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지지난 주말엔 아부지 농장에서 반사 필름을 깔고 잎 소제도 하였습니다.
무심코 건드린 가지에서 덜 익은 사과가 뚝뚝 떨어질 때마다 한 여름의 땀방울이
너무 무심히 식는 듯하여, 무척 아깝더군요.
가을 밭에 서니, 진보개혁 텃밭에서의 뜨거웠던 여름이 같이 스쳤습니다.
풍년을 기대하기는 커녕 다시 토양부터 가꿔야하는 오늘을 맞이 했습니다만...
그러한 정신적 낙담에도 불구하고 가을 바람은 또 주책스레 귓가를 살랑입니다.
다시 시작해 보라고. 될 때까지 해보라고.
알 굵고 빛깔 고운 과실을 내주겠노라고.
그러나 희망과 낙관을 너무 과히 가지진 않으렵니다.
당장 내일 할일부터 챙기는 걸로 뚜벅뚜벅 가렵니다.
일단, 염치없이 달려드는 새들을 쫓아야겠고요. 가을 햇살도 더 모아야겠지요? ^^
그리고 뭣보다. 무심코 가지를 건드려 정성을 떨구는 일부터 삼가려 합니다. :)
'진보정의당' 출현을 축하합니다! 제가 기대했던 당명은 아니나 ^^
밭 이름이야 어떻건, 땀과 애정을 달라지진 않으렵니다. :)
모두 반갑습니다~ 동구 지묘동에서, 2012. 10월
청송 사과
청송군 진보면 들녘
요 이쁜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