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 후보, 제18대 대한노인회장 취임 1주년 기념식 축사
일시 : 11월 26일(금) 오전 11시
장소 : AW 컨벤션센터
안녕하세요. 정의당 대통령 후보 심상정 입니다.
우리 김호일 회장님을 비롯해서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각 지역의 노인회장님들 그리고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노인이 행복한 세상’을 기치로 내걸고 강건하게 대한노인회를 이끌고 계신 우리 김호일 회장님의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삶이 참 갑갑해진 분들이 바로 노인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하고, 또 만에 하나 확진되면 기저 질환들과 결합해서 위태로워지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각별한 코로나19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흔 세살 친정 어머님이 계신 데 며칠 전에 오래간만에 뵈었더니 폭삭 늙으셨어요. 왜 그런가 봤더니 평소 국선도를 하시는데 코로나19 이후 일체 두문불출하신 겁니다. 원래도 가뜩이나 사람 구경하기 어려운데, 코로나19로 더욱 고립되고, 또 가족들도 만나기 힘들고, 취미생활도 못하시다 보니까 노인들의 고립감이 훨씬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는 고독사 우려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어르신들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앞서 말씀하셨지만, 올해 유엔이 대한민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 변경을 했습니다. 이 대한민국을 세계 10위 경제선진국으로 만드신 분들이 누구십니까?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우리 어르신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김호일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 선진국의 수혜를 당당하게 누리셔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지금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 노인 상대빈곤율 1위인 국가입니다. 전국에 1만 7천 개 요양시설 중에서 국공립은 300여개밖에 안 됩니다. 166만 명에 달하는 독거노인분들에 대해 충분한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못한 현실입니다.
정말 정치인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노인이 행복한 나라를 위한 정책전환이 시급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노인복지청’을 신설해서 노인들의 일자리, 소득, 건강, 주거, 그리고 여가까지 확실하게 책임을 질 것입니다. 유엔 기준으로 하면 65세까지가 청년이고, 79세까지가 장년입니다. 지금 퇴직하셨지만 건강하신 어르신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분들이 경륜과 지혜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공실버주택 도입도 필요합니다. 기초연금도 인상해야 합니다.
오늘의 선진국을 일궈오신 어르신들께 효도하는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 노인이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노인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26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