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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배진교 원내대표,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국회추모제 추모사


일시 : 2023년 10월 30일(월) 16:00
장소 : 국회 도서관 대강당


정의당 원내대표 배진교입니다.
10.29 이태원 참사의 모든 희생자 앞에 진심으로 추모를 올립니다.

참사가 지나갈 때마다 우리는 책임자를 찾습니다. 이태원에서도, 오송에서도 우리는 책임자를 찾았습니다. 책임을 규명하자는 건 남 탓을 위해서도, 정쟁을 위해서도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사회에 남긴 교훈, 진정한 애도는 그저 슬픔에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책임을 묻는 것이고, 거기서부터 온전한 사회적 수습과 회복이 시작된다는 자명한 사실 때문입니다. 

어제 추모대회가 ‘정치집회’라던 윤석열 대통령은 유족 한 명 없는 교회에서 홀로 추도 예배를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말 묻고 싶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치란 무엇입니까? 국민은 무엇입니까. 강서 보궐선거가 끝나고 줄곧 변화하겠다, 국민이 옳다 말은 반복하고 있지만, 그 어떤 진정성 있는 변화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야당과 유족과의 만남을 극구 회피하는 모습은 결국 대통령의 정치에 야당과 유족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태원참사 유족들을 만나 응어리진 마음, 새까맣게 탄 가슴을 안아주십시오. 이태원참사특별법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절차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여당과 소통하겠다 약속해 주십시오. 유족을 만나는 것이야말로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정치이고, 국민 통합의 길입니다. 

우리 국회와 여야의 책임도 작지 않습니다. 이태원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연이어 겪고도 반짝 입법만 할 뿐이지 생명안전사회를 위한 근본 대책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태원참사특별법의 찬반 공방 뒤에 숨어있는 오늘이 우리 여야 정치의 현주소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본령을 다하지 못한 원죄에 여야 할 것 없이 깊이 반성하고, 생명안전사회 전환을 위한 대책을 논의합시다. 이태원참사특별법 처리를 위한 국회 절차를 조속히 가동하고, 표류하고 있는 재난안전법과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논의에 속도를 낼 것을 여야 모두에 제안드립니다. 입법과 변화로 책임지는 것이 정치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애도임을 명심합시다.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들을 정치의 장 바깥으로 밀어놓은 지 이제 1년입니다. 정치의 본질에,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 여러분의 마음에 호소합니다. 오늘의 추모와 다짐으로, 세월호, 오송, 그리고 이태원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정치를 우리 함께 만들어갑시다. 침묵이 아닌 연대로 함께합시다.

정의당은 피해자 유족이 원하는 입법, 여기 계신 유족들이 원하는 진실의 길을 향해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2023년 10월 30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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