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김동균 부대변인, 김택진 대표, 확률형 아이템이 공정하다고요?

[논평] 김동균 부대변인, 김택진 대표, 확률형 아이템이 공정하다고요?

 

어제 NC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문체위 국감장에 나와 자사의 게임인 리니지M 등에 도입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모든 유저들이 공정하게 아이템을 나눠주는 기술적 장치라고 항변했다. 올해 들은 말 중 가장 기가 막힌 궤변이다.

 

1998년 출시된 NC소프트의 리니지는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듣고는 있지만 특유의 현질로 인해 그 폐단이 만만치 않았다. NC소프트 측은 약관상 아이템의 현금거래, 시쳇말로 현질은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일관하고 있지만 수수방관해온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리니지M은 기존 리니지의 폐단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왔다.

 

확률형 아이템은 유저들간에 이뤄지던 현질의 현금 소모처를 게임제작사로 끌어와 유저들에게 막대한 현금투입을 강요한다. 게임제작사들은 어디까지나 선택사항이라고 항변하지만 기실 이러한 현금 소모가 없다면 거의 게임진행이 불가능하지 않나.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봐도 리니지M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도 아이템 획득에 실패해서 절규하는 인증 영상들이 난무하고, 관련 후기도 한 둘이 아니다. 특히 유저들이 선망하는 아이템의 뽑기는 극악무도하기 짝이 없어서 통계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소수점 이하의 확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 정도로 희박한 확률은 사행성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템을 뽑는 것은 전적으로 유저의 자금동원력에 달려있는게 명확하다. 게임 시스템 자체가 돈을 많이 쏟아붓는만큼 유리한 ‘PAY TO WIN’이 핵심이건만 게임제작사 대표가 국감에 나와서 공정한 시스템운운하는 것이 황당하기 짝이 없다.

 

이미 상당한 게임들이 리니지M과 같이 확률형 아이템을 통한 PAY TO WIN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런 사행성 조장 때문에 숱하게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더 이상 업계의 자정작용만을 기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바다이야기와 같은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촉발되기 전에 정부와 국회는 사행성 확률 아이템에 대한 철저한 규제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81030

정의당 부대변인 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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