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전국여성노동조합 총파업 대회 연대사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전국여성노동조합 총파업 대회 연대사


일시 : 2022년 11월 25일(금) 14:00
장소 : 서울시 교육청 앞


제가 20대 국회의원 시절, 매년 진행되는 여성노조 집회에 왔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다시 투쟁의 현장에서 뵙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 너무 반갑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 마음이 착찹합니다. 해가 몇 차례 지났는데도 여전히 우리 여성 노동자이 겪는 차별과 위험의 작업 환경은 그대로입니다.

저는 지난 전태일 열사 52주기 기념식에서 열사 동상 앞에서 다짐했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같은 일을 하지만, 모든 것을 차별받는 비정규직 노동자, 가치있는 일을 하면서도 이 사회에서 그림자 취급 받는 여성 돌봄 노동자, 이제 정의당의 시선은 이곳을 향하겠다는 다짐입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학교 현장은, 학생들이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그런 공간에서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은, 차별과 혐오가 아니라 평등과 인권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말로는 평등과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뒤에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조장하고 방치하는 행위가 온당합니까? 부끄러운 일 아니겠습니까?

조합원 여러분, 우리는 먹고 살려고 일을 하지 죽으려고 일하는 게 아닙니다. 아이들을 먹이고 건강을 지키려고 일하는 공간에서 환기구 하나 없어서 폐암 유병율이 17배나 높다는 게 말이 되는 현실입니까.
 
환기구 하나 설치하는 비용이,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합니까? 언제까지 돌봄노동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림자 취급을 받으며 일해야 합니까?

얼마전 조사 통계에 소득 하위 20%는 월 25만에 살아가고, 상위 20%는 다 쓰고도 600만원을 저금한다고 합니다. 케이 양극화는 우리 사회 곳곳의 차별로 그 간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여성노동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는 날로 커지고, 각종 복지 혜택에서도 차별이 전혀 시정되지 않습니다. 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국가인권위의 차별해소 권고를 묵살합니까. 우리의 투쟁에 아이들 밥그릇 운운하지 마십시오, 우리 사회 차별을 조장하는 반 교육적인 현장 책임자들의 문제입니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고, 노동자들에겐 안전한 일터에서 안심하고 일할 권리가 있습니다. 언제까지 오늘 하루 무탈하게 퇴근했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길 수는 없습니다. 

올 겨울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와 노란봉투법 제정으로 모든 노동자들이 어느 곳에서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2022년 11월 25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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