한 장과 간략히 적힌 내용이 전부다. 유족들이 요구한 참사 교육공간과 교육프로그램도 대구시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화려한 기념관 대신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재발을 막기 위한 노력이라도 보여달라는 유족회의 입장에 여전히 대구시는 묵묵부답이다.

유족들은 오늘 30번째 추모식을 열었다. 30년 동안 매일같이 위령탑을 지키며 묵묵히 그날의 기억을 이어나가고 있는 유족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 또한 대구시가 지금이라도 상인동 참사를 사회적 기억으로 인정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나서길 촉구한다.

상인동 참사의 기억을 이어가며 우리 사회가 보다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의당도 함께 노력하겠다.

2025년 4월 28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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