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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배진교 원내대표,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을 맞이하며 

오늘 11월 20일은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입니다. 1998년 리타 헤스터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목숨을 잃었고, 이후 남은 이들은 그녀처럼 세상을 떠난 수많은 이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이 맘 때가 되면 지켜드리지 못했던 고 변희수 하사님이 생각납니다. 죽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꼭 살아서 사회가 바뀌는 것을 보고 싶다던 생전의 말이 참 아픕니다. 

고 변희수 하사님이 마주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차별과 혐오의 말 몇 마디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나'를 부정하는 세상의 시선,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직업 선택의 자유라는 기본권까지 짓밟던 군, 이를 외면하는 국가였습니다. 도저히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우리 사회가 그녀를 죽음으로 내몬 것입니다.

그리고 정의당은 차별금지법을 선두에서 주장해왔던 정당으로서 여전히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벼랑 끝에 서있는 수많은 소수자들, 약자들이 법적 테두리 안으로 한 발자국 내딛는 것이 이리도 힘들다는 것이 절망스럽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오늘 우리당 장혜영 의원이 성별의 법적 인정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성전환자의 성별 정정 절차를 법적으로 보호해 개인의 인격권과 자기 결정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법입니다. 

모두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이라 말해도 정의당은 바위에 노란 물이 들 때까지 수많은 계란들을 성소수자들과, 연대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던지겠습니다. 차별금지법도 통과되는 날까지 정의당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날이 점점 추워집니다. 수많은 차별과 혐오에 더 추위를 느끼고 계실 수많은 트랜스젠더, 성소수자들 곁에 끝까지 함께 서있겠습니다. 고 변희수 하사님, 고 김기홍님, 고 이은용님을 비롯해 차별과 혐오로 돌아가신 모든 이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2023년 11월 20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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