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에게 묻는다.

흙탕물에서 사는 물고기는 흙탕물을 먹을 수 밖에 없다’  
 

글쓴이가 57년을 살아오면서 많은 사건과 사고를 접하고 들으며 살아왔지만 2018723일만큼 충격적인 경험은 없었다. 정당 가입 한번 없이 정치에 무관심하게 살아왔지만, 그날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평소 존경하며 사모(?)하던 고 노회찬님께서 세상을 뒤로하고 먼저 가셨기 때문이다. 충격에서 벗어나 가까스로 마음을 정리하며 하였던 생각이 흙탕물에서 사는 물고기가 흙탕물을 안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었다. 흙탕물을 맑은물로 바꾸자고 그렇게 노력하시던 분께서도 어쩔 수 없이 흙탕물을 먹을 수밖에 없었던 현실은 시스템의 문제일 뿐, 고인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였다는 걸 지금도 굳게 믿고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생존본능에 의지하고 살아가는 동물이므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미래를 계획하고 실천해 나가려는 의지가 존재한다. 때로는 도가 지나쳐 윤리적인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미래를 위한 실천의지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 중에도 노회찬님을 포함한 정의당원님들처럼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를 갖고 투쟁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분명 인류를 위하여 바람직한 일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조국에 관한 문제 때문에 세상이 온통 시끄럽다. 진중권은 정의당이 조국을 법무부장관 데스노트에서 제외하였다는 이유로 탈당한다고 한다. ‘님은 그렇게 탈탈 털어서 먼지 한 톨 안 나올 자신이 있습니까?’라고 그에게 묻고 싶다. 글쓴이의 삶을 뒤돌아 보았을 때, 나름 선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운 기억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아니, 하나하나 꼽아보니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조국은 금수저로 태어났다. 그러나 그가 살아온 흔적들로 보았을 때, 자신의 기득권에 만족하지 않고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해온 개혁론자인 것도 사실이다. 어찌 보면, 흙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세상이 불평등하다고 외치는 울부짖음보다 금수저인 조국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고 외치는 소리가 울림이 더 클 수 있다.
 

그러나 조국은 자신이 태어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는 흔적들이 남아 있다. 그 흔적을 가지고 법이 아닌 윤리적 문제로, 창으로 찌르고, 칼로 베며, 표창을 던져 난도질하는 검찰과 언론 등 기득권세력을 넘어서, 잠시 지지율이 하락하였다고 등을 돌리려는, 국내 진보세력으로 자처하는 정의당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님은 살아온 삶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깨끗한가요?’라는 질문을 진중권에게 던지며 글을 맺는다.

 

 

참여댓글 (4)
  • 로드샷

    2019.09.25 11:04:08
    진중권을잡이두려는
    심상정대표는
    잘못된것입니다
    진중권을버리세요
  • 소태양

    2019.09.25 14:24:44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논두렁시계 썰로 노무현 대통령님이 돌아가셨고,
    정치자금 별건수사로 노회찬 의원님이 돌아 가셨습니다.
    지금 검찰들은 망신주기로 조국 법무부장관님을 두 분과 같은 방식으로몰아가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조국 장관님을 기필코 지켜야 합니다.
  • 로버트

    2019.09.25 13:10:30
    감사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삼공

    2019.09.25 13:24:22
    진중권씨도 조국처럼 검찰과 언론에 의해 한번 당해봐야.......

    아직 법적으로 아무런 죄가 밝혀진 것이 없는 시점에서 조국을 욕하고 비난하는 분들에게 묻습니다.
    대한민국의 검찰과 언론을 신뢰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