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부
[노르가즘]
배리 앵글 GM 총괄부사장 국회 면담 &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입장은?
-노회찬 원내대표 (정의당)
김어준 : 최고 인기 코너 노르가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이슈가 많습니다. 대표님이 좋아하실 만한 이슈가 넘쳐나요.
노회찬 : 공장이 좋아할 주문이 많은 거죠.
김어준 : 이건 저희가 따로 다루지는 않았는데, 대표님 나오시면 얘기를 잠깐 해 볼까 해서 남겨 둔 아이템입니다. 그러니까 여자 팀추월 스케이팅 관련해서 사실 말들이 많습니다. 말들이 많고 이틀 사이에 아주 대단한 분량의 댓글이나 관심들이 폭주하고 있는데 이 사안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 굉장히 안타까운 현상인데요. 결국 빙산연맹의 모든 분이 고생도 하고 수고도 많이 하시는데 일부 고질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김어준 : 부회장 말씀하시는 겁니까?
노회찬 : 특정인을 지적하기보다는 실제로 노선영 선수 같은 경우에는 연맹의 실수로, 행정 착오와 실수로 인해서 선수촌에서 나왔다가 뒤늦게 복귀를 했거든요.
김어준 : 올림픽 선수 선발하는데 그런 실수가 있다는 게 이해가 안 갑니다.
노회찬 : 이해가 안 가죠. 그런데 얘기를 들어 보면 훈련 과정에서도 거의 왕따 취급을 이미 연맹으로부터 받았고 그런 상태에서 경기에서도 보면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납득이 갈 수 없는 행동을 우리 같은 사람들이 보더라도 팀추월은 마지막 선수의 순위로 모든 게 결정되는데 마지막 선수가 40m나 떨어져서 오고 있는데 그걸 몰랐다는 게 저는 받아들이기 힘든 진술인 것 같고요.
김어준 : 전문가들이 그건 말이 안 된다는 얘기를 많이 했죠.
노회찬 : 경기를 포기하면서까지 왕따를 한 거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죠.
김어준 : 지금은 선수 개인에 대해서 비난들이 있는데, 물론 선수들도 잘못했죠. 잘못했는데 공통적으로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는 올림픽에서, 4년 만에 한 번 있는 그렇게 큰 대회에서의 작전은 선수 개개인이 마음대로 짜는 게 아니다. 이게 공통적인 지적이에요. 그러면 코치진, 코치진 위에 감독 혹은 그 위에 연맹. 이렇게 계속 책임 단위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거죠. 왜 그렇게 했는가.
노회찬 : 이건 옛날 얘기 중에 콩쥐 팥쥐 있잖아요. 팥쥐가 콩쥐를 구박하는 것은 팥쥐 엄마가 콩쥐를 구박하기 때문에 따라서 하는 거거든요.
김어준 : 엄마가 용인해 준 거죠.
노회찬 : 그러니까 연맹이 한 선수를 차별 대우하고 함부로 다루고 있는 것이 감염이 돼서 선수들에게도 전이가 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어준 : 그래도 된다고, 선수들은 시스템 안에 있는 거거든요. 선수 개인이 그 팀이 어떻게 움직일지 감독 혹은 연맹이 어떻게 볼지를 무시하고 할 수가 없잖아요.
노회찬 : 경기 끝난 뒤에 혼자서 노선영 선수가 울고 있는데 거기에 팥쥐도 가지 않고 새엄마도 가지 않고 옆집에 있는 외국인, 코치가 와서 격려하고 달래 주는 그 장면이 많은 걸 시사하고 있다고 봅니다.
김어준 : 저는 그래서 당장 눈에 띄는 선수에 비난이 가는데, 물론 선수 개개인의 책임도 있지만 이건 결국 그걸 용인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준 혹은 그걸 그렇게 해도 된다고 그렇게 느끼게 만든 책임이 빙산연맹에 있다, 저는.
노회찬 : 스포츠에 무슨 파벌입니까? 그리고 이런 차별입니까?
김어준 : 전명규 부회장 이름이 계속 거론됩니다. 하필이면 삼성 둘째 사위예요.
