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면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윤석열 후보는 ‘군가산점제’ 부활이 공약인지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서면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윤석열 후보는 ‘군가산점제’ 부활이 공약인지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국민의 힘 대선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늘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라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다 보니 채용 가산점이 없어지고, 이래서 군을 지원하거나 복무하는 과정에서 사기도 많이 위축된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서 군가산점제가 없어지고 군의 사기가 위축되었다는 취지의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닐뿐더러 여성의 사회진출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전근대적 수준의 발언입니다. 여성유권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는 홍준표 후보도 2009년 추미애 당시 의원에게 ”할 일 없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라고 하면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폄훼하는 발언으로 큰 공분을 산 바 있습니다. 그런데 2021년 윤 후보에게서 이 말을 들으니 2009년 홍준표와 2021년 윤석열이 한 치도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윤 전 총장은 "저희 학창 시절만 해도 군대에 갔다 오면 여러 가지, 공직이나 기업에 들어가는데 혜택이 많았기 때문에 군대를 가지 않으면 좋은 직장을 얻기 어려웠던 시절이었다“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대학을 졸업한 83년은 유례없는 성장을 거듭하던 한국경제의 호황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청년취업률이 낮은 문제를 남성청년과 여성청년과의 경쟁심화로 왜곡하며 발언하는 것은 대선후보가 앞장서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이나 다름없습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 때문에 군 사기가 저하되었다면 군사기를 높이기 위해 여성들이 사회진출을 하지 말아야 합니까. 도대체 윤 후보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한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제1야당의 유력대선후보가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여성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합니다. 또 윤 후보는 1999년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폐지된 ‘군가산점제’를 부활하는 것이 본인의 공약인지 이 기회에 확실히 밝히길 바랍니다.


2021년 9월 29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