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김동균 부대변인, 하태경의 적은 하태경인가

[논평] 김동균 부대변인, 하태경의 적은 하태경인가

 

4월부터 모든 병사들이 병영 내 핸드폰 사용이 허용된다고 한다. 군 인권증진과 복지 확대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물론 일과시간 종료 후부터 취침 전까지라는 시간 제한이 있고 보안을 위해 핸드폰의 사용권한을 부대에 종속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인 앱을 설치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한 걸음씩 전진하는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다.

 

그런데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이런 핸드폰 허용에 대해 정신무장 해제라고 했다. 먼저 강한 정신력이 첨단무기보다 중요하다고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하 의원은 군대는 군대 다울 때 즉 어느 정도의 금욕이 동반 되는 상황에서 생활해야 인내심도 길러지고 위아래 챙기는법 배웁니다. 쉽게 다리 뻗을 때와 안 뻗을 때 구분하는 법까지 자기도 모르게 배워서 나오게 되고 그게 사회인으로써 밑거름이 되는 겁니다.”고 말했다.

 

이 말에 따르면 군 면제인 하태경 의원 본인은 인내심도 없고, 위아래 챙기는 법, 다리 뻗을 때와 안 뻗을 때 구분하는 법을 모른다는 얘기다. 발언 내용의 황당무계함을 떠나 자폭하는 게 아닌가. 하태경의 적은 하태경인가.

 

국방력은 병사들을 잘먹이고 잘 입히고 잘 재우고 사람답게 대할 때 증진되기 마련이다. 이를 보통 '사기 진작'이라고 말한다. 군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결여된 발언을 하는 하 의원이 국방위원이라 도리어 더 걱정이다. 하태경 의원은 조금이라도 국가를 위해 청춘의 일부분을 희생하는 젊은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발언하기 바란다.

 

2019117

정의당 부대변인 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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