노회찬 : 그렇습니까?
김어준 : 모른 척하시고 그러십니다. 둘째 사위로 알려져 있죠. 물론 가족관계는 개인적으로는 모릅니다만, 그렇게 알려져 있는 것으로. 그러다 보니까 말들이 많습니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회장이 거론되지 않고 왜 자꾸 부회장이 거론되는가 생각하실 수 있는데 막강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분이죠. 이 이야기를 저는 그런데 올림픽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해 보겠다.
노회찬 : 그렇죠. 지금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해야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저희가 굳이 따로 다루지 않는 이유가 그겁니다. 어쨌든 일단은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 저희가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뤄 보겠습니다. 이건 대표님의 전문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GM. 갑자기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엄청난 적자를 쌓습니다. 그 전에 흑자였는데. 장사가 안 돼서 우리 간다? 이러고 나오고 있어요. 그러면서 귀족노조 때문이다, 강성노조 때문이다, 연봉이 높다 이런 이유를 갖다 대고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전체적으로? 직접 만나셨죠, 어제?
노회찬 : 어제 베리 앵글 해외 사업 사장인데 만나고 저는 정말 베리 앵그리 했습니다.
김어준 : 그렇네요. 베리 앵글.
노회찬 : 어떻게 이름도 그렇게 지어서. 이분은 1월 1일자로 부임한 사람인데 문제를 수습하고 해결하는 해결사로 온 거예요. 그런데 사실은 GM 문제는 귀족노조, 강성노조 이 얘기는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김어준 : 말도 안 되는 핑계죠, 사실은.
노회찬 : 귀족경영진, 강성경영진 때문에 생긴 문제예요.
김어준 : 경영진들이 또 커다란 적자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요.
노회찬 : 한국에 200명 정도 와서 공장은 부평에 있는데 서울 한남동 고급주택에 살면서 5억 내지 10억씩 연봉을 챙겨가면서 그러고 있는 거죠.
김어준 : 거주 지원비도 월세가 2천만 원~3천만 원짜리에 살았다고.
노회찬 : 전쟁 위험수당까지 받고 있다는 거 아니에요. DMZ안에 들어가서 일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김어준 : 여기서 까 먹은 돈이 엄청나다.
노회찬 : 그리고 두 번째로는 GM 본사가 한국GM에게 투자를 한 게 아니라 대출을 했어요. 이게 2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조가 넘는 돈인데 이걸 고금리로 해서 이자를 받아서 최근에도 경영난에 시달리고 자본작심 상태인데도 올해 얼마 안 되는 기간 동안에도 4천억을 가져갔어요. 그래서 이게 지금 한국정부에서 문제가 돼서 한국GM의 2대 주주는 산업은행입니다. 17%를 가지고 있는데요. 산업은행에서 작년 말에 고금리 문제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어요.
김어준 : 잠깐만요. 제가 착각했습니다. 전명규 부회장이 삼성이 아니라 김재열 회장이 삼성 사위네요. 헷갈렸습니다. 두 분이 엮여서 청문회 때 많이 나왔는데.
노회찬 : 특정 학교 출신을 비호한다거나 이런 문제 제기를 많이 받고 있는 분들이죠.
김어준 : 회장이 삼성 사위고 부회장은 삼성 사위가 아니었네요. 두 분을 헷갈렸습니다. 정정합니다. 어쨌든 삼성이 빙산연맹과 관련은 있습니다. 계속 말씀하시자면 그래서 어제 와서 뭐라고 했습니까?
노회찬 : 어제 와서는 일단은 오기 전에 상황이 군산공장 폐쇄라는 일방적인 폭탄선언을 한 거 아닙니까?
김어준 : 그렇죠. 그것도 2월 말까지 결정하라고, 우리 가니까.
노회찬 : 그래서 어제 국회에 온 것은 일종의 외교를 하러 온 거예요. 한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원을 해 주면 우리가 남아서 부평창원공장은 살려 보겠다. 이런 식인데 사실은 지금 이 실갱이가 작년 말부터 시작이 됐고 1월 초부터는 여러 차례 저쪽에서 안을 내고 있습니다. 그 안은 한국에 고리대금을 하듯이 본사가 자기 지사에게 돈을 투자를 안 하고 빌려줘서 뜯어가는.
