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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4.0

  • [2기] 내 안의 노회찬을 찾는 여정의 시작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2기 뉴스레터 ①]
2기 수강생들이 입학식 장소에 모였다.
처음은 언제나 설레고 긴장된다. 낯설다.

이들을 맞이하는 현수막에 쓰인 문구. 
'우리는 청년 노회찬'  



차이가 존중되어 ‘우리’가 되는 아카데미 


2019년 12월 14일 우이동의 봉도청소년수련원에서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2기 입학식과 1학기 1주차 교육이 1박 2일로 진행되었다.
38명의 신청자 중 31명이 입학이 확정되었고, 29명이 참석했다. 



입학식에서는 서로 다른 우리가 평등하고 존중되기 위한 약속을 했다. 

- 상호 동의 없이 반말하지 않겠습니다. 상대를 존중하겠습니다.
- 함부로 묻거나 말하지 않겠습니다. 사생활과 정체성을 존중하겠습니다.
나이, 성별, 성적지향, 성별 정체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담긴 말과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 외모에 대한 발언을 주의하고 연애와 결혼은 필수가 아님을 유의하겠습니다.
또한 상대방이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하지 않겠습니다. 
- 술 중심 문화를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다양한 형식의 모임을 존중하겠습니다. 



그리고 8개월간의 대장정의 시작인 첫 강의.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이 <민주주의의 작동원리>에 대해 강의했다.
민주주의는 국가와 국민이 아닌 정부와 시민의 영역에서 작동되며,
위임한 주권도 기본권 앞에서는 멈춰서야 하며,
이를 명시한 것이 권리장전의 헌법체계이라는 것.
그리고 대의민주주의가 발전하며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 목소리를 내고
결사를 통해 개인 중심적 기본권이 사회적 권리로 확장되었으며
최고의 시민 결사체는 정당이라는 것을 배웠다.
또한 질의·응답을 통해 시민의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민주주의 밖의 시민에 대한 고민도 함께할 수 있었다. 


“기본권, 시민,  정당, 집권, 이익, 숙의, 존중” 

민주주의를 위해 강조되어야 할 단어를 두 개를 선택하여 민주주의를 설명하는 조별토론 시간.

존중과 정당을 꼽은 조는 민주주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존중은 각자 다른 시민들의 의견과 이익을 조율하기 위한 기본 전제라고 볼 수 있다.
존중은 사회의 개방 가능성으로서 볼 수 있고,
시민에 대한 존중, 이주민에 대한 존중 등의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계기로서 작동할 수 있다. 
그러나 개개인의 의견을 현실적으로 한꺼번에 취합할 수는 없는 노릇으로,
개인과 정부를 연결하고 사회적 갈등을 조율하며,
또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제도로서 정당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정당은 민주주의 정부가 가지고 있는 주권의 통로이기도 하다.




나의 열정이 너의 응원이 되는 시간

노수현 강사님의 진행으로 3시간 30분 동안
민주적으로 소통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혔다. 

1분만 말해요. 말을 많이 하는 건 독재예요.
경청한다는 건 눈을 보고 말하고, 눈을 보며 듣는 거예요.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야 말할 수 없는 환경이 있을 뿐. 그래서, 
“상대방이 말하게 하는 사람이 리더입니다”




3시간 30분 동안 서로의 눈을 마주치며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대화하는 수강생들.
나이도 하는 일도 관심사도 다 다르지만 함께 말하고 듣는 지금의 시간에 집중하며
튀는 사람도 부족한 사람도 없이 우리의 열정이 나에게 응원이 되는 시간이였다.
스물 아홉 명의 소수자가 모여 다수가 되고 혼자서는 가능하지 않은 힘을 만들어내고
서로가 충전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말이 통하는 사이다. 


하룻밤 자고 1주차 교육을 스스로 정리하는 ERCR 시간.
이번 교육을 통해 제거할 것 (Eliminate), 증가시킬 것 (Raise),
새로 시작할 것 (Create), 줄여나갈 것(Reduce)을 정리해보는 것이다.
개인의 ERCR을 작성하고 조별 ERCR을 작성해서 제출했다.
4개 조의 ERCR을 모아 정리해보았다. 

E(제거할 것) : 망설임, 어색함을 없애자. 말할 때 주저함이 없도록.
R(증가시킬 것) : 경청하는 자세와 반가운 인사를 늘리자. 구글 사용능력도 증가시키자.
C(새로 시작할 것): 아카데미가 시작되었으니 예습과 복습도 시작. 조별만남도 시작이다.
R(줄여나갈 것): 일회용품과 술도 줄이고, 나의 미숙함도 줄이자. 




찬란함에 대하여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방문했다. 찬란한 날이었다. 
거기에 있었다.

전태일, 이소선, 박태순, 박래전, 박종철, 문익환,
박영진, 문송면, 김용균, 그리고 오재영, 노회찬...


만인을 위한 꿈을 하늘 아닌 땅에서 이루고자 한 청춘들 누웠나니,
스스로 몸을 바쳐 더욱 푸르고 이슬처럼 살리라던 맹세는 더욱 가슴 저미누나.
의로운 것이야말로 진실임을, 싸우는 것이야말로 양심임을 이 비 앞에 서면 새삼 알리라.
어두운 세상 밝히고자 제 자신 바쳐 해방의 등불 되었으니 꽃 넋들은 늘 산 자의 빛이요 볕뉘라.
지나는 이 있어 스스로 빛을 발한 이 불멸의 영혼들에게서 삼가 불씨를 구할 지어니. 


추모비의 글을 읽는 수강생의 목소리가 떨린다. 
누군가들의 묘지 앞에 오래 머문다. 날은 찬란한데, 발은 차다.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통해 본 우리의 역사와 변화 속에서
살아있는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안내와 해설을 해주신 김학규 선생님은 말한다. 



2기 수강생들을 태운 버스가 모란공원을 나서며 1주차 교육이 끝났다.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2기가 시작되었다.
6411 버스의 투명인간 곁으로 가기 위한 청년들의 버스가 출발했다.  

내 안의 노회찬을 찾아 나서는 여정의 시작이다. 


유의선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2기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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