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제주 4·3항쟁 77주년, 우리는 백비에 정명을 새길 것이다
[제주 4·3항쟁 77주년 메시지] 우리는 백비에 정명을 새길 것이다

제주 4·3항쟁 77주년입니다. 제주 4·3평화기념관의 백비(白碑)는 아직도 이름이 적히지 못한 채 누워 있습니다. 4·3의 이름이 정해지는 날, 이름을 새기고 일으켜 세울 비석입니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4·3특별법’)은 2000년 제정된 이래 여덟 차례 개정되는 동안 4·3의 정명(正名)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특별법에서 4·3은 여전히 ‘사건’일 뿐이며, 법 조문에서는 ‘소요사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민간인을 향해 발포한 사건과 극우 정치깡패 세력인 서북청년회의 만행, 이승만 정부의 계엄령에 맞서 제주도민은 무려 7년 7개월을 항거했습니다. 군경의 폭력적 학살로 수만 명이 목숨을 잃어 한 마을이 같은 날 제사를 치르곤 합니다. 4·3은 항쟁이었습니다.

4·3 명예회복이 시작된 이래 수십 번의 4월 3일이 있었습니다. 내란수괴 파면을 하루 앞둔 올해 4·3은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임기 중 두 번의 희생자 추념식에 모두 불참한 윤석열은 이제 초청받을 자격조차 없을 것입니다. 그는 감옥에서 내년 추념식 뉴스를 보게 될 것입니다.

4월 4일부터 윤석열은 없을 것입니다. 윤석열이 망가뜨리고 가로막은 모든 것들이 4월 5일부터 돌아와야 합니다. 4·3항쟁에 정명을 붙이고 역사왜곡 행위를 처벌하여 희생자들의 명예를 되찾아오는 4·3특별법 개정안이 그중 하나입니다. 국회의 조속한 개정안 통과를 촉구합니다.

정명이 새겨진 백비가 우뚝 서기를, 제주도가 세계평화의 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평화와 인권의 땅으로 빛나기를 기대합니다. 4·3항쟁의 완전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 배상이 그 첫걸음입니다. 정의당은 그 걸음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5년 4월 3일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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