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김동균 부대변인, 주취폭력 연수하고 온 예천군 의회
정초부터 예천군 의회 의원들이 외유 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것이 드러나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말 7박 10일동안 미국과 캐나다 등지를 도는 외유를 다녀왔는데, 자유한국당 소속 박종철 부의장은 술에 취한 채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다른 의원들은 접대부를 요구하거나 만취해서 숙소에서 소란을 일으켜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망신살도 이런 망신살이 없다. 해외 연수라더니 주취폭력을 연습하고 온 모양이다. 술 퍼먹고 주먹질하고 고성방가하는데 국민 세금을 낭비한 게 아닌가.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은 입에 발린 사과가 아니라 의원직 사퇴와 같은 명확한 행동으로 사죄의 뜻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자유한국당 역시 어물쩡 여론이 식을 때까지 눈치보지말고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처분을 내려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참담한 것은 이들의 이같은 행태가 풀뿌리 정치 확산을 위축시키고 진심으로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지역정치인들의 노력을 수포로 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예천군의회는 자유한국당과 그 전신 정당들이 독점적으로 점유해왔다. 매일 그 나물에 그 밥이고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것이 일상이니 물이 썩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양성이 담보되는 선거제도 개혁이 절실한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
2019년 1월 7일
정의당 부대변인 김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