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권수정 대변인, 끝나지 않는 피의 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 사태 관련
[브리핑] 권수정 대변인, 끝나지 않는 피의 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 사태 관련


일시 : 2021년 5월 14일(금) 11:40
장소 : 국회 소통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규모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최소 103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강제로 지배하면서 지금과 같은 유혈사태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국제법상 이스라엘 영토가 아닌 이곳을 점령한 ‘5월11일’을 ‘예루살렘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54년째 ‘예루살렘의 날’, 자신들의 땅에서 쫒겨난 팔레스타인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린 동예루살렘 남쪽 알아크사 모스크에 유대 민병대가 무력을 행사함으로서 2000년 제2차 인티파다 이후 팔레스타인 전역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은 최근 그 강도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이유로 요르단 강 서안지구의 경우 팔레스타인인들의 도시 간 이동을 봉쇄하였습니다. 동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인 거주지역인 ‘셰이크 자라’ 지역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위한 강제집행을 강행하고 있으며 그 갈등은 이번 알아크사 모스트 사태의 주요 동인이 되었습니다. 세계 1위 백신접종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의 이면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을 담보로 잡은 인종분리정책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로부터의 무차별적 로켓 공격과 대응과정에서 아동을 포함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므로, 당사자들이 긴장고조 행위를 자제하고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예루살렘 성지에 대한 현상유지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며, 당사자들이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협조해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사건 발생 다음날인 5월 12일 팔레스타인 탄압과 현대판 아파르트헤이트에 비유되는 인종분리정책을 이어오고 있는 이스라엘과 FTA를 체결하였습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식 채널에서 이스라엘 FTA 서명 행사를 생중계하면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목소리의 표출을 막기 위해 댓글창까지 막아 놓는 비 민주적 행위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른 정부의 행태를 규탄합니다.

1947년 UN은 문제의 땅에 대해 누구의 영토도 아니라는 선언을 했습니다. 유엔안보리는 현재 미국의 반대로 공동성명조차 발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고통 받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항쟁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의 무력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또한 팔레스타인이 엄연한 국가임을 인정하고 유엔이 적극적으로 평화 선언에 나서도록 촉구해야 할 것입니다. 유대교, 개신교, 이슬람교 성지가 모두 모여있는 동예루살렘이 끝나지 않는 피의 땅이 아닌 평화와 공존의 땅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21년 5월 14일 
정의당 대변인 권 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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