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 후보, Chris Del Corso 주한미국대사관 대리대사 예방 인사말
일시 : 2021년 12월 16일(목) 11:40
장소 : 국회 본관 223호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국회를 방문해주신 Chris Del Corso 대사대리님께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전에 한국에 근무하신 적도 있다고 들었고 또 부인도 한국계시라서 한국의 문화를 잘 아시는 분이라서 더욱 반갑습니다. 한식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한국문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한국과 미국은 지금 팬데믹과 기후위기 불평등에 직면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동맹국 간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친구의 미덕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과 정부는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구현하겠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고 또 그것을 누구보다도 미국이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 조속한 대화를 진행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전선언을 넘어서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 정상화를 도모했던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의 합의정신이 이어지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미국은 중국에 대한 장기경쟁전략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에 여러 가지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공급망 차단에 한국의 협력을 바라고 있고 또 반도체와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짓도록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알고 계시다시피 중국이 우리 대한민국의 최대 교역국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꺼번에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있습니다. 특히 저성장과 저고용 경제상황을 볼 때 쉽지 않은 여러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 대해서 동맹국 미국에서도 깊은 이해를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미국이 추진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전략도 다시 고조되는 지정학적인 갈등을 최소화 할 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같은 중견국가에 미국편이냐 중국편이냐 이렇게 딜레마를 강요하는 그런 프레임은 이제 저희로서는 매우 불편한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결이나 경쟁보다 협력을 선호합니다. 우리 바이든 대통령께서는 민주주의자이시고 또 다자간 외교를 선호하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요, 힘을 앞세운 외교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관계를 촉진하자는 바이든 대통령님의 비전대로 우리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길에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서 대한민국 정치에서 유일하게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입니다. 5년 전에 제가 대통령 후보였을 때도 마크 내퍼 대리대사가 찾아오셔서 정의당이 성소수자를 지켜주는 유일한 정당이라면서 이 점에 대해서 특히 감사하다는 그런 말씀을 해주신 바도 있습니다. 오늘 방문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1년 12월 16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