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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노회찬 원내대표, 오늘(1/17)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전문
 


◎ 3부

 

[사회적 배려자]

판사 블랙리스트 및 한반도기 입장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은?

-노회찬 원내대표 (정의당)

 

김어준 : 노르가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최고의 인기 코너. 그런데 원내대표님을 옆에 두고 저희가 다른 분과 전화 연결을 잠깐 해야겠어요. 

 

노회찬 : 괜찮습니다. 누군가요?

 

김어준 : 코너 인 코너, 같은 당이어서 대표를 따로 뽑지 않고 코너 인 코너로 만들었습니다. 어제 페이스북에 갑자기 글을 하나 올리셨어요. UAE 관련해서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고. 그래서 저희가 긴급히 전화 연결을 합니다. UAE 관련해서 홈런을 날리셨던 분이죠? 정의당 김종대 의원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종대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어제 페이스북에다가 ‘내가 이걸 왜 몰랐을까. 아, 맞다, 맞다.’ 이런 글을 올리셨어요. 내용을 좀 소개해 주십시오. 뭡니까? 

 

김종대 : 몇 가지가 있는데요. 우리가 지난주 9일 화요일에 김태영 전 장관이 “UAE하고의 군사비밀협정은 대통령과 국회 모르게 내가 다 했다.” 이러면서 충격적인 인터뷰를 했는데 여기에 너무 놀란 나머지 그 이면을 생각 못 했습니다. 

 

김어준 : 어제 깨달으셨군요? 

 

김종대 : 예, 일주일 걸렸어요. 김태영 전 장관이 내가 다 했다고 한 건 가서명이고, 그 협상이 발효되는 본서명은 정부조직법상 외교부장관이 반드시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김태영 전 장관이 자기가 했다는 것은 본서명을 하기 위한 예비 과정을 얘기하는 것인데 이걸 우리가 깨닫지를 못했습니다. 이후에 본서명, UAE하고의 군사비밀협정 본서명은 외교부장관이 서명을 했고요. 이것은 김태영 전 장관이 서명한 그 다음 달 2009년 12월에 MB가 배석한 가운데, UAE에 가서. 유명환 전 장관이 체결한 별도 과정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것은 이 대목에서 드러난다. 

 

김어준 : 김태영 전 장관이 본인이 몰래 했다는 것은 설사 본인이 주체가 되어서 했다고 하더라도 그건 가서명에 불과하고 본서명은 외교부장관이 하게 되어 있고 그랬다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가 되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알고 있는 상태에서 했을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김종대 : 그렇습니다. 간단한 사실이었는데 김 전 장관의 인터뷰에 현혹된 나머지 그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고요. 그리고 협정 내용도 자동개입조항이 들어가 있다는 건 김태영 전 장관이 시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냥 추상적인 자동개입조항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한UAE 연합 군사지위체계도 구성하고 공동작전개입도 수립하고 유사시에 우리 군의 UAE 투입을 위한 증원부대편성이라든가 거의 한미동맹 수준에 버금가는 이러한 내용으로 구체화된 내용이 이 협상에 담겨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최근의 협정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송영무 국방장관은 이건 도저히 이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구체화된 내용이 더 들어 있다는 것. 

 

김어준 : 단순히 자동개입 수준이 아니라 대단히 구체적인 내용이다, 이게? 

 

김종대 : 한미동맹 하면서 배운 건 UAE 가서 다 써 먹으려고 했던 거죠. 

 

김어준 : 그렇군요. 내용이 더 심각하다. 그리고 그 외에도 또 있어요. 이런 지적도 하셨어요. 이것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UAE 방문해서 이런 일이 터진 거라고 언론들은 보도를 했고 전반적으로 다들 그렇게 이해했는데 “그게 아니다.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다른 시발점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김종대 : 저는 의혹의 초점은 작년 11월 중순이에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왜 중동에 방문했느냐. 

 

김어준 : 바레인을 갔었죠.

 

김종대 : 그때 당시에 바레인에 간 걸로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분명히 그전에 11월 초에 송영무 장관이 갔을 때도 그다지 탈이 안 났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순에 갔다 오고 논란이 격화되면서 무언가 비상사태가 발생이 됐다. 이건 현지에서 감지가 된 겁니다. 그래서 왜 그때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급히 중동에 방문했느냐. 이게 의혹의 초점이 될 수밖에 없다고.

