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민중항쟁의 실체적 진실, 끝까지 규명해야
영화 ‘택시운전사’가 천만 관객을 넘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누구는 과거의 기억에 몸서리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저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기도 했을 것입니다.
도대체 왜, 우리 국민에게 우리 군인이 그토록 잔인하게 총칼을 휘둘렀는지, 당시 계엄군의 잔혹함은 모두에게 분노와 의문을 동시에 던져 주었습니다.
21일, 어제 1980년 6월 미국 국방정보국의 2급 비밀문서가 37년 만에 공개되어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그 문서에는 ‘한국인에게 공개 금지’ 라고 되어 있고, 당시 신군부의 잔혹함에 대해 분석해 놓았습니다.
문서의 내용인즉, 당시 신군부의 실세인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이 모두 베트남전에서 실전경험을 얻었기 때문에 광주시민을 마치 베트남전의 베트콩처럼 무자비하게 유혈진압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서대로라면 왜 80년 5월, 우리 군부가 그토록 잔인했는지, 그 원인의 일부가 확인됩니다. 결국, 당시 전두환 군부는 우리 국민을 몰살시켜야 할 적으로 규정했던 것입니다.
37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518민중항쟁의 진실은 안개 속에 있습니다.
이번 문서로 그 일단이 밝혀지긴 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는 발포명령권자, 최근 금남로 전일빌딩의 흔적을 통해 발겨지고 있는 헬기의 기관총 난사, 518 당시 폭탄을 장착한 채 전투기가 출격 대기하고 있었다는 증언 등, 아직도 드러나지 않고 있는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역사바로세우기는 실체적 진실을 모두 규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아직도 무장공비설이나 518민중항쟁을 부정하는 전두환 회고록 등이 버젓이 나오는 기가 막힌 상황에서, 518민중항쟁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지속되고 있는 현재의 일이며, 진상을 끝까지 규명하고 밝히는 것은 지금을 사는 우리가 반드시 풀어가야 할 숙제입니다.
2017. 8. 22.(화)
국회의원 윤 소 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