김어준 : 5천억 뜯어갔다면서요.
노회찬 : 다방면으로 뜯어가고 있는데 그걸 출자전환을 하겠다. 27억 달러를 출자전환하겠다. 그러면 현재 산업은행이 17%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산업은행이 지분율이 떨어지잖아요. 그래서 지분율 17%를 유지해라. 그러려면 산업은행이 돈을 더 투자해야 한다는 거죠. 계산해 보면 여기서 한 5천억 정도의 추가 투자를, 산업은행에 대한. 한국에 대한 추가 투자를 요구를 한 겁니다.
김어준 : 자기들은 이미 뜯어간 이자로 사실은 한국GM은 줄 필요가 없는 돈을 뜯어갔으면서 그걸 추가로 돈을 들이는 게 아니라 출자전환을 하고 남은 빚들을 그리고 한국 정부에는, 산업은행이 사실 한국 정부나 마찬가지죠. 5천억 더 내놓고, 거기에.
노회찬 : 새 돈을 내놓는 게 아니라 이미 들어와 있는 돈을, 그러니까 앞을 이자로 안 받아가겠다는 뜻 이외에는 아무 뜻도 아닙니다. 새로운 돈이 들어오는 게 아니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투자를 하는 게 아니죠.
노회찬 : 대신 자기가 신차 두 종을 배정을 하겠다. 신차 두 종을 갔다고 개발하는데 2년 이상 걸리는데, 2년에서 4년 걸리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돈이 자기들 계산으로는 25억 이상이 되는 돈이 들어간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에 걸맞는 추가를 산업은행이 해 달라.
김어준 : 자기들은 돈을 안 내고 산업은행이 돈을 내라는 겁니다.
노회찬 : 세금 지원도 해 달라. 그래서 이 두 가지를 다 합하면 추가로 한국 정부가, 한국이 1조 원이 넘는, 1조 원에 해당되는 돈을 더 달라 그겁니다. 그러면 부평공장을 유지하는데 과거에 한때 우리나라 GM이 제일 많이 생산할 때는 120만 대, 2014년까지는 평균 100만 대 연간 생산을 했는데 앞으로 50만 대 수준으로 낮춰서 두 공장에서 생산을 계속할 테니까 1조 원 내놔라 그 배팅을 하고 있는 거죠.
김어준 : 떠나면서, 만약 떠난 결정을 한다면 돈을 안 줘서 적자라서 떠난다고 핑계도 대는 거고요.
노회찬 : 그 얘기는 어제 분명히 했습니다. 자기들은 한국에 남고 싶다고 여러 차례 얘기하면서 계속 적자가 발생할 시에는 자기들이 여기에 남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치 떠나는 게 아니라 남는 것이 불가능하다.
김어준 :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는 미국의 페어팩스에 3천억짜리 투자를 해요. 미국에는. 여기폐쇄하고 거기다 사실상 옮기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빼서.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미국 트럼프도 급하지 않습니까? 지금. 세계로 떠났던 미국의 자동차가 돌아오고 있다. 이런 광고를 하고 싶어 하고 실제 GM이 미국으로 들어온다고 광고를 하고 있어요.
노회찬 : 사실 돌아가는 게 아니거든요. 트럼프가 최근에 트위터에 한국 군산공장의 폐쇄 소식을 전하면서 GM이 군산공장이 디트로이트로 돌아오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은 설비라거나 물량이 돌아가는 게 아니에요. 어찌 보면 한국에 있는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던 걸 이제까지 줄여왔는데 글로벌 경쟁을 하는 GM이 곳곳에서 자기들의 품질의 문제, 가격의 문제 때문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요.
김어준 : 철수하는 거죠.
노회찬 : 경영 실패예요. 그것 때문에 자기 사업장이 해외에서 줄어들고 있는데 마치 이것이 줄어들어서 미국으로 오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는 거죠.