 

김어준 : 초점이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이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동 방문으로 맞춰져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김종대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때 혹시 중동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급히 방문했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모르시는 거죠? 

 

김종대 : 저는 일단 듣고 있는 증언은 UAE를 사이에 두고 문재인 정부와 이명박 전 대통령 간의 묘한 게임이 전개되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죠. 분명히 우리는 과거 정부의 잘못된 협정을 수정하려고 시도했던 것이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러면 이게 원전으로 불똥이 튀고 자기의 자원외교 업적이 훼손되고 위신이 추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뒀던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정부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 중동으로 달려간 이러한 어떤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작년 11월 상황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김어준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동에 가서 단순히 강연만 하고 온 게 아니고 그 강연이 급히 잡힌 것은 사실은 강연을 명분으로 해서 가서 뭔가 하고 왔다? 그런데 그게. 

 

김종대 : 뭔가 좀 이상하다. 

 

김어준 : 뭔가 좀 이상해서 그걸 밝혀야 하는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고,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얘기한 것은 UAE원전의 경제효과도 언급을 하셨어요. 이 대목은 어떤 내용입니까? 

 

김종대 : 제가 다시 확인해 본 결과 400억 달러 원전 수주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말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 원전 수주가 아니라 투자라는 것이죠. 실제 금액은 400억 달러가 아니라 180억 달러고, 그중에서 100억 달러가 한국 부담이에요. 나중에 원전을 투자해서 전기료라든가 운영 수익으로 우리가 원금을 회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원전 수주가 아니라 원전 투자라고 봐야 됩니다. 투자권을 따낸 것이다. 그래서 400억 달러 원전수주, 이건 택도 없는 얘기고 과장된 수치라는 것입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고요. 우선 문제 제기를 하셨으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동에 왜 갔는지 한번 파악해 보신 후에 다시 한 번 구체적인 게 나오면 연결 다시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종대 : 예, 감사합니다. 

 

김어준 : 김종대 의원이 급히 페이스북을 쓰셔서 포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동 방문에 맞춰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저희가 연결을. 그런데 따로 하려고 하다 보니까 정의당 대표 의원이 연속으로 있어서 코너 인 코너로 저희가 했습니다. 이 문제는 의미 있는 지적인 것 같아요. 그렇죠? 

 

노회찬 : 예, 저희들이 다 파악을 하고 있고. 

 

김어준 : 그래 요? 

 

노회찬 : 일부 언론에는 지난번에 원내대표들 만난 걸로 인해서 다 덮어졌다고 얘기하는데 사실이 아니고요. 

 

김어준 : 김성태 의원.

 

노회찬 : 명확하게 해야 될 것은 김성태 대표 등 자유한국당에서 엉뚱하게 제기한 문제들이 더 이상 제기하게 힘들게 되니까 자유한국당이 꼬리를 내렸다. 이렇게 봐야 되고 이 사안에 대한 진실과 과정의 문제가 있었다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진행 중이에요. ing다. 좀 지켜보면서 대응할 생각입니다. 

 

김어준 : 청와대 쪽에서는 이 정도에서 예를 들어서 UAE라고 하는 상대국이 있으니까 무마했으면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의당 입장에서는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밝혀져야 한다. 

 

노회찬 : 이제까지 공직자들 중에서 실체적 진실에 가깝게 솔직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얘기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에요. 지난 신년 기자회견 때 문제가 있었다는 그리고 저쪽에서, 상대국에서 공개하지 않기를 원한다는 것과. 존중해야 되니까. 또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문제는 수정, 보완하겠다고 얘기를 했고 미래에는 밝혀질 것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언젠가는. 그래서 수정, 보완이 진행 중일 걸로 저희들은 알고 있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어준 : 이명박 전 대통령은 왜 갔다고 보십니까?

 

노회찬 : 그것도 저는 곧 드러나리라고 봅니다. 

 

김어준 : 뭔가 아시는 게 있는 표정이신데. 

