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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은주 원내대표, 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사업회 기자회견 발언


일시 : 2023년 2월 15일(수) 13:30
장소 : 국회 정문 앞


정의당 원내대표 이은주입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가 발생한지 20년이 되었습니다.
강산이 두 번 바뀌었지만 유족들의 슬픔과 고통은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던 그날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유가족과 부상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장 큰 위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는 것일 텐데 여러분 앞에서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304명이 학생과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재작년 광주에선 버스를 타고 가던 시민들이 철거 중인 건물 더미에 깔려 다치거나 세상을 떠났습니다. 커다란 사회적 재난을 겪을 때마다 달라져야 한다고 다짐하지만, 우리 사회는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작년에 있었던 이태원 참사는 어떻습니까. 159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지만 책임자들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았고, 재난 안전에 책임이 있는 행정안전부 장관은 뻔뻔하게 책임을 회피했고, 서울시는 유족들이 100일 추모대회 후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마저 철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추모조차 마음 놓고 할 수 없다면 우리는 무고한 시민들, 학생들, 청년들의 죽음 앞에 대체 어떻게 고개를 들 수 있단 말입니까.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추모공간은 ‘대구안전시민테마파크’, 추모를 위해 만든 탑은 ‘안전상징 조형물’이라 불립니다. ‘추모’라는 말을 왜 이렇게 피하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고자 하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비극의 반복을 막자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책무이자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역할입니다. 더 이상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이윤과 비용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2월 15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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