김어준 : 광을 파는 거죠. 광을 팔면서 아마 GM은 거기도 장사를 하고 있을 거예요. 말씀하신 자체 문제 때문에 돌아가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광고할 기회를 주고 대신 미국에서 또 세제혜택이나 돈을 받겠죠.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중간 선거가 급하니까. 한국에는 또 동시에 이렇게 돈 안 주면 떠난다고 협박하는 거고.
노회찬 : 그렇습니다. 정확한 얘기입니다.
김어준 : 돈 줘도 떠날 것 같아요, 저는. 한 1~2년 있다가. 호주에서도 그렇게 해서 지원했는데 나중에 떠나 버렸잖아요.
노회찬 : 그렇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확약서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우리가 일단은 먼저 제기되고 있는, 어제 제가 베리 앵글 씨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당신들이 국회에 찾아온 것은 환영하는데 군사공장 폐쇄하기 전에 찾아왔어야 했다. 어려움이 있다면 이런 어려움이 있는데 같이 해결하자라고 얘기했었어야 했다. 너무 늦었다. 두 번째는 당신들이 여러 의혹이 있다. 어제 그 사람들이 와서 노조가 어떻고 이런 얘기 한마디도 안 했어요.
김어준 : 안 통하니까.
노회찬 : 안 통하는 거죠. 20년 근무해서 300만 원 받고 있는데 노조 얘기를 뭐하러 합니까?
김어준 : 임원들 집값만 월세가 3천만 원이었다는데요.
노회찬 : 그래서 여기 어제 와서 온 사람들에게 제가 공동 조사단을 만들자. 실사단을. 그래서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이 뭐냐 하면 GM 본사 내지 해외 공장에서 만든 부품을 우리나라에 보내서 완성 차 만드는 부분도 있어요. 이때 부품값을 엄청 올려서 한국 사업장에서 돈을 더 많이 지불하도록 만드는 거.
김어준 : 한국GM이 손해를 보도록 만들고 있죠, 계속.
노회찬 : 그리고 연구, 개발했다고 기술을 가지고 와서 연구, 개발에 든 돈을 부풀려서 뜯어내는.
김어준 : 미국에서 개발하고 있는데 개발비는 우리나라에서 댄다든가.
노회찬 : 부풀려서. 그리고 고금리 대출.
김어준 : 완전 말이 안 되는 거죠.
노회찬 : 형제간에 돈 빌려줘 놓고 일반인보다 더 많은 이자를 뜯어내는.
김어준 : 동생이 은행에서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고 있는데 형이 돈을 빌려주고 고금리로 당겨가는 거예요.
노회찬 : 아버지가 아들 대학교 등록금을 내면서 본인이 아버지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안 하고 빌려주는 형식을 취하되 고금리로 해서 은행보다 훨씬 더 비싸게 하는. 악덕 아버지인거죠.
김어준 : 그래서 아들이 내지 않아도 될 돈을 마구 뜯어 가면서 아들을 빚더미에 앉힌 겁니다. 그래서 적자라고.
노회찬 : 제가 이걸 이 조사를 하는데 노조라거나 다른 주주들, 투자자들도 포함해서 산업은행과 함께 한국GM 경영진과 함께 실사를 하자고 제안을 했어요. 그랬더니 답변이 산업은행하고 자기들이 제3자 기관에게 맡겨서 실사를 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실사할 때 뭐, 뭐를 실사할 것인지는 산업은행과 협상하겠다는 거예요. 산업은행이 자세를 똑바로 바로 갖춰야 돼요.
김어준 : 산업은행도 과거에 이렇게 먹튀들 사건들 보면 그쪽 외국 자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외국 자본이 요구하는 것을 받아 주고 거기 보조를 맞춰 주고 이익을 공유하거나 하는 소위 검은 머리 외국인들이 있었거든요. 이런 외국 자본들이 우리나라 시스템을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까 한국 시스템 내에서 그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꼭 있었어요, 잘 드러나지 않는. 그걸 믿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노회찬 : 산업은행은 사실 공적 자금입니다.
김어준 : 세금이죠.
노회찬 : 자기들이 사기업이 아닌 거죠.
김어준 : 국책은행인데요.
