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바로 앞까지 수사 칼날 있단 걸 사실상 시인"
-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나에게 물어달라 하는 것이 저의 오늘의 입장입니다.
☎ 진행자 > 잠깐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표문 녹취내용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세상 관심사는 여기 쏠린 것 같습니다. 과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게 될 것이냐 이거겠죠. 정의당 노회찬 의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노회찬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까 검찰 수사가 자신을 목표로 한 짜맞추기 수사다. 그리고 퇴임 이후 자신을 비롯해서 측근들까지 어떤 고위공직자의 비리도 없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노회찬 > 네, 이제 거의 자신 바로 앞에까지 그 수사의 칼날이 들어와 있다 라는 걸 좀 본인이 사실상 시인한 것 같아요.
☎ 진행자 > 시인했다.
☎ 노회찬 > 네, 왜냐하면 지금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 특활비와 관련해서. 그리고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바로 지근거리에서 모셨던 김희중 부속실장이 특활비의 일부 수천만 원을 갖다가 달러로 환전해서 미국 방문 때 영부인에게 드렸다, 어찌 보면 중간에서 누가 전달하거나 이런 게 아니라 직접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에게 말을 건넸거나 돈을 건넸다는 것 아닙니까? 그 다음에는 답을 해야 할 사람은 당사자들인 거죠.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자기가 이제 수사를 받게 되었다 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이제 끌려가기보다는 내가 가서 얘기하겠다 라는 그런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말씀하신 건 측근들이 이제 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영부인에 대해서 돈을 전달했다 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이제는 본인이 나설 수밖에 없다 라고 말씀을 지적해주셨는데 그런데 그랬는데 어제 기자회견 내용에는 구체적인 사안에는 사실 대답이 없었어요.
☎ 노회찬 > 전혀 시인하지 않겠죠.
☎ 진행자 > 아, 시인하지 않는다. 예.
☎ 노회찬 > 제가 볼 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시인하지 않을, 어제 보면 해명도 없었지 않습니까?
☎ 진행자 > 네, 네.
☎ 노회찬 > 물론 얘기하는 자체가 곤란할 것 같은데, 이미 다른 사람을 시켜가지고 김효재 그 전 비서실장 등을 시켜가지고 다스를 사실상 창립했다는 소유주였다는 다스 실무책임자였던 전 사장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형님의 재산인데 형님이 이런 것 잘 할 줄 모르니까 잘 아는 동생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 거다. 그러니까 요리를 한 건 맞다. 그러나 그 부엌은 내 부엌이 아니었다, 뭐 이런 얘기죠. 그런 식으로 해서 계속해서 발뺌을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 진행자 > 네, 그런데 지금 아까 잠깐 김주성 전 기조실장 얘기도 해주셨습니다만 김주성 실장도 형님 이상득 전 의원에 의해서 국정원 기조실장까지 자리에 앉혔고, 측근 중에 측근으로 분류가 되는 사람이었는데 이분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활비에 관해서 대면보고를 했다는 얘기를 했고 그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류우익 전 실장이 확인해줬어요. 이렇게까지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는 데도 이명박 전 대통령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라고 하는데 몰랐을까요. 진짜?
☎ 노회찬 > 저는 뭐 그 허무맹랑한 얘기라고 하는 것 자체가 허무맹랑한 대답이라고 보고 진실은 가려질 게 아니니까, 본인이 부인한다고 해서 하늘이 덮어지는 건 아니죠. 하늘에 안 보인다고 해서 하늘이 없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본인은 여러 가지 사정이 딱 하니까 부인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정도 저는 더 직접적인 증거들을 검찰이 더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언론에 공개된 것은 피의사실은 공표되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 진행자 > 그렇죠.
☎ 노회찬 > 그중에 일부가 공개된 것이고, 예를 들면 그걸 김주성 전 기조실장이 대면해서 상납하면 안 된다는 이 얘기만 얘기했겠어요? 그리고 김희중 부속실장이 달러를 갖다 바꿔서 환전해서 드렸다는 그 건만 얘기했겠습니까? 그러니까 검찰은 더 많은 것을 쥐고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아닌 게 아니라 정두언 전 의원, 한때 측근으로 분류됐던 정두언 의원 경우엔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라는 얘기도 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게 지금 말씀하신 분들이 다 정말 측근 중에 측근으로 분류되는 사람들 아닙니까?
☎ 노회찬 > 예.
☎ 진행자 > 그런데 왜 이 분들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돌아섰을까요?
☎ 노회찬 > 글쎄요. 그게 뭐 여러 사정이나 또는 배경이 있을 수 있죠. 그런데 뭐 그 세세한 것은 그야말로 당사자들이 잘 알 테고, 그런 어떤 소위 말하는 여러 가지 이제 개인적이나 또는 뭐 공적으로 얽힌 게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진행자 > 얽힌 게 있다고 하는 것은 이제 과거와 달리,
☎ 노회찬 > 뭐 개인적인 감정이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계속해서 신뢰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렇게 모실만한 그런 모시지 못할 만한 사정이 생겼을 수도 있고 또 개인이 살기 위해서도 이럴 수도 있고요.
☎ 진행자 >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겠죠. 감정이라든가 여러 가지 관계가 이해관계가 틀어져서 이제 더 이상 신뢰를 못할 수도 있고 아니면 뭐 말씀하신 것처럼 그 사람들 자체가 문제가 있어서 어떻게 보면 등을 돌릴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일 수도 있다, 이렇게 정리해주셨네요. 그러면 국정원으로부터 과연 이런 특활비를 받은 건 사용은 어디 했을까요. 지금 얘기는 많이 나오는 게 청와대 기념품 구입비용으로 쓰기 위해서 달라고 했다는 얘기도 나왔고 또 뭐 장진수 주무관이 민간인 사찰 의혹을 터뜨리려고 하니까 그걸 입막음 하려는데 썼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과연 국정원들로부터 받았던 이 특활비 어디에 썼을까요?
☎ 노회찬 > 방금 말씀하신 건 용처가 사실상 확인된 부분이라고 보고요. 아직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더 있을 수 있다는 거고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청와대 기념품이라는 것은 청와대 특활비라는 청와대 기본예산으로 써야 될 부분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데 돈이 모자라서 국정원 특활비까지 당겨서 썼다면 그렇게 사소한 용처에까지 또 돈을 썼다면 더 좀 긴밀한, 긴밀히 필요한 그런 수많은 용도로도 돈이 오갔을 수도 있다 라는 그런 의혹을 자아내는 부분입니다.
☎ 진행자 > 자, 시간이 참 아쉽게도 많지 않아서 혹시 이제 대표님 개인적으로 검찰에 대해서 주문할 수 있다는 게 있다면 어떤 걸 더 집중해 달라 이런 요구가 있을 수 있을까요?
☎ 노회찬 > 검찰이 사실상 전직 대통령 두 명을 갖다 다 사실 수사를 하고 이렇게 기소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을 지키고 저는 증거에 입각해서 앞만 보고 나아간다면 국민들이 응원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 진행자 > 개인적으로 정치인으로서는 두 전 대통령이 이렇게 수사 받고 한 사람은 구속돼서 재판 받고 있는 상황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으시겠어요.
☎ 노회찬 > 참담한 일이죠. 지금 우리나라 전직 살아 있는 전직 대통령이 모두 4명인데 두 명은 이미 다녀왔고 한 명은 가 있고 한 명은 가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 있는 거죠. 참담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노회찬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였습니다.
인터뷰 전문 링크 : http://www.imbc.com/broad/radio/fm/look/interview/index.html?list_id=6938376
2018년 1월 18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