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후보, 전국 농민 총궐기 대회 인사말
일시 : 11월 17일(수) 15:30
장소 : 여의도 산업은행 앞
이대로는 못 살겠다, 적폐농정 갈아엎자.
이 마음 하나로 안개 자욱한 새벽길을 나서 이 자리에 오신 농민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 정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입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무너져 내리는 식량 주권과 국민들의 안전한 밥상을 피땀으로 지켜오신 230만 농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
지난 5년 전 생각이 납니다. 트랙터를 앞세운 농민의 대행진으로 촛불 정국을 열었습니다. 그렇게 박근혜 정부 탄핵하고 촛불 정부라고 하는 문재인 정부 들어섰을 때, 이제는 우리 농민들 아스팔트 농사 안 지어도 되겠구나, 그렇게 생각하셨죠? 여러분.
그런데 지금 어떻습니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청와대 농업비서관, 다 줄줄이 사표 냈습니다. 농민 여러분께서 외친 농정 대개혁은 온데간데 없고, 무슨 컨설팅 농정 등 이상한 말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적폐 농정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전국 방방곡곡 다 다니시다가 이곳 여의도에 오신 거 아닙니까, 여러분.
그렇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농업농촌은 걷잡을 수 없는 대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LH 사태에서 보았듯이 투기 기획 세력들이 농지를 특유의 재물로 삼아왔다는 것이 그것이 만천하에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헌법에 명시된 ‘경자유전’ ‘농지농용’, 농사짓는 사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는 원칙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우리 농민들이 땅에서 쫓겨나고 투기 세력이 그 자리를 대체했습니다.
또 퇴로가 없는 기후 위기 앞에 우리 농민들이 가장 먼저 삼토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작년에 504일 넘는 장마, 또 500년 주기로 온다는 기습 폭우, 영하 20도 되는 한파, 하염없이 쏟아져 내리는 우박으로 우리 농민들이 얼마나 피해를 보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는 농산물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물값 타령으로 우리 농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습니다.
농민의 삶터, 일터, 쉼터라고 하는 농촌 상황은 또 어떻습니까? 매년 지역 소멸에 빨간 불이 늘어나, 이제는 전국의 모든 농어촌이 지역소멸 위기 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230만 농민 여러분, 900만 농산어촌 주민 여러분.
선진국일수록 식량 자급과 농촌 활성화에 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바로 그 어떤 대체제로도 농업과 농촌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러한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농산어촌 대전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 동의하십니까? 아주 절실하고 절박한 과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서는 농민의 목소리, 농민의 자리가 없습니다, 여러분.
지난 농민의 날, 저 심상정만 농업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농업정책 발표하고 유기농의 산실인 홍성으로 달려가서 청년 농민들과 마주 앉아서 농업농촌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바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 마지막 1분을 농업농촌 이야기로 마무리하니까 많은 국민들께서 대선에서 실종된 농업 농촌 문제 언급해줘서 고맙다, 이렇게 격려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번 대선에서도 농민의 목소리를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더 막중해진 녹색산업 안보 산업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농민 여러분.
농지가 투기가 아니라 청년들의 일터가 되는 나라, 식량주권을 지키는 농어민을 준공무원으로 대접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농업인 기본소득으로 정의로운 녹색전환 이뤄내야 합니다. 저 심상정 농민 여러분과 함께 녹색 대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2021년 11월 17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