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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에 바란다

  • [시민] 지난 2018년 8월 정의당 혁신TF에 보냈던 건의안들.


































지난 2018년 8월 당원으로 있을 당시, 혁신TF에 보냈던 건의안들 입니다.

당시 이메일로 보냈던 이 건의안들은 2020년 6월인 지금까지 수신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시 이 건의안들을 남기는 이유는, 이 건의안들이 기록으로 남아 새로운 정의당 지도부에 전달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정의당은 제가 있었을 당시에도 당내에 많은 갈등을 품고 있는 정당이었습니다.

새로운 지도부가 바라는 정의당의 정체성과 비전이 어떤지는 알 길이 없으나, 이 건의안들이 당내의 갈등을 조정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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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원 전용 게시판 권한 조정에 대한 의견.

 

 먼저 이번 당원 게시판 권한 조정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이미 있는 문제를 가린다 하여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원 게시판에 쓰여지는 글들은 모두가 당원들의 목소리 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문제는 온라인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정의당의 오프라인 모임 또한 소수의 모임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아실 것 입니다. 그 이유는 오프라인 모임에도 온라인 모임과 똑같은 문제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문제란 바로 '나는 선이고 너는 악이다.'라는 식의 그릇된 정의감 입니다. 이러한 대응 때문에 정의당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없고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릴 것 없이 소수의 의견이 과대표 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은 가린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비추는 햇살조차 틀어 막는다면 이런 문제들은 내부에서 심각하게 당을 썩게 할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돌아 올 것 입니다. 부디 신중하시길 바랍니다.


 사족입니다. 입당원서는 온라인 접수가 가능한데 탈당원서는 직접 프린트 해서 자필로 작성한 뒤 시도당에 전달 해야만 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매우 불편합니다. 사소하지만 이번 TF에서 이 부분도 논의하여 시정 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2. 동성애 혐오 발언 갈등을 줄이기 위한 개선안

 

 당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동성애 혐오 발언 갈등은 성소수자 당사자가 부모에게 커밍아웃 했을 때 겪는 갈등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그들이 겪는 갈등의 원인은 부모가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졌을 때 발생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의당에 입당하는 많은 성소수자분들은 정의당에 이러한 기대를 가지고 있고 그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에 많은 실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이러한 갈등은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서로에게 깊은 상처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과 성소수자위원회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합니다. 향후 개편되는 당원 게시판에서는 이러한 갈등이 발생되면 분쟁글로 판단하여 전체 비공개 처리를 하고 해당 분쟁의 당사자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즉각적인 조취를 취해야 합니다.


 첫째, 성소수자위원회에서는 성소수자 당사자들에게 본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까지 오래 걸렸던만큼 다른 당원들도 본인을 인정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둘째, 당에서는 교육연수원을 통해 비성소수자 당사자들에게 성소수자들의 삶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그들과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줘야 합니다.

 셋째, 갈등의 당사자들이 서로에 대한 감정을 식힐 수 있도록 '안전이별'을 제도로 마련해야 합니다. 이는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적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 정도의 시간을 서로가 작성한 글과 댓글을 보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말합니다.

 위의 조취들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홈페이지 운영세칙을 추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 추가 세칙 =================

- 홈페이지 운영위는 당원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컨텐츠에 대해 공개 범위를 정할 권한을 같는다.

- 홈페이지 담당자는 당원 게시판에 올라오는 분쟁글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의무가 있으며 그 권한은 다음과 같다.
1. 분쟁글에 대한 임시 비공개 처리.
2. 임시 비공개 처리한 분쟁글은 반드시 홈페이지 운영위에 보고한다.

