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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메시지

  • 'SBS D 포럼 5천만의 목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 연설문
[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 후보, 'SBS D 포럼 5천만의 목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 연설문


일시: 11월 18일(목) 10:40
장소: SBS 상암프리즘타워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 녹색 공존의 사회로 달려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 대통령 후보 심상정입니다. 

그동안 코로나19 견디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위드 코로나 안착을 위해 저 심상정도 제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SBS D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해주시고 저희를 초청해주신 박정훈 SBS 사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7월 유엔은, 대한민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그룹으로 변경했습니다. 
유엔 역사상 최초의 사례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후진국 운명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세계10위권의 경제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지난 70년간 우리 시민들이 모두 땀 흘려 함께 일군 성과입니다.

그런데 시민 여러분, 
여러분도 선진국다운 삶을 누리고 계십니까? 
개발도상국에서 살아온 우리 기성세대보다, 선진국에서 살아갈 청년들의 미래가 더 밝아졌습니까? 
우리나라가 과연 세계 10위권 수준의 노동선진국, 성평등선진국, 기후선진국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저는 바로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획기적인 경제성장이 이루어졌는데 시민의 삶이 그만큼 나아지지 않은 것은 불평등 때문입니다. 
팬데믹 재난 속에서도 누구는 수억의 불로소득을 얻고, 누구는 하루하루가 위태롭습니다. 
수도권은 끝도 없이 팽창하는데 지역은 소멸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미래를 빼앗겼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위기의 정점에 서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전환의 정치를 시작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기후위기에는 퇴로가 없습니다. 
정부도, 기업도, 개인도 지금까지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북극곰 살리기’ 캠페인이 아닙니다. 우리 인류의 생존 문제입니다. 
환경운동가들의 운동만으로는 안 됩니다. 시민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미래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오늘 세계가 불타고 있습니다.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우리의 경제, 산업, 일상, 가치관까지도 이제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안에서 재구성해야 합니다. 

2030년까지 최소한 2010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50%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50% 늘려야 합니다.
200년 묵은 화석연료의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미래는 핵발전이 아니라 재생에너지에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기후위기에도 차별이 있습니다. 
대기과학자 마이클 만은,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해일 앞에서 우리 모두는 같은 배를 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호화 여객선을 타고 있는 일부 특권층은 웬만한 폭풍도 견딜 수 있지만, 
대다수 서민들이 탄 조각배는 작은 풍랑에도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함께 해결하는 ‘정의로운 녹색전환’이 이뤄져야 합니다. 

저는 기후위기를 위기로 인식한 첫 기후대통령, 
그린경제와 생태사회 비전으로 국가 역량을 모은 첫 미래대통령이 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역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농토가 신음하고, 바다가 울고 있습니다. 
이제 수도권 중심 성장 전략은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강남 모델’은 토건개발 시대의 낡은 모델입니다. 
모든 지역을 강남처럼 만드는 것이 발전이 아닙니다.
각 지역의 특색과 잠재력을 살리면서, 그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로 나가야 합니다. 
부산은 녹색산업혁신도시로, 
광주는 신민주주의 특별시로, 
인천은 기후비전평화도시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대도시와 소도시, 도시와 농산어촌, 대한민국 어디에 살더라도 
삶의 질에 차이가 없는 나라가 바로 선진국입니다. 

저는 전 국토의 ‘생활공간의 민주화’를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주거, 의료, 교육, 여가, 교통 그리고 일자리가 
서로 연결되며 충족되는 소규모 웰빙도시 연결망을 만들겠습니다. 
떠나간 청년들이 행복한 삶을 찾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역을 새롭게 창조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농어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기후위기는 곧 식량위기입니다. 
농민과 어민을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준공무원으로 대우하고, 
농어민 기본소득을 통해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해드릴 것입니다.
새로운 생태농어업이 청년들에게 희망의 일터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적으로 어느 시대나 세대 문제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현재 청년세대는 이제 인구 구성에서 ‘소수자 집단’이 되었습니다. 
연령별 100만 명 정도로 유지되던 2030세대가 지금은 60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2021년생은 30만 명에 불과합니다.
지금 청년들의 절박한 목소리는 작은 마이크에 갇혀 있습니다. 

우리 청년들에게 결혼할 생각 있냐고 물어보면, 
헬조선은 나로 족하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입시지옥, 취업지옥, 주거지옥, 육아지옥, 
청년들에게 결혼은 그 자체로 공포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는 미래가 닫혀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가 닫힌 미래를 다시 열어줘야 합니다. 

청년들이 계층 상승의 좁은 사다리를 두고 ‘공정경쟁’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청년들에게 계층상승의 사다리는 이미 불타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저 기회만 공정하다고 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몸이 편치 않은 부모를 돌보기 위해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두세 개 뛰어야 하는 청년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해외연수를 떠날 수 있는 청년의 기회가 똑같다고 할 순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기회의 공정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출발선부터 최대한 맞춰야 합니다.
기득권의 강력한 재조정을 통해서, 
청년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기획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활짝 열어줘야 합니다. 

청년기초자산제를 통해서 과감하게 출발선의 격차를 줄이겠습니다. 
일하는 모든 시민들의 노동권을 동등하게 보장해서 땀이 돈을 버는 사회를 복원하겠습니다. 
차별금지법,성평등임금공시제 등을 도입해 차별을 해소하겠습니다. 
전 국민 주4일제로 청년들의 삶을 선진국으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후, 지역, 청년’ 이 키워드들은 별개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청년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기후위기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바로 ‘공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녹색 공존의 사회’로 전환해야 합니다.

위기의 시대에는 ‘전환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기후위기와 불평등, 차별을 해결하고 미래전망을 열어낼 가장 중요한 책임이 정부와 정치에 있습니다. 
국가는 더 이상 시장실패의 교정자나 중재자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미래 가치의 공동 창조자가 되어야 하고, 
새로운 시장을 위한 투자자, 위험의 감수자로서 능동적인 역할을 자임해야 합니다. 
저 심상정은 혁신의 성과를 국가와 민간이 공유하고 
불평등 해소와 기후위기 해결을 선도하는 혁신가형 정부를 이끌 것입니다. 

정치 역시 변해야 합니다.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가 정치공간에서 표현될 수 있는 다원적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저 심상정이 전환의 정치로 위기의 시대를 건너는 다리가 되겠습니다. 국민들의 손을 꼭 잡고,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 녹색 공존의 사회로 힘껏 달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18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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