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기 당직선거

  • [임한솔] 정의당, 육성이 답이다


<치유와 회복에서 성장과 도약으로>
- 정의당, 육성이 답이다 -

4.3 창원 성산 보궐선거는 정의당에 있어 지난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고, 잃었던 의석 한 석은 물론 당원들의 자신감도 회복하는 소중한 계기였습니다.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달라’던 그분의 유지대로, 이제 치유와 회복을 넘어 성장과 도약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쁨을 잠시 뒤로하고 우리 내부를 차분히 돌아보며 문제가 없는지 냉정히 진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거나 외면해온 위기요인이 있습니다.

위기징후 1.
정의당엔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총 41명의 선출직 공직자가 있습니다. 이중 20대 의원이 있을까요. 한명도 없습니다. 30대는 기초의원 딱 한명 있는데, 그나마 올해 39세입니다. 다른 모든 정의당 의원들은 전부 40~60대입니다.

위기징후 2.
정의당 전체당원 중 20대는 몇 퍼센트일까요. 5%에 불과합니다. 놀랍게도 60대(8%)보다 적습니다. 40대(40%)가 가장 많고 다음이 50대(30%), 그 뒤가 30대(17%)입니다. 진보정당에서 20~30대 젊은 세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주축을 이루던 시기는 이미 오래 전 이야깁니다. 지금은 40~60대가 절대다수(78%)입니다.

위기입니다. 정의당이 나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정의당은 젊은 정당, 청년정당일 거라 생각합니다. 오해 혹은 착각입니다. 20대에 의원 되고 30대에 당대표로 선출되는 건 유럽 진보정당 이야기일 뿐. 정의당 당대표는 50대입니다. 올해 39세 기초의원은 자신이 정의당 최연소 의원임을 어디 가서 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당 이미지에 도움이 안 되니까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엔 30대 국회의원(신보라, 김수민)이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주민, 김해영 등 젊은 의원들이 최고위원에 올라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국회의원 5명 중 4명이 50대 이상이고, 나머지 한명도 올해까지만 40대입니다. 정치인 면면을 보나 당원들 연령으로 보나 이제는 상당히 나이든 ‘중년정당’입니다.

진보개혁 성향의 젊은 정치지망생들이 민주당으로 몰리고, 진보정당 해보겠다고 들어오는 이들은 언젠가부터 확 줄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젊은이들 다 도시로 떠난 농촌마을 같은 당이 돼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전수받을 이가 없는 무형문화재 같은 상황입니다. 정의당, 지금 대가 끊길 위기입니다.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얼마 안 가 차츰 소멸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물론, 당지지율이 올라가면 해소되는 문제입니다. 지지율 15% 이상 되면 지방선거 때 전국 모든 기초의원 3인 선거구 대부분에서 정의당 후보 한명은 안정적으로 당선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진보성향 청년들 중 상당수가 민주당이 아닌 정의당에서 정치에 도전해보겠다며 발길을 돌릴 것입니다.

그런데, 당지지율은 어떻게 하면 올라가나요. 국민들 실망시키는 사건사고 안 일으키고 정무, 정책, 홍보 등 모든 면에서 항상 꾸준히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까지? 지지율 오를 때까지. 결국, 서울대 가려면 성적 올려야한다는 것과 똑같은 이야깁니다. 배고프면 밥 먹으면 된다, 졸리면 자면 된다는 식의 해법이죠. 하나마나한 소리일 것입니다.

이 글의 진짜핵심을 소개합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혁이 실제로 이뤄질지 대단히 불투명한 현재 상황에서, 정의당을 내년 총선 이후에도 계속해서 유지·존속시킬 어쩌면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비유를 두 가지 들어봅니다.

비유 1.
민주당과 한국당은 우리나라 양궁, 쇼트트랙 국가대표팀과 같습니다. 들어가기가 매우 힘들어서 그렇지, 일단 선발만 되면 올림픽 금메달이 매우 유력합니다. 공천은 어렵고 당선은 쉬운 양당과 매우 흡사합니다. 그럼 정의당은? 예전에 <쿨러닝>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을 다룬 내용입니다. 하정우 주연의 <국가대표>도 있지요. 우리나라 스키점프 국가대표 이야깁니다. 출마는 자유롭지만 당선은 거의 힘든 정의당과 매우 닮았습니다.

비유 2.
그런데,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대한민국 최초로 썰매종목 금메달을 땄습니다. 어려울 것만 같았던, 불가능해보였던 일이 현실이 됐습니다. 일찌감치 평창올림픽을 타깃으로 될 만한 재목을 미리 선발해 수년간 집중적으로 키웠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정의당이 취해야할 전략이 바로 이것입니다. 육성이 답입니다.

정의당의 가장 큰 취약점은 선수부족입니다. 다른 당은 선거 때 서로 나가겠다고 난리인데, 정의당은 매번 출마할 사람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과감한 투자로 자체 육성시스템을 만들어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미리부터 길러내야 합니다. 정의당의 노선과 정신, 철학에 대한 동의와 이해가 높고 예비정치인으로서 자질을 갖춘 재목들을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선발해야 합니다.

