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여성위원회, "성폭력 가해자가 주택산업연구원장?"
[논평] 여성위원회, "성폭력 가해자가 주택산업연구원장?"

성희롱 발언 문제로 해임되었던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장이 주택산업연구원 원장으로 내정되었다. 성폭력에 한없이 관대한 대한민국이다. 가해자가 참으로 당당한 대한민국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국토교통부 산하단체인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가 공동 출연해 만든 연구기관이다. 순수한 민간 연구기관이라고 볼 수 없는 곳이다. 그럼에도 서 전 원장이 연구원 원장추천위원회에서 단독 후보로 추천받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감정원장 재직시절 일삼았던 성희롱 발언들은 낯 뜨거워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다. 일부 피해자는 직장을 그만두었고, 일부 피해자는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았다. 그런데 가해자는 버젓이 한 자리를 꿰찰 형국이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한국 사회는 여성들에게 얼마나 더 가혹한 시련을 안겨주려 하는가?

주택산업연구원은 서 후보자의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새로운 원장 인사 절차에 들어가기 바란다.

2018년 8월 22일
정의당 여성위원회 (위원장 박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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