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권영국 대표, 홈플러스 사태 공대위 발족 기자회견 발언
[보도자료] 권영국 대표,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발언
“홈플러스 사태, 사모펀드의 본질이 또다시 노골적으로 드러났습니다”

- 일시 : 2025년 4월 8일 오전 11시 30분
- 장소 : 국회 계단 앞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권영국입니다. 

내란의 한복판에서 홈플러스 법인회생 신청 소식을 접했습니다. 제가 아는 그 홈플러스가 맞나 한참 다시 읽었습니다. 곧장 작년의 ‘티메프 사태’도 떠오르고, 윤석열 임기 동안 민생이 박살난 결과인가 싶었습니다.

둘 다 아니었습니다. 또다시 사모펀드의 장난질이었습니다. 다른 마트들은 문제없이 잘 운영되고 있는데, 사모펀드가 인수한 홈플러스에서만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원인은 불보듯 뻔했고, 역시나 그랬습니다. 기업의 성장과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알짜를 뽑아먹고 노동자들의 처우를 후려쳐 슬그머니 빠져나가는 사모펀드의 전횡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투자보다 원금·이자 상환에 집중하는 사모펀드의 본질이 노골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어피너티 사모펀드의 만행에 정리해고로 내쫓긴 락앤락 노동자들이 부당해고 구제명령을 얻어냈음에도 회사가 불복해 아직도 거리를 헤매고 있는데, 이번엔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입점업체들이 백척간두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너무나 무책임합니다. 10년 동안 신용등급이 여섯 차례나 깎여왔다는데 금융당국은 대체 뭘 들여다보고 있었습니까. 마트 노동자가 반복된 폐점으로 3년 동안 근무지를 세 번이나 이동하는 동안 노동당국은 대체 뭘 감독하고 있었습니까.

글로벌 관세전쟁과 휘청거리는 민생위기, 윤석열이 무턱대고 빗장을 열어젖힌 규제완화 속에서 이런 사태는 몇 번이고 반복될 수 있습니다. 국회에서 제2, 제3의 홈플러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오늘 출범하는 공동대책위원회가 사모펀드 투기자본의 만행을 가로막는 든든한 방파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도 할 수 있는 한 모든 힘을 보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8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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