그런데 재능 있는 젊은 청년들이 다른 큰 당으로 안 가고 정의당으로 오게 하려면 그만한 파격적 유인책이 있어야 합니다. 선발된 예비정치인들이 생계걱정 없이 각자 본인 지역구에서 정치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매월 최저임금 이상 생활임금 이하 수준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최상의 코칭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겁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예비정치인들 중에서도 일부만이 훗날 선거에 실제 출마하는 후보가 될 것입니다. 준비가 부족한 후보를 출마시키는 것은 공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닙니다. 마치 아이돌 연습생처럼, 노력이 부족하고 성장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중도 탈락될 것입니다. 힘들겠지만 이를 이겨내야 어엿한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로 올라갈 실력 있는 육성대상자들을 추리는 과정에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투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이에 흥미를 느껴 당원 가입하는 지지자들이 더욱 늘 수 있습니다. 신선하고 파격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정의당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응원하는 국민들도 지금보다 더 많이 늘 것입니다. 예비정치인 시절부터 보아온 청년들이 나중에 당의 주축으로 자리 잡게 되면, 당원들과 지지자들 입장에선 내가 키운 정치인이라는 애정이 생겨 자연스레 당에 대한 관심과 몰입도가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 당비수입과 후원금도 늘어날 것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정의당은 현재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진보정당이 한 번이라도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실감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각종 수치와 통계, 그리고 우리가 처한 현실적 조건들이 정의당은 머잖아 소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지 않을 거라는 낙관적 근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특단의 조치가 정의당의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 번도 이뤄보지 못한 것을 이루려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을 해야 합니다. 정의당을 수권능력을 갖춘 젊고 유능한 진보정당으로 만드는 길이 여기 있습니다. 육성이 답입니다.

2019. 4. 8
정의당 최연소(39세) 의원 임한솔 드림
참여댓글 (5)
  • 베타고

    2019.06.23 12:16:25
    글 잘읽었습니다.

    질문좀 할께요.

    1. "정의당엔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총 41명의 선출직 공직자가 있습니다. 이중 20대 의원이 있을까요. 한명도 없습니다. 30대는 기초의원 딱 한명 있는데, 그나마 올해 39세입니다. 다른 모든 정의당 의원들은 전부 40~60대입니다."라는 위기징후를 제시하셨는데요.
    정의당 국회의원(비례대표 포함)은 누가 있는지 확인이 되었으나,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을 누군지 확인해보고 싶어 검색포털사이트에 검색도 해보고 정의당 내에 검색을 해봐도 확인이 안되네요.
    그래프로만 봐도 수치만 확인될 뿐, 좀 더 객관적인 자료 또는 확인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2. "재능 있는 젊은 청년들이 다른 큰 당으로 안 가고 정의당으로 오게 하려면 그만한 파격적 유인책이 있어야 합니다. 선발된 예비정치인들이 생계걱정 없이 각자 본인 지역구에서 정치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매월 최저임금 이상 생활임금 이하 수준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최상의 코칭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겁니다."라고 하셨는데요.
    우선 눈에 띄는게 "선발된 예비정치인들이 생계걱정 없이 각자 본인 지역구에서 정치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매월 최저임금 이상 생활임금 이하 수준의 활동비를 지급"인데요.
    일단 좋죠. 정치 따로 생계 따로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힘들고 단체적으로 비효율적이니깐요.
    그러나 경제적으로 지원에서 "매월 최저임금 이상 생활임금 이하 수준의 활동비"에서 좀 애매함을 느꼈습니다.
    경제적 지원을 확실히 어느 기준을 맞추는 건가요? 최저임금인가요, 생활임금(?)인가요?

    그리고 "최상의 코칭프로그램"을 언급하셨는데요.
    이게 도제식 교육방법인가요? 아니면 도제식 교육방법을 차별화한 최상의 코칭프로그램만의 시스템이 있는지 알고싶어요.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도제식 교육방법과 코칭프로그램와 거의 같거나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도편추방제처럼 취지는 좋으나 변질될 요소가 있을까 싶어 혹은 그럴 수 있다는 가정하에 질문을 한겁니다.)
  • 음악사랑

    2019.07.01 01:01:58
    심상정의 선거개혁
    합심하여 총선승리
    양경규를 당대표로
    중앙정치 정당개혁
    우리서로 물심양면
    물심양면 정치개혁
    협동하여 이뤄보세
  • 긍정의힘으로

    2019.07.06 15:45:25
    나이는 숫자.정신이 젊어야지.숫자가 좀 잇어도 맑은정신.깨끗한마음을 가진 당원들을 찾아서 함께 소통하는게 더 바람직 하다고 생각합니다..정의를 위해선 죽을수도 잇는 그런당원
  • 지아

    2019.07.11 10:52:46
    임한솔 후보자님 화이팅입니다. 젊은 층이 두터울수록 그 조직은 더 활기차고 오랜동안 지속되어질 수 있죠. 저는 비록 50대이지만, 앞으로 발전하는 정의당을 위해서 젊은층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심상정 의원님 등 지도층에서도 젊은 지도층을 육성하여 조직을 더 활기차게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 김만성

    2019.07.12 23:30:48
    육성제도가 있다면, 제가 한번 참여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