 

노회찬 : 천하에 비밀은 없다. 다스와 관련해서도 그렇듯이 다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김어준 : 초기에 제가 이것은 뭔가 이간질이 일어난 것 같다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노회찬 : 당대 최고의 촉입니다. 

 

김어준 : 그러지 않고서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동에 가서 강연이 아니라 가서 뭔가 이간질을 한 것 같다. 이렇게 표현한 적이 있는데, 내용이 좀 뭔가 나올 건가 봅니다, 정의당에 의해서. 기대해 보고요. 어제 판사 블랙리스트가 나왔어요. 게다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비판하는 사람의 어떤 출마 선거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문건도 나오고. 선거 개입이죠. 그러니까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에 있었던 블랙리스트 선거 개입을 고스란히 닮은 일이 사법부 내에서 일어났어요. 

 

노회찬 : 이게 서울중앙지법에 단독 판사회의라는 기구가 있고요. 단독 판사들의 회의체입니다. 이게 의장을 선거를 하게 되어 있는데 그동안은 쭉 단독 후보가 나와서 그냥 선출이 됐어요. 2014년부터는 경선을 하기 시작했는데 2016년 경선 때 이 사고가 터진 겁니다. 이때 어떤 분이 유력한 후보로 경선에 출마를 했는데 이분이 나중에 당선은 됐습니다. 당선은 됐는데 굉장히 지지를 많이 받는 후보였는데 문제는 지금 드러난 이 비밀 문건에 이 선거 때 이 유력한 후보를 꺾기 위해 법원행정처에서 법원행정처장 등 고위관계자들이 대항마를 세워서, 그러니까 자기 측 후보를 법원행정처 측 후보를 내세워서 꺾으려고 했던 모의를 했던 문건이 드러난 거예요. 

 

김어준 : 그걸 왜 안 없애고 남겨 놨을까. 

 

노회찬 : 자기들이 지웠는데 다시 일궈낸 거죠. 

 

김어준 : 찾아낸 거군요. 

 

노회찬 : 이게 이때 문제가 됐던 건 왜 그러면 이 사람을 꺾으려고 했는가. 바로 이 사람이 박상옥 대법관 후보 인사청문회 무렵에 저 대법관은 1987년 박종철 사건 때 고문치사를 은폐했던 장본인이다. 그 검사 시절에. 장본인인데 저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법관이 돼서 되느냐. 라는 의견을 현재 판사로서 소신 있게 올려서 주목받았던 사람이에요. 이 사람을 안 되게 만들려고 했던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이런 겁니다. 노조에서 노조위원장 선거를 하는데 위원장 후보가 깐깐하니까 회사에서 회사 측 후보를 내세워서 꺾으려고 하는 부당노동행위죠. 이게 사실은 헌법이 법관의 독립이라는 게 외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도 있지만 사법부 내부에서의 독립도 중요한데, 헌법을 위배한 부분이 있고 이것은 법률적으로도 보면 이거야말로 직권남용인 거죠. 

 

김어준 : 그렇죠. 법원행정처라는 게 대법원장의 오른팔들이 있는 자리니까요. 대법원장을 비판했기 때문에 그리고 또 현직 대법원장이 보기에 정치적 성향이 자기와 안 맞기 때문에 안 되게 만들려고. 그걸 실제로 실행에 옮긴 거죠, 후보를 세웠으니까. 

 

노회찬 : 그 근거가 드러난 겁니다. 

 

김어준 : 게다가 블랙리스트도 만들고. 이건 당시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했던 일을 사법부 내에서 거의 본질적으로 똑같은 일을 한 거예요. 

 

노회찬 : 그래서 이것은 이대로 덮고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이건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김어준 : 이게 사상 최초로 전직 대법원장이. 그렇죠? 

 

노회찬 : 예. 

 

김어준 : 대법원장이 지금 포토라인에 서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 참 유구무언입니다. 입이 있어도 말하기가 두려운,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참담한 상황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그런 상황을 전혀, 이럴 때는 이런 표현을 쓰세요.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상상하기 힘든 일인데, 그런데 보통 이런 얘기는 추정과 또는 주장과 이런 게 난무하는 수준에서 시끄럽다가 끝나야 되는데 이번에는 문건들이 나와 버렸어요. 이게 당시에 문제가 됐을 때 PC를 확보하고 그 PC를 계속 보관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걸 못 열게 했었죠. 

