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본부] [브리핑] 황사가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녹색본부 브리핑] 황사가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이번 황사로 여전히 공기가 매우 안 좋다. 습기까지 더해 먼지가 깊숙이 목에 들어오는 듯하다. 많은 시민들이 베이징의 심각한 미세먼지를 떠올리며 봄철 황사에도 중국의 난개발에 손가락질을 먼저 하기 쉽다. 그런데 중국발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 이번 황사의 발원지가 네이멍구(내몽골)이라는 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네이멍구 황사는 결국 기후위기와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기후변화’, ‘기후위기’에 ‘기후재난’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지만, 황사마저 기후위기의 영향이라고 하면 무리한 ‘기승전-기후위기’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몽골과 네이멍구 고원 지역의 사막화가 문제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기온상승으로 인해 이 지역의 겨울철 강설량이 급감하고 지역의 눈 덮임이 적어지고 토양 수분량이 하락하여 황사가 급격히 심해지는 것이다. 산업화 이전 대비 몽골의 평균기온 상승폭은 2.4도에 이른다. 지구 평균을 훌쩍 넘는다. 이런 변화로 몽골의 모래폭풍 발생 빈도는 최근 50여 년간 3배 늘고, 몽골 국토의 75% 이상에서 사막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후위기의 영향은 당연히 지구적이다. 우리나라도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은 2001년에 이어 두 번째로 황사가 많이 나타난 해다. 올해는 더 안 좋아질 수 있다. 우리가 기후위기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하는 이유다.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5대 기후공약을 발표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2050년 재생에너지 100% 달성부터, 노동자·농어민·중소상공인들과 함께 정의로운 전환, 생태법인 및 생태학살 처벌 제도화까지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철학과 접근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을 변화시키기 위한 담대한 구상을 담았다. 복합적인 기후재난을 막는 미래를 설계하는 일, 녹색정의당이 22대 국회에서 실현할 모습이다.
 

2024년 3월 27일
녹색정의당 녹색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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