노회찬 : 산업은행이 처음에 GM에 대한 지분이 28%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17% 인데 초기에 28% 시절에는 산업은행의 동의 없이, 제2대 주주의 동의 없이 어떠한 사업장도 폐쇄를 못 하게 되어 있어요.
김어준 : 그렇죠. 자산 매각도 안 되고.
노회찬 : 그런데 지금은 가능하게 되어 있는데 그렇더라도 2대 주주인데 군산공장을 문 닫겠다고 하는데 산업은행이 반대표를 안 던졌다는 거죠. 사실상
김어준 : 기권했다는 거 아닙니까.
노회찬 : 사실상 동의했다고 볼 수밖에 없죠.
김어준 : 지난 15년간 한국GM에 소위 미국 경영진들이 구워삶아놓은 게 아닌가, 특정 담당자들이나. 그래서 검은 머리 외국인들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의혹이 계속 듭니다. 이렇게 자신 있게 배짱을 가지고 튕긴다는 게. 2대 주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지면 곤란한 거 아닙니까?
노회찬 : 그렇죠. 산업은행도 다급하니까 회사 자체가 무너지는 상황이고, 무너진다기보다 노조가 돈을 많이 요구해서 무너지는 게 아니라 노조는 파업 안 할 테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요. 노조를 떠나지 말라고 하는 거거든요.
노회찬 : 떠나지 마라. 모든 조건을 받아들이겠다. 임금 동결하겠다, 뭐 하겠다 2014년부터 그걸 했어요. 그런데 계속해서 물량을 줄이고 경영 실패, 기술 개발 실패 등을 통해서 물량을.
김어준 : 적자 3조.
노회찬 : 줄여 나가면서 회사가 위험해지니까 작년부터 산업은행도 다급해서 여러 가지 요구를 하기 시작했는데 최근까지 산업은행과 우리나라 라인들이 계속해서 GM 본사에서까지 날아와서 베리 앵글이 일주일에 한 번씩 1월 초부터 왔다고 해요. 본인 말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여러 안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이걸 속으로 끙끙 앓으면서 쥐고서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두 달이 지난 겁니다. 그리고 갑자기 뒤통수 맞듯이 군산공장 폐쇄라는 일방적 결정을 얻어맞은 거죠.
김어준 : 산업은행에 계신 분이나 혹은 산자부 쪽에서 억울할 수도 있는데 그런 의혹을 가질 만한 과거의 역사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려를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혹은 아예 없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이게 왜 이렇게 됐는가 하는 의혹을 가질 수 있는 거죠.
노회찬 : 일단은 협상을 할 수밖에 없는데 정부가 원칙적인 자세로 임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어준 : 저는 떠난다는 걸 전제하고 떠났을 상황까지도 대비하는 시나리오가 꼭 있어야 된다고 봐요.
노회찬 : 당연합니다. 사실 과거에 보면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가 르노지 않습니까? 르노가 쓰러질 때 국부유출을 막기 위해서 국영르노를 일시적으로 인수를 했어요. 인수를 했다가 정상화시킨 뒤에 다시 민영화를 시키기도 했는데 만약 떠나려면 호주처럼 그래, 떠나라. 그러면 우리가 공장을 인수해서 다른 자동차 생산 기지로 만들겠다는 식으로.
김어준 : 호주에서는 결국 협상 결렬하고 떠나고 전기 자동차 만듭니다.
노회찬 : 최근의 일입니다. 그런데 호주는 그러기 전에 계속해서 호주 정부가 돈을 대주면서 뜯길 만큼 뜯긴 뒤에 사실은 그렇게 전환이 된 거죠.
김어준 : 다른 나라에서 성공 모델을 다시 한국에 적용하는 거거든요.
노회찬 : 여러 나라에서 이 짓을 하고 있어요, GM이. 돌아가면서.
김어준 : 그 각국 당국은 사실 갑자기 대량의 실업 문제가 생기고 하니까 뻔히 알면서도 조금 더 잡아 두고 잡아 두고 하면서 그 사이 대책을 세우거나 마음을 돌려 보려고 하는 거거든요.
노회찬 : 사실 볼모로 잡힌 면이 있어요, 일자리 때문에.
