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청년정의당 오승재 대변인, SBS ‘보헤미안 랩소디’ 19세 미만 관람불가 및 심야 시간 편성은 성소수자 차별, 국가인권위원회가 적극 개입해야
[서면브리핑] 청년정의당 오승재 대변인, SBS ‘보헤미안 랩소디’ 19세 미만 관람불가 및 심야 시간 편성은 성소수자 차별, 국가인권위원회가 적극 개입해야 

SBS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추석 특선 프로그램으로 방영하면서 심야 시간대 19세 미만 관람불가로 편성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개선 필요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결정입니다. SBS는 올해 초 설 연휴 당시 같은 영화를 방영하면서 동성 간 키스 장면을 삭제하고 모자이크 처리하여 인권위로부터 혐오표현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의견 표명 이후 보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똑같은 과오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에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관념을 조장하고 편견을 강화하는 SBS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키스는 죄가 없습니다. 키스 장면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원래 있던 장면이 편집되거나, 관람가나 방영 시간 같은 방송 편성이 변경되는 경우 또한 없습니다. 그렇다면 SBS의 결정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는 명확합니다. 바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입니다. SBS는 부정하고 있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SBS의 이번 편성에 시민들이 분노와 항의를 쏟아내고 있는 이유입니다.

성소수자의 존재를 TV 바깥으로 내쫓으려는 SBS의 결정을 규탄하며, 보헤미안 랩소디의 편성 정상화를 촉구합니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합니다. 인권위가 인권위법을 탓하며 '조사대상이 아니다', '구체적인 피해자가 없다'며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방송사에 의한 성소수자 혐오표현은 결코 근절될 수 없습니다. 인권위가 앞장서야 합니다. 전수조사를 통해 문제 현황을 파악하고, 사회적 소수자 집단 혐오표현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해결 방안을 내놓아야 할 때입니다. 인권위가 국가인권기구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2021년 9월 15일

청년정의당 대변인 오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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