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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노회찬 원내대표·이정미 대표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상견례 인사말



(사진출처 : 뉴시스) 

 

일시 : 201842일 오전 1130

장소 : 본청 245

 

노회찬 원내대표

어제 평양에서 공연이 있었습니다. 공연제목이 봄이 온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마음이 설레는 문장이었습니다. 저는 여의도에도 봄이 오기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을 위해서 우리가 이 자리에 섰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결실을 맺게 실무적으로 애써주신 장병완 원내대표님과 이용주 수석부대표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아침에 제가 봄을 상징하는 봄꽃, 그리고 야생화들을 민주평화당 의원님들 방에 하나씩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장정숙 의원님, 이상돈 의원님, 박주현 의원님께도 보내드렸습니다. 꼭 함께 하실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걸어온 길이 달랐다하지만 걸어온 길이 무색할 정도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큰 광장인 촛불광장에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함께 만났습니다. 함께 같은 목소리를 외쳤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함께 이루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것이 하등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손잡고 어느 방향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도 분명하다고 봅니다. 양당의 정체성에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양당이 대변하고자 하는 민심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민심을 좇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오늘의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의 출범이 다른 무엇보다도 각 당의 이해득실을 넘어서서 국회와 민심의 괴리를 좁히는 데 기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실 지금 국회는 촛불 이전의 국회입니다. 2016년에 구성된 국회입니다. 민심은 그동안 많이 변했습니다. 촛불이후 현재의 변화된 민심을 국회가 온전히 받아 안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간극을 메꾸는 일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길에 평화당 의원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경륜을 쌓으신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배우는 자세로 존중하면서 함께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평화와 정의가 넘치는 새로운 정치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을 국민들께 약속드립니다.

 

 

이정미 대표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이정미입니다.

 

양당 간의 합의를 잘 이끌어 주신 장병완 원내대표님, 노회찬 원내대표님, 그리고 이용주, 윤소하 수석부대표님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제가 협상이 진행될 때 두 수석님들 만나는 자리에 이용주 수석부대표님의 넥타이를 보고 놀랐습니다. 노란색과 초록색을 조화롭게 만든 넥타이를 매고 오신 것을 보고 성심성의껏 이 협상에 임하고 있구나, 그래서 협상이 잘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 당이 교섭단체를 만드는 데 우려를 하셨습니다. 예전 국회 안에서 공동교섭단체가 국민들께 별 감동도 재미도 주지 못했던 선례가 있고, 또 두 당 사이의 거리가 너무 먼 것 아니냐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정당 간 협의과정은 유례없이 원만하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지금 꽉 막힌 20대 국회를 속 시원히 뚫겠다는 두 당의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8대 정책공조과제에서도 보시다시피, 두 당은 차이보다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공통의 과제가 많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한 개의 교섭단체이지만, 이를 떠받치는 것은 두 개의 정당입니다. 그렇기에 다른 교섭단체보다 두 배의 몫을 더 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저는 보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저희가 교섭단체를 만든다고 하니, ‘범여권이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전직 두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고도 아직 시대착오적 몸부림을 치는 제1야당에 단호히 맞서는 개혁의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집권여당으로서 자기계획과 책임을 가지고 국회를 이끌지 못하는 민주당에도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평화와 정의 모임은 앞으로 국회 안에서 제대로 된 협치의 조정자가 될 것이며, 개혁에 머뭇거리거나 개혁을 취사선택하는 모습을 본다면 확실한 견제자의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오늘은 정의당에 특별한 날입니다. 십수년 진보정당 역사상 첫 교섭단체라는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노동, 인권, 소수자 등 그동안 진보정당이 세워왔던 가치를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개혁의 전진을 이끌어갈 유연함과 정치력을 함께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창당 이후 항상 그래왔듯이 매일매일 진보정치의 창조적 미래를 여는 실험에 도전해 왔고, 역사상 가장 합리적 진보정치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의당은 부러지는 칼이 아니라, 스미는 날입니다. 스미는 날이 되어 더 많은 국민과 더 많은 정치에 과감하게 발을 내딛겠습니다. 때론 부족한 점이 없지 않겠지만, 역할을 다해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오늘 공동교섭단체라는 이름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각 정당이 각각의 교섭단체를 구성해 국회의 일원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힘을 모아야만 했던 근본 원인을 들여다 봐야할 때입니다. 그것은 현행 국회법, 각 당이 지지세력을 안정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정치제도가 아직 우리에게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동교섭단체의 탄생은 역설적으로 대한민국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대한민국의 정당정치, 책임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치 개혁과제에 함께 사력을 다했으면 합니다. 21대 국회에서는 더 좋은 정치제도 하에서 경쟁과 협력을 함께하는 당으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201842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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