김어준 : 맞습니다. 그런데 호주처럼 말이 통하는 나라도 안 봐주지 않습니까? 자기들 뿌리가 같은데. 안 봐줘요. 그런데 우리가 무슨 대단한 인연이 있다고.
노회찬 : 그렇기 때문에 저는 GM을 다루기 위해서 협상은 해야 되는데 우리도 당근과 채찍을 다 들고 해야 되는 것이고 지렛대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그것이 경영 악화의 원인이 뭔지에 대해서 같이 실사를 하자.
김어준 : 그리고 한국GM에 우리가 물을 수 있는 책임이 있는가, 법적으로도. 굉장히 강력하게 연구해 봐야 된다고 봅니다. 물론 이미 개네들의 변호사를 통해서, 왜냐하면 오랫동안 진행된 계획이니까요. 다른 나라에서 빠져나올 때 법률 검토를 다 하고 나왔듯이 여기도 법률 검토는 많이 되어 있겠지만 우리도 최고의 볍률진을 투입해서 GM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게 뭔지. GM이 그냥 떠나면 안 되는 어떤 문제점을 찾아내야 한다고 봅니다. 거기 돈을 한국에서 뜯어갈 때의 문제점이라든가.
노회찬 : 그건 사실 굉장히 많습니다. 이제까지 국회에서도 그 부분과 관련해서 GM한국 사장을 증인으로 작년 국감에서도 채택하려고 했던 이유가 바로 그 문제예요. 그때 일부 언론들이 열심히 하는 기업들을 왜 국감에 불러 세우냐.
김어준 : 그 언론들은 조사해야 되고요, 다시. 이것도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해외 자본들이 해 왔던 패턴이 있고 그때마다 그런 해외 자본들을 도와준 국내 세력이 있는데 이번에 아주 제대로 밝혀내야 됩니다.
노회찬 : 그렇죠. 이게 사실은 전형적인 먹튀에 해당됩니다. 먹고 튀는데 그냥 튀지 않고 먹고 튀어야 될 상황에 밥상 한 번 더 차려 달라. 마저 먹겠다. 그런 기세로 덤벼들고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김어준 : 내가 떠나면 니네 어렵잖아. 그러니까 더 줘, 뭐라도. 그래서 이거 먹으면 안 떠날 거야? 하니까 안 떠난다니까? 그래 놓고 조금 이따가 너무 어려워져서 이만 저는 갑니다. 그러고 확 가 버리는 거죠.
노회찬 : 호주에서 그랬으니까 이제 여기서도 할 수가 있죠.
김어준 : 그래서 우리 정부도 사실 그걸 모르는 게 아닐 텐데도 이게 무슨 실업 대책이나 대응 대책을 세우고 나서 뭘 협상을 해야 되는데 그런 시간을 안 주려고 2월 말까지 하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정부가 딸려가면서 일단 돈 줄 테니까 가만히 있어. 남아 줘. 이런 태도로는 해결이 안 된다고 봅니다. 돈 뜯기고 도망간다.
노회찬 : 2월 말까지만 기존이 자기들 빌려준 돈의 상당 부분을 갚아야 되는 만기일이기도 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딱 맞춰서.
노회찬 : 그러니까 자기들도 차마 그렇게 하기에는 속 보이니까 2월 말까지 같이 처리하자고 하는 거죠.
김어준 : GM건을 GM편을 든 언론이 있으면 주시하십시오.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이건 보수나 진보를 떠나서 완전 먹튀예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최초가 아니라 그런 연구 사례가 너무 많이 있어요, 해외에서. 똑같은 패턴이에요. 여기서 GM을 편든다든가 하면 눈여겨봐야 됩니다.
노회찬 : 글로벌 호구가 되겠다는 거죠.
