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권영국 대표, "서울퀴어문화축제 함께하는 이들이 진짜 인권위원장이다"
[성명]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서울퀴어문화축제 불참 관련
“서울퀴어문화축제 함께하는 이들이 진짜 인권위원장이다”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퀴어축제 불참 입장, 인권 걸림돌 다름없어”
- “국가인권위 직원들 자발적 참여 의사, 정의당도 부스 참여해 이들을 지킬 것”
- “인권과 평등의 기울어진 운동장 방치하는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당장 사퇴해야”
- “변희수재단 설립 훼방놓는 김용원 상임위원도 즉각 사퇴해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서울퀴어문화축제와 반대행사 양쪽에 모두 불참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혐오세력이 국가인권위원회에 반대행사 부스 설치를 요청한 데 대한 대답이다. 이 상황에서 인권위 일부 직원들이 자발적인 서울퀴어문화축제 참가 의지를 밝혔다. 이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정의당 역시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 부스에 참여할 계획이다. 인권위를 반인권으로 몰고 가는 안창호의 소극행정을 규탄한다. 우리는 자발적 참여의 뜻을 밝힌 인권위 직원들을 혹시 모를 불이익으로부터 지킬 것이고, 이들의 곁에서 차별받는 모든 이들 또한 지킬 것을 약속한다.

앞서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측은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반대집회 성격인 행사에 인권위 부스 설치를 요청했다. 안창호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인사청문회에서 “퀴어 축제 반대 집회에도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시민사회가 우려했으나, 결국 요청을 빌미로 서울퀴어문화축제에 공식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입장이 다른 양측의 행사 중 어느 한쪽의 행사만 참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라는 이유다. 2017년 이후 처음 있는 충격적인 일이다.

지금껏 인권위는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함으로써 “기본적 인권 보호와 향상”과 “성소수자 인권침해·차별행위 구제”라는 의무를 수행해 왔다. 혐오세력에 의한 인권침해와 심각한 혐오가 성소수자와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차별 당사자들의 자긍심 축제와 이들의 혐오·배제를 주장하는 집회를 단순히 “입장이 다른 양측”이라 일컬을 수 없다. 차별을 외면하고 구제를 ‘나중’으로 미루는 안창호 위원장의 소극적 인권행정은 결국 적극적인 차별에 가담하는 것이다. 인권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틀 전 정의당은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불평등을 해소할 첫걸음으로, 故 육우당의 이름 앞에 국가인권위원회를 바로잡을 것을 공약했다. 바로 지금이다. 누구보다 높은 의지와 전문성으로 인권 보호에 헌신해 온 인권위 직원들의 용기를 외면하지 말라. 이들이 진짜 인권위원장이다.

윤석열을 비호했던 안창호 인권위원장은 기계적 중립을 그만두고 사퇴하라. ‘헌법재판소를 부숴야 한다’고 선동하고 변희수재단 설립에 훼방을 놓으며 인권위 안에서 ‘작은 내란’을 일으키고 있는 김용원 상임위원 역시 당장 사퇴하라. 당신들이 바로 인권과 평등의 걸림돌이다. 

2025년 4월 28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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