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범 친박계열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새 지도부로서 취임하는데 일단 축하인사와 선의의 경쟁을 하자는 당부가 가능했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는 점이 매우 유감입니다.
결론적으로 오늘 정우택 원내대표 당선은 새누리당이 돌이킬 수 없는 자멸의 길로 들어섰음을 의미합니다. 대통령 탄핵과 새누리당 지지율 폭락으로 상징되는 현재의 상황은 새누리당에게 뼈를 깎는 반성을 요구합니다. 특히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 개인과의 거리두기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과 그릇된 정책으로부터 완전히 단절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국에 모인 수백만의 촛불민심은 단순히 최순실 등 몇몇 개인의 단죄만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새로운 민주공화국으로의 변화를 염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새누리당은 친박계 정우택 의원을 선택함으로써 박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준 친재벌, 일방통행식 정책을 계속 강행할 것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잘 되었습니다. 변화를 모르는 새누리당이 더 큰 심판을 받기 위해서는 차라리 잘 된 선택이라고 할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오늘의 선택의 결과는 국민들이 말해줄 것입니다.
2016년 12월 16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종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