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 정의당 제8차 상무집행위원회 모두발언
[보도자료]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 정의당 제8차 상무집행위원회 모두발언

일시: 2022년 12월 01일 (목) 9:30
장소: 국회 본관 223호

■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

(거대양당은 10.29 이태원참사를 힘겨루기 소재로 삼아선 안 됩니다)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습니다. 참사 다음날 희생자를 찾기 위해 수많은 병원의 응급실을 쫓아다녀야 했던 가족들의 이야기, 14시간만에 나온 사체검안서 때문에 이틀이 지나서야 장례를 치를 수 있었던 이야기 등 상조 회사만도 못한 정부 행정의 무능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힘든 유가족들이 서로 소통하고 위로가 될 수 있었던 과정이 정부에 의해 적극적으로 차단되고 있었습니다. 유가족들은 “우리가 범죄자도 아닌데 같은 유족 만나는 걸 왜 이리 은밀히 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참사 유족 간 접촉을 못 하게 하라고 공무원들이 교육을 받았다”며 토로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정치가, 이렇게 잔인해선 안됩니다. 참사 이전과 이후, 거대양당의 정치는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이태원에서 158명이 안타까운 비극을 맞이하고 있을 때, 거대양당은 민생은 뒤로 한 채 김건희 특검과 이재명 특검을 두고 싸우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전 국민이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데,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술자리에 갔느니 마느니, 캄보디아에서 영부인이 조명을 썼는지 아닌지를 가지고 진실공방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알고 싶은 진실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왜 국가가, 정치가, 국민들을 지키지 못했는지 그 진실을 알고 싶은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에 요구합니다. 정부는 유가족 지원을 위해 행안부 지원단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행안부의 장관부터 책임을 묻고 파면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합니다. 또한 모든 행정절차에서 일방적인 조치가 아니라, 유가족들의 의사를 묻고 협의해나가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합니다. 별 실효력도 없는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탄핵소추안을 가지고 양당 줄다리기를 하느라, 국정조사가 뒷전이 되어선 안 됩니다. 국정조사와 행안부 장관 해임을 건 양당의 힘겨루기 때문에 진상규명의 시간만 늦춰질까 우려스럽습니다. 무엇이 더 중요하고 시급한지, 제대로 살펴야 합니다.

청년들은 참사 이후 매주 목요일 저녁 6시34분, 이태원역에 모이고 있습니다. 침묵시위를 통해 함께 추모하고 애도하고 있습니다. 청년정의당을 비롯한 20여개의 청년 단체 및 각 정당 청년조직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될 때까지, 국가가 없었던 그 자리를 청년들이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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