김어준 : 단순히 호구가 되겠다는 게 아니라 뭔가 이해관계가 연결되어 있다든가. 그렇고 않고서야 그럴 수 없는 거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갑자기 이런 말도 합니다. 보수진영에서는 거봐라. 이게 그동안 뭐했냐. 이건 진짜 말도 안 된다고 보고. 그동안 뭐 했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일어난 일들이에요, 적자가. 그건 말이 안 되는데, 이런 얘기 하지 않습니까? 이런 식의 GM 경우들 포함하여 미국 쪽에서 오는 압박이 있지 않습니까? 이게 동맹, 트럼프가 통상에서는 동맹 없다 여기서 동맹 없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우리 보수에서는 우리가 미국하고 북한 문제 보도를 못 맞춰서 미국이 심통이 나서 그런 식으로 공격하거든요. 이 공격은 들어 보셨어요?
노회찬 :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정경을 분리해서 정치는 정치, 외교 안보는 외교 안보고, 경제는 경제대로 풀겠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외교 안보상 동맹이지만 경제에서는 우리를 동맹 취급 안 하고 있으니까 우리도 그러면 같은 방식으로 대하겠다.
김어준 : 그렇죠. 그렇게 나오고 있는 건데.
노회찬 : 잘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일본 같은 경우에는 철강 문제만 하더라도 일본은 규제에서 뺐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규제대상이에요? 보수의 논리는 뭐냐 하면 경제도 동맹이라는 건데 그 논리라면 일본은 미국의 동맹이지만 한국은 동맹 취급 못 받고 있는 거예요. 화는 우리가 내야죠.
김어준 : 화는 우리가 내야 되는데, 당연히 그래야 되는데 그게 당연한 건데 미국이 하는 일은 무조건 옳다고 전제하고 시작하니까. 혹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제하고 시작하니까.
노회찬 : 그거야말로 머슴의식이죠. 종주국이 하는 하에 따라서 해야지 왜 고개를 빳빳이 쳐드느냐. 이 얘기죠.
김어준 : 종주국에서 통상은 동맹 아니니까 제대로 싸워 보자고 이렇게 나오는데 아닙니다. 우리는 동맹입니다. 원하는 대로 하십시오. 이것밖에 없잖아요, 보수의 선택은. 그러니까 지금 정부가 잘못해서 성질이 나니까 동맹 아니라고 하는 거다.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거죠.
노회찬 : 저는 홍준표 대표 뭐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럴 때 미국 가야 되는 거예요. 이럴 때 야당답데 미국 가서 여당은 국가 간에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함부로 못 하는 얘기를 여기서 해야 되는 거예요. 당신들 동맹인데 왜 이러느냐. 일본은 철강 봐주고 우리는 왜 혹독한 과세를 하려고 하느냐.
김어준 : 우리는 굳건한 동맹을 계속 지켜 왔는데.
노회찬 : 그 얘기를 해야지 그냥 가서 한 핵 줍쇼. 이런 핵 구걸할 게 아니라는 거죠.
김어준 : 보수의 논리가 말도 안 된다는 생각하는데 이걸 은밀히 했으면 또 모르겠어요. 대놓고 말하잖아요. 통상은 동맹 아니라고 대통령 입으로 계속 말하는데 여러 나라에 대해서,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그런데 우리가 동맹인데 어떻게 똑같이 대응할 수 있느냐. 이게 말이 됩니까?
노회찬 : 대한민국이 미국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처럼 얘기해서는 안 되죠.
김어준 : 마지막 이야기 하나만 해 볼까요? 서울시장 선거 어떻게 될 것 같으십니까? 안철수 전 대표 출마할까요? 안철수 전 대표 출마하면 노회찬 대표 출마합니까?
노회찬 : 1대1로 하면 이기죠, 제가. 꼭 그걸 제가 얘기해야 압니까?
김어준 : 그러면 안철수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후보하고 단일화하거나 연대하고 노회찬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하고 시장님, 물러서시죠. 제가 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는 거 아닙니까, 1등하면.
노회찬 : 1대1로 하면 누가 나가도 이기겠죠. 웬만하면 이긴다고 봅니다.
김어준 : 혹시 나가실 계획은 있으십니까?
노회찬 : 1대1이 되면요.
김어준 : 서울시장이 되면 되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서울시장 되셔도 여기 고정 출연 해 주십시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 여기가 서울시장 산하에 있죠?
김어준 : 그렇죠, 산하입니다. 없애지 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
노회찬 :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문 링크 : http://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
2018년 2월 21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