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 후보, 여수 폭발사고 대책위 간담회 발언
일시: 2022년 2월 16일(수) 15:30
장소: 여수NCC 3공장 정문 앞
오늘 조문 마치고 나오는데 회사 대표가 찾아와서 사과한다고 해서 저한테 사과할 일이 아니라 유족과 노동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어요. 앞으로 제대로 책임을 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플랜트 업계에서 특히 안전사고가 고질적인 문제지 않습니까, 건설업계에. 법과 제도 간 모든 걸 해결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법과 제도를 밀고 가야 쟁점화도 되고 또 부분적인 개선이라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저희 당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은 건설안전특별법을 통해서 불법 다단계 하도급이 결국은 지금 말씀하신 체제 입찰제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거하고 그다음에 이 여수산단 같은 노후 산단 안전 특별법을 만들어서. 예산 투자를 해야 개선할 거 아니겠어요. 그 두 가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볼 생각입니다. 건설안전특별법은 지금 다 돼서 제가 대표 발의를 할 생각입니다.
지금 광주 참사도 그런데 작년에 9명 시민들 돌아가셨는데, 거기 지금 구속된 사람은 현장 관리소장하고 그다음에 포크레인 기사하고 감리사 이런 분들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결정권한을 갖고 있는 저 발주처의 경영진은 아무도 책임진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까 저런 일이 계속 생기는 거예요.
서울 국회로 한번 모셔서 지금 여기 여천산단하고 여수산단과 그다음에 지금 이번 여천 NCC사고에 대한 기자회견이라든지 토론회라든지 그런 거 한번 저희 노동본부에서 준비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제 대통령 선거 때가 되면 케케묵은 그래도 해결 안 된 이런 것들 중에서 사측에서 명분이 없는 거 이런 경우는 그래도 몇 개씩 이렇게 해결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군산의료원 문제도 장기 파업인 곳 해결하고 또 저기 주얼리 노조도 해결하고 이번에 남해화학도 해결이 됐는데. 이번 건은 워낙에 사건도 크고 그러니까 조금 더 정치적으로 쟁점화를 시켜서 해법을 한번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제가 국회 환노위 차원에서 진상조사단 구성을 제안을 하도록 할게요. 거기에 노동조합이 다시 참여할 수 있도록. 만약에 그렇게 해서 안되면 저희 당이라도 의원단 구성해서 하면 내려올게요. 그런데 그러려면 전문적인 그런 게 있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노조하고 또 여기 이 산업안전이나 설비 부실을 진단할 수 있는 그런 전문가들을 구성해서 자체적으로, 예를 들면 여수산단의 노후화에 대해서 진단하거나 이렇게 그런 경우는 없는 거죠? 전문가 단체나 뭐 다른 시민단체도 없죠.
그동안에 우리 플랜트 노조를 비롯해서 이쪽에서 중심을 잘 잡으시고 또 역할을 해오셨는데 맞습니다. 여러분들의 지적이 맞아요. 여러분들이 정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디딤돌을 놔보겠습니다.
제 공약입니다. 공식 공약. 일단 전라남도에 공공병원 상급병원이 없어요, 의료원 말고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지역에서 수술이나 큰 거 하려면 다른 지역으로 가셔야 되고 경기도보다 의료비가 여기 훨씬 높아요. 특히나 공단에 사고도 자주 나고 또 이렇게 큰 사건은 아니라도 이러저런 사건들이 많이 나는데 노동자들이 치료 받을 만한 것도 없어서 저희가 여수산단에 맞춘 그런 산재병원 건립을 제가 공약으로 냈습니다. 국회 차원에서 환노위와 산자위 우리 의원들이 있으니까 여수산단 특별보건안전진단과 여수산단 산재병원 추진에 적극 나서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우리 정의당도 많이 부족하고 또 진보 진영도 많이 어렵고, 여러 가지 아쉬움도 많이 있으실 텐데, 지금 이제 87년도의 노동자 대투쟁 이후에 양당 체제 35년이 우리 민주노조 운동도 35년하고 같아요. 지금 정의당을 비롯해서 이런 진보정치 세력들이 주저앉으면 그건 노동의 자리가 주저앉는 거거든요.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다시 중심을 세워서 시작한다는 그런 각오로 이번에 출마했는데 다 큰 힘 모아서 같이 갔었으면 좋았을 텐데 저도 뭐 그러기를 처음부터 바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안 되고 해서 아마 걱정도 많이 있으실 겁니다.
그 부분은 저희가 이제 이게 당장 선거 앞두고 뭘 이렇게 뭘 조정하려니까 그게 잘 쉽지 않았습니다. 진보정당이 내온 가치도 혁신해야 되고, 기후위기 문제나 이런 것들도. 여천 같은 경우도 이 공단이 사실 지금 탈탄소 기반으로 다 전환이 되려면 정부가 대대적으로 여기 지원하면서 노후화된 산단도 그 자체로만은 안 되거든요. 전체적으로 바꿔야 돼요, 사실. 그리고 또 진보 정당의 어떤 재건의 관점에서 그런 큰 힘을 모으는 문제는 놓치지 않고 계속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방선거 국면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대선 때 그런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저도 그게 좀 몹시 아쉽습니다.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진보의 재건 차원에서 앞으로 실질적인 협력 방안들을 잘 갖춰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2022년 2월 16일
정의당 선대본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