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청년본부, 어린이날 일가족 비극 관련
5월 5일 어린이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두 아이를 둔 30대의 부부가 자신의 아이와 함께 연기가 가득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두 부부는 수천만 원의 빚으로 힘들어했고, 파산 신청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갚아야 할 빚으로 심각한 생활고를 겪어왔다. 공장과 콜센터에서 일하며 매달 80만원의 빚을 갚아왔지만, 최근 한 달 사이 일하던 곳에서마저 일자리를 잃어버렸고, 회생절차 신청 역시 기간과 자격요건의 문제로 신청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눈앞이 막막해지고 살아갈 힘이 도저히 나지 않았을 것이다. 두 부부가 이와 같은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었음에 비통함을 느낀다.
이렇게 수천만 원의 빚과 함께,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의 청년들의 삶이다. 열심히 살고 싶어도 그러할 기회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는 청년들에게 출산을 독려하지만, 보육도 교육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수천만 원의 빚을 감당하도록 살게 만들고 있다.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사람답게 안정된 일자리와 주거, 보육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의 삶을 꾸릴 권리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사회안전망과 청년들의 빚을 탕감해줄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우리 사회에서 청년들이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강력한 복지국가를 만들어나가는데 모든 힘을 다하기를 촉구한다. 이를 통해 더 이상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9년 5월 7일
청년이당당한나라본부 (본부장 정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