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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은주 원내대표, 인도네시아 제조업노조연맹(CEMWU) 예방 모두발언


일시 : 2023년 2월 2일(목) 10:30
장소 : 국회 본관 223호


정의당 원내대표 이은주입니다. 정의당을 방문해주신 인도네시아 제조업노조연맹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Jamaludin Suhri 연맹 위원장님을 비롯한 간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태일기념관과 화섬노조 등을 만나고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이 만남도 서로 시너지를 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이렇게 정의당 원내대표로서 여러분을 만났습니다만, 사실 저도 지하철 역무원 노동자입니다.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까지 27년간 역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노동조합 간부로 노동정치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국회에서 입법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지금도 저는 노동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동정치가 강한 이유는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도모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구체적인 현장에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그 변화가 다시 의회정치에 영향을 줌으로써 사회 전체의 변화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가슴 아픈 사건이지만 7년 전 제가 역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젊은 청년이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끼어서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청년 노동자의 죽음은 가장 안전하고 모범적이어야 할 공공부문에서조차 지켜지지 않는 산업안전 문제를 전사회에 고발한 사건이었습니다. 

그 사고를 계기로 노동조합은 노동이사제 도입을 요구했고, 긴 줄다리기 끝에 관철해냈습니다. 서울 지하철의 변화는 다른 공공부문 사업장의 참고 사례가 되고,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가 노동이사제 도입을 약속하는 단초가 됐습니다. 이것이 제가 믿는 노동정치의 힘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한국사회에서 노동조합은 공동체의 조정자로서의 위치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토양이 이런 데다가 현 행정부는 노동조합에 대한 정치적 공격과 탄압을 국정의 지렛대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동정치를 하는 노동자 국회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거쳐온 현장과 국적은 달라도 이구동성으로 답을 내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제 경험을 말씀드리고, 여러분도 30만 제조업 노동자를 연맹으로 묶어낸 지혜를 나눠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3년 2월 2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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