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선후보,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 위한 평등길 행진 마무리 집회 현장발언 전문
■ 일시 : 11월 10일(수) 오후 3시 15분
■ 장소 : 국회의사당역 5번출구 앞
안녕하세요 정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입니다. 반갑습니다.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위해서 시민 대행진에 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 아니 동지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하신다는 소식을 들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되었습니다. 장장 500km를 비바람 맞으면서 걸어오면서 부산과 서울까지 무지개다리를 놔주신 우리 이종걸 사무국장님, 그리고 미류 활동가 동지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시는 길목길목마다 지역마다 만난 시민들 마음에도 아마 무지개꽃이 피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그렇죠?
“이 법이 도대체 뭐길래! 14년 동안 눈치 보고 핑계를 대나?”
이게 이종걸 사무국장 인터뷰에서 제가 본 글입니다. 그렇습니다. 차별금지법은 민주주의 기본법입니다. 인권법입니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 헌법을 제정한 지가 지금 74년이 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법안을 제출한 지 14년 됐습니다. 80% 시민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10만 시민이 국회에 법 청원 했습니다. 종교계도 대다수가 차별금지법 제정할 때가 됐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대한민국 국회가 침묵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됩니까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10위 경제대국입니다. 그런데 차별과 혐오로 이렇게 수많은 동료 시민들이 죽어나가는 사회도 과연 선진국인지, 14년 동안 민주주의 기본법도 정하지 못하는 나라도 과연 민주국가인지, 이 질문에 답하는 대선이 되어야 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차별금지법 긴급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이재명 후보 대통령 되는 것 긴급합니까, 아닙니까? 윤석열 후보는 차별금지법 제정 안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대통령 되면 됩니까, 안 됩니까? 그렇습니다. 차별과 혐오에 편승해서 표 얻고, 인권을 볼모로 표 얻는 대통령, 단호히 거부합시다 여러분.
이재명 후보께 말씀드립니다. 차별금지법 나중에 제정하시려거든, 대통령도 나중에 하십시오. 윤석열 후보, 차별금지법 제정하지 않으려면 대통령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자신 있습니까?
저는 시민 여러분들과 굳건히 손 잡고 내년 대선,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반드시 이룰 것입니다. 80% 차별금지법 찬성하는 시민들과 함께 연내 차별금지법 반드시 제정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양한 성을 가진 시민들이 자신의 존재 그대로 인정받고 모든 시민들이 개성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진짜 선진국 만들어내겠습니다 여러분.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차별금지법은 저의 20대 대통령 후보 공약 아닙니다. 19대 대통령 후보 때 공약입니다. 아니, 정의당 태초부터 말씀드린 대국민 약속입니다. 그래서 내년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이번 정기국회 때 반드시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우리 조금 더 힘을 내고 단호히 투쟁합시다, 여러분.
저희 정의당,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이 차별금지법이 대한민국 국회의 문턱을 넘는 그 순간까지, 대한민국 국회에서 망치가 두드려지는 그 순간까지,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인권을 위해서, 진정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10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