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충남공항 건설 반대한 정의당에 불쾌감 표시한 양승조 충남지사 유감
[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충남공항 건설 반대한 정의당에 불쾌감 표시한 양승조 충남지사 유감

일시: 2021년 9월 16일(목) 10:50
장소: 국회 소통관

정의당 충남도당은 지난 15일 충남도청에서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충남공항 건설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양승조 충남지사가 주최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양 지사는 정의당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우선 한 정당의 입장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 될 일을 굳이 불쾌하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양 지사 스스로 되돌아보길 바랍니다.  

한편 양 지사는 정의당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탄소중립을 주장하는 분들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오지 않았냐”, “정의당 충남도당에 주장대로라면 탄소를 배출하는 모든 공항은 운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전형적으로 본질을 비켜난 억지 논리입니다. 마치 채식의 필요성을 얘기했을 때 ‘식물도 생명인데 왜 먹냐,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한다’라며 채식 필요성을 묵살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또 양승조 지사는 ‘다른 시·도에는 공항이 있는데 탄소중립을 위해 우리만 공항이 없어야 하냐’라고 말했습니다. 양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사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탄소중립이 남의 일입니까. 좁은 국토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15개의 공항을 가지고 있어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15개 공항 중 국제공항만 8곳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른 시도에 있으니 우리도 필요하다는 논리는 그야말로 명분도 실리도 없는 주장입니다. 

충남공항뿐 아니라 현재 수립추진 중인 공항이 6곳이며 계획을 협의하거나 검토 중인 공항만 4곳이 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시민들의 혈세는 낭비되고 결국 유령공항이 난무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있던 공항도 탄소배출 문제로 녹색공항으로 바꾸고 한 국가 내에서는 비행기보다는 육로교통체계 구축으로 변화해가는 생태전환의 시기입니다. 그런데도 공항을 짓겠다는 양 지사야말로 눈앞의 정치적 이해타산을 위해 도민의 미래를 담보로 삼는 도박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양승조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비록 탈락했지만 대통령을 하시겠다고 선언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역이기주의를 부추기고 탄소중립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정의당 주장에 불쾌감을 표현할 것이 아니라 공직자로서 공익과 대의에 복무하길 바랍니다.


2021년 9월 16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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