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회동 후 장병완 위원장은 박성진 장관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데 여야 모두 공감한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민주당도 부적격이라는 데는 동의하며 다만 청와대의 입장을 고려할 때 자진사퇴가 가장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없다면 오늘 오후 3시에 예정된 전체회의에서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는 부적격 채택이 유력하다.
이쯤 되면 자진사퇴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아직 박성진 후보자의 자진사퇴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또 무엇을 바라며 버티는 것인가. 지명된 이후 수차례 부적격 사유가 밝혀졌고,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본인의 입에서 장관으로서 하자가 있음이 드러났다. 자신의 생각과 발언 중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다면 그 또한 장관의 자격이 없다는 뜻이다. 국무위원은 실무자가 아니다. 국정전반에 대해 논하고 정권의 철학과 방향에 따라 정부부처를 지휘하는 자리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부끄러움을 더는 일이다.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함께 청와대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반복된 인사문제에 대해 청와대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해 재점검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 한두 번도 아니고 부적합한 인사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심으로, 촛불의 뜻을 담은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심으로 충고한다. 정의당의 ‘데쓰-노트’에 더 이상의 이름이 올라가지 않기를 바란다.
2017년 9월 13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종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