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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의당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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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쿠팡 물류센터 노동조합 설립 지지 청년 단위 공동 기자회견 발언문 

일시 : 2021년 6월 7일 (월) 13시
장소 : 쿠팡 본사 앞 


우리는 로켓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서 오늘 쿠팡 물류센터 노동조합이 출범했습니다. 쿠팡은 로켓배송이라는 이름의 빠른 택배 배송 사업을 토대로 눈부시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그 눈부신 성장의 이면에는 로켓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혹사당해온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고통과 절규가 있었습니다. 

저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해본 적이 있습니다. 쿠팡에서 청년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직접 정치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서 일을 했습니다. 쿠팡 물류센터에 도착했을 때, 그곳을 메우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 알바 자리도 구할 수 없어서 쿠팡 물류센터로 내몰린 청년들이 있었고, 장사가 안되거나 저임금 때문에 투잡을 뛰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서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는 물류센터로 와서 일을 하는 중장년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냐면 하도 일자리도 없고 알바 자리도 없어서 갈 수 있는 데가 쿠팡밖에 없다는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내몰린 사람들, 절박한 사람들의 처지를 이용해서 쿠팡에서 노동자들을 이토록 열악한 상태로 노동하게 만드는 것이 정말 나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을 할 때 정말 물류는 너무나 많고 사람은 너무 적어서 일하는 동안 정말 한숨도 돌리지 못하고 옆 동료와 한 마디도 나누지 못한 채 숨 가쁘게 뛰어다니면서 일을 해야 하는 그런 노동현실을 마주했습니다. 화장실조차 마음대로 갈 수 없었던 그 현장을 직접 보았습니다. 화장실 이용할 때 관리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이용 명부도 작성해야 한다는 현장의 고발 내용을 보았을 때, ‘아 정말 쿠팡 물류센터 현장이 이렇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쟁을 부추기면서 이윤 창출을 극대화하려는 쿠팡에서 노동자 안전과 복지에 관한 문제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업무 처리량을 감시하고 실시간으로 저성과자를 불러서 꾸짖는 쿠팡의 물류 시스템 안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습니다. 2017년 50건이었던 쿠팡 물류센터 산재 신청 사건 수는 2020년 239건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노동자들이 다칠 동안 대체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었으며, 노동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쿠팡은 제대로 된 개선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누군가 일하다 죽거나 다치더라도 불안정 노동으로 이런 열악한 일이라도 해서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노동자들이 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쿠팡이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를 일해도 존중받는 일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조합의 당찬 출범에 연대와 지지를 보냅니다. 쿠팡이 전향적인 태도로 앞으로 노동조합과의 성실한 교섭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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