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 티브로드와 한국케이블텔레콤, 절망퇴직-학대해고-성과퇴출제 중단하라!
1. 기자회견 취지
- 태광그룹 계열사인 케이블방송사 티브로드와 알뜰폰사업자 한국케이블텔레콤이 성과연봉제, 희망퇴직, 구조조정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는 사회적 요구에 반하는 것이고, 사모펀드의 이익을 위해 방송사업의 가장 큰 토대인 인력을 포기하는 것이며, 태광 자본의 퇴행적 경영의 결과를 하청업체와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입니다.
- 이에 티브로드의 성과퇴출제-절망퇴직-학대해고의 실태를 고발하고 고용구조와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2. 기자회견 개요
- 제목 : 티브로드, 절망퇴직-학대해고-성과퇴출제 중단하라!
- 일시 : 2017년 6월 22일(목) 오전 11시
- 장소 : 국회 정론관
- 주최 :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동조합
3. 기자회견 순서
- 대표 발언 :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
- 규탄 발언 : 김진규 (희망연대노조 공동위원장)
- 당사자 발언 : 이건용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지부장)
- 당사자 발언 : 최성근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장)
- 기자회견문 낭독 : 박장오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 사무국장)
[기자회견문]
절망퇴직-학대해고-성과퇴출제 중단하라!
역주행이다. 안에 탄 사람, 밖에 있는 사람 모두 소리를 지르며 말리는데 문제의 운전자는 귀를 막고 눈을 감았다. 업계 2위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티브로드’ 이야기다. 노동자들을 괴롭히고, 쫓아내고, 쥐어짜고…. 지금 티브로드와 하청업체, 그리고 한국케이블텔레콤(KCT)에서는 절망퇴직, 학대해고, 성과퇴출제가 동시에, 전방위적으로,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태광 자본은 성장전략과 건강한 노사관계는 내팽개치고 오로지 구조조정만을 위해 경영진을 수없이 교체하고 노동자를 쥐어짰다.
티브로드의 슬로건은 ‘세상을 여는 창’이지만 이 창의 뒤편은 그야말로 ‘노동지옥’이다. 티브로드는 방송통신시장의 포화와 미래 경영상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지난 연말부터 세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강행했다. 그리고 희망퇴직 대상자 중 거부하는 노동자과 노동조합 가입자들을 원거리 사업장과 타 사업부에 전보 조치했다. 절망퇴직을 거부한 노동자들에게 학대해고를 시작한 것이다. 방송통신 사업 연계성이 밀접한 한국케이블텔레콤에서는 강제적인 성과연봉제를 시행하곤 최하위 등급 임금의 40%를 삭감하고 저성과자로 만들어 권고사직을 유도했다. 티브로드의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겐 2년마다 반복되는 업체교체와 낮은 임금으로 고용과 생활의 불안정을 유도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임금동결을 제시했고, 통상급 항목을 줄이면서 성과연동형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사실상 임금 삭감안을 제시했다. 내년 초 하청업체 재계약을 앞두고 온갖 지표와 영업압박이 횡행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작년 한 해만 703억의 순이익을 냈고, 수년간 동종업계 1위의 흑자를 달성해왔다. 경영악화라는 이유로 노동자들을 잘라내고 구조조정을 하는 와중에도 티브로드의 주주들에 대한 고배당은 유지되었다. 2013년 19.78%이던 배당 성향은 2016년 35.72%까지 증가 했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악화를 이야기하며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구조조정하며,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결국, 기업의 극대화된 이익 확대와 주주들에 대한 고배당을 유지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잘라내고 쥐어짜는 것 아닌가.
티브로드는 케이블방송사업을 유지할 의지가 있는 것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동종업계가 투자를 확대하고, 노사상생을 위해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흐름 속에서 티브로드만 나 홀로 역행하고 있다. 투자도 없지만, 고용불안과 나쁜 노동조건하에서 가입자에 대한 질 좋은 서비스는 더더욱 불가능하다. 언제 잘릴지 모르고, 업체가 바뀔 때마다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면 서비스의 지속성과 안정성은 담보될 수 없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방송통신 환경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기술도 도입하고,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해야 할 텐데 지금 티브로드는 아무런 고민 없이 쥐어짜기만 하고 있다.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노동자들을 쓰다 버리는 기업은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다. 지금껏 티브로드를 일구기 위해 현장에서 피땀 흘려온 노동자들에 대한 존중이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상시적 구조조정을 전면 중단하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 노사 상생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티브로드의 미래전망을 밝히는 유일한 방안이다.
2017년 6월 22일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 (티브로드지부,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 한국케이블텔레콤지부)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