- 홈페이지 운영위는 홈페이지 담당자가 보고한 분쟁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
1. 갈등의 당사자들이 원만히 협의할 수 있도록 중재할 의무.
2. 성소수자 혐오 분쟁의 경우 성소수자위원회, 교육연수원과 협력하여 갈등을 중재할 의무.
3. 갈등의 당사자들이 감정을 식힐 수 있도록 홈페이지 운영위가 정한 기간만큼 서로의 글과 댓글을 보지 못하도록 할 의무.
4. 분쟁 조정 내용과 그 결과에 대해 당원들에게 모든 진행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의무.

- 홈페이지 운영위는 분쟁 당사자들에 대해 '안전이별'을 목적으로 최소 일주일, 최대 한달동안 분쟁 당사자들이 서로의 글과 댓글을 보지 못하도록 조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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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로 이러한 갈등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서 교육연수원에서는 성소수자의 삶에 대한 교육 내용을 보강하고 당원들이 교육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 당원교육을 확대해야 합니다. 기존 방식의 오프라인 교육만으로는 지역위에서 강사를 구하는데 실질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고 당원들의 접근성 또한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온라인 방식의 교육 또한 기존의 방식을 똑같이 해서는 접근성 부분에서 현저히 떨어지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혁신 TF에서 충분히 논의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3. [ 혁신TF 홈페이지개편소위 ] 당원 게시판 변경에 대한 제안.

< 이미지로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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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댓글 (4)
  • 고성의아침

    2020.06.13 10:10:51
    저도 최근에 깨달았네요. 지도부는 당원들을 자기들 정당화 도구,자금줄로 생각하는 것을...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아요.
    당원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마음에 와닫는 행동이나 모습 하나도 없습니다. 너무나 아쉽고 희망이 없어보여 다시 고민을 합니다.
    조회수 보면 혁신위원들도 이곳에 올라온 글들을 읽지 않는 것 같아요.ㅠㅠ.
  • 큰연못

    2020.06.13 20:11:06
    '나는 들러리일 뿐이고 이용만 당한다는 생각'이런 생각이 마음속에 자라기 시작하면서 절망감에 당을 떠난 분들을 많이 봐왔어요. 창당 때부터 정의당과 함께 해왔던 분들이고 누구보다 당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분들인데, 그런 분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순간들이었나봐요.

    이런 마음들이 생기는 이유는 다름아닌 소통의 부재인데.. 정의당 지도부는 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는 걸까요? 지금 느끼고 계실 그 답답함과 절망감을 예전부터 봐왔기에 뭐라 위로해 드릴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저 최선을 다해 의견을 내보는 것, 그리고 내일은 다를 것이라고 긍정해 보는 것, 이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거든요. 상처 받은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 고성의아침

    2020.06.14 18:59:46
    혁신위원조차 보지 않는 혁신위에바란다가 무슨 의미가 있고 그런 우리 정의당에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말만 소통한다고 하지만 이미 지도부는 심한말로 표현하면 당원들을 기만하는 것을 당연시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국희의원 중에 당원게시판에 인사말 하나 남기지 얺고 방향.포부도 밝히지 않은 분들이 있고...혁신위원 감투만 쥐고 당원들의 소중한 글도 보지 않는 위원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시간이 없어서일까요? 최우선 순위가 아닌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 것입니다.
  • 큰연못

    2020.06.14 22:55:32
    지금 느끼고 계실 그 깊은 절망과 실망을 어찌 몇마디 말로 위로해 드릴 수 있겠습니까. 저 또한 한번 겪어 봤던 일이기에 그럴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저, 제가 왜 이런 글들을 열심히 적고 있는지 알려드리는 게 지금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당장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 스피노자

    지금 정의당의 미래는 스피노자의 말에 등장하는 당장 내일 멸망하는 지구와 같습니다. 그런 정의당의 운명을 결정할 이번 혁신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두고 여러 불신과 불안이 짙게 드리워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당장 내일 멸망하는 지구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지만 절망하고 주저앉을 것인지,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을지는 온전히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최선을 다해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기로 했습니다. 비록 그 사과나무가 싹을 틔우지는 못할지라도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저의 결정과 행동은 온전히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상처 받은 마음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