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노회찬 원내대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내방 대화 전문
일시 : 2017년 8월 11일 오후 2시 20분
장소 : 본청 223호
노회찬 원내대표(이하 노) : 다시 한 번 중책을 맡으신 점 축하드린다. 대통령께서도 공영방송이 무너진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춘래불사춘’이라는 생각이 든다. 겨울이 갔는데 아직 봄이 오지 않은 상황이 바로 지금의 방송 아닌가. 다른 분야는 정권교체가 이뤄졌는데 방송은 정권교체가 안 이뤄졌다는 뜻이 아니다. 방송에 필요한 것은 지금 정권교체는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지금 상실되고 훼손된 방송의 독립성이나 공정성 복원의 염원을 담아서 드리는 말씀이다. 지난 정권 때는 저쪽 편에 섰으니까 이번에는 이쪽 편에 서라 이런 얘기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신임 방송통신위원장께서 하실 일이 참 무겁고 클 것이다.
이효성 위원장(이하 이) : 노 대표님께서 지적해주신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특정 정치세력이나 정부에 휘둘리지 않는 방송, 공적책임을 다하고 공정성을 지키는 방송 그래서 국민에게 환영받고 국민에게 안기는 방송이어야 한다. 지난 번 촛불시위 때 광화문에서 봤지만 공영방송은 촛불시민들에 의해서 거부의 대상이 되었지 않았나. 그런 방송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환영받고 어떤 정권에도 흔들리지 않는 방송을 만들어 달라는 말씀으로 알고 명심하고 그런 방송을 만드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 방송에도 진짜 봄이 오도록 하겠다. 고맙다.
노 : 올해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다시 시작된 87년 6월 항쟁의 30주년 되는 해이고, 87년 당시의 6·29선언을 잘 아실 것이다. 6·29선언에도 ‘자유언론 창달’이라고 언론의 자유를 회복하는 것이 주요한 약속 중 하나로 들어가 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언론의 자유는 우리 국민들이 싸운 민주주의의 성과 중 하나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힘들게 얻은 언론의 자유, 그래서 강화된 언론의 힘이 잘못 쓰이고 있는 측면도 없지 않기 때문에 이걸 바로잡는 일이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것이 정권 마음대로 되는 일도 아니고 법과 제도와 원칙과 상식에 의해서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풀어내는 정교한 작업도 필요할 것 같다.
이 : 노 대표님 지적대로 저희가 방송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법과 절차 원칙 이런 것에 충실하게 부작용이 없이 잘 처리하도록 하겠다. 지켜봐주시고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린다.
2017년 8월 11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