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여성본부, “성폭력예방교육 강의 중단 요청하며 욕설 내뱉은 최원석 자유한국당 구의원, 불편한 것은 강의나 강사가 아닌 본인의 행태임을 명심하라.“
지난 9월 19일, 자유한국당 소속 최원석 구의원이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로 초청된 이은의 변호사에게 강의 중단을 요청하며 욕설을 내뱉어 소란이 벌어졌다. 과거 삼성에서 근무했던 이 변호사는 과거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내뱉으며 삼성맨 출신인 본인이 듣기에 불편하다며 강의 중단을 요청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불편한 것은 강의나 강사의 문제가 아니다. 최 의원이 모른 척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긴 잔상의 결과이다.
성차별에 관해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많은 여성들은 본인의 경험을 폭로하며 변화를 촉구해왔다. 한국 사회에 미투운동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었던 것 역시 용기 낸 피해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변화들 앞에 소위 본인이 다녔던 직장을 언급해 불편하다고 욕설을 내뱉으며 강의 중단을 요청하는 구의원의 권세는 대체 무엇인가.
정치인이면 제발 정치인답게 행동하시길 바란다. 최원석 구의원은 중년남성정치인인 본인이 가진 권력이라는 게 무엇일지 되짚어보며 반성하길 촉구한다. 정의당 여성본부는 성폭력예방교육 중 벌어진 행태에 대해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하게 맞설 것이다.
2019년 9월 24일
정의당 여성본부장 조혜민
(문의: 김가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