 

노회찬 : 그러니까 판사들의 자유로운 의결 과정에 법원의 사법부 최고 권력이 개입을 한 거예요. 이제까지 이 태블릿PC라든지 업무용 PC를 열지 못하게 했잖아요. 그때 이유가 개인정보가 들어가 있다고 했거든요. 

 

김어준 :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에 못 열게 했죠. 

 

노회찬 : 개인 사생활이 들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열면 안 된다. 프라이버시 침해다. 라고 했는데 그럼 이러한 부당한 개입이 대법원장의 사생활이었냐. 

 

김어준 : 이걸 막으려고 했던 거죠. 이게 문서가 드러날까 봐. 그런데 드러나 버렸네요. 이건 정치권이 국정원이나 혹은 공무원 사회에 개입한 것과 차원이 다른 거라 그런 불법 행위를 판단하고 또 죄를 묻고 하는 사법부가 스스로 이런 일했기 때문에. 

 

노회찬 : 훨씬 더 충격이 큰 거죠. 

 

김어준 : 판사사회 내부에서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가. 법의 최후의 보루인데 거기서 이렇게 했으니까요. 이거 그냥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노회찬 : 그렇습니다. 보건소가 전염병에 감염된 거죠. 그럴 때는 보건소 가면 안 됩니다. 

 

김어준 : 보건소가 전염병에 감염된 게 아니라 보건소에서 전염병을 만들어 내고 있었던 겁니다. 

 

노회찬 : 보건소가 움직이면 그게 퍼지게 되는 거죠. 

 

김어준 : 그런 상황입니다. 이거 이제 보도가 그렇게 많이 되고 있지는 않은데 내용적으로 보면 굉장히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미칠 사건입니다. 정치인들은 감옥에 갔다가도 다시 나와서 또 국회의원 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이건 그런 거와 다르거든요. 정치권에서는 비일비재하던 일이었지만 사법부에서 이러는 것은 전례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말을 조심하시는 거죠? 

 

노회찬 : 그래서 놀라운 거죠. 흐르는 물에는 2급수, 3급수가 있을 수 있지만 돈 주고 파는 고급 생수가 2급수나 3급수였다면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김어준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어떻게 해야 됩니까? 

 

노회찬 : 일단 엄정하게 수사할 것은 수사하고 조사해야 될 것은 조사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어준 : 그런 큰 사건이 나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당, 바른정당도 점입가경 상태입니다. 되돌릴 수는 전혀 없고요. 다리는 서로 건넜고요, 완전히. 바른정당은 추가로 탈당을 박인숙 의원이 해서 바른정당이 한 자리 수로 줄어 버렸어요. 한두 명 더 갈 수도 있을 것 같고. 원희룡 제주지사도 망설이는 것 같고요. 그리고 국민의당에서는 전당대회를 어떻게든 치러야 되니까. 무를 수가 없잖아요. 무르면 다 죽으니까 전당대회를 치러야 되는데 전당대회를 치러서 사실은 거기서 합당을 결정해 내기가 굉장히 어려우니까 지금 당규를 바꾸고 있다고 하죠? 

 

노회찬 : 맞춤형 당규죠. 그래서 분산도 시도하고 온라인, 오프라인 나누고 하여튼 전체적으로 보면 어떻게 하든 온갖 무리수를 감수해서라도 목적은 달성하겠다는 태세인 것 같고 그래서 그러다 보면 목적은 달성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손에 쥐는 게 뭔가. 이사를 했는데 이사 비용이 집값보다 더 비싸. 그럼 왜 이사를 했느냐.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바꾼 당규는 이런 식인 거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하고 모여서 하는데 그게 아니라 국회본회의를 본회의장에서만 하는 것으로 인정하는 게 아니라 동사무소에서 비디오로 중계하면 거기서도 본회의 하는 걸로 쳐 주고 그렇게 바꾼 거예요. 굉장히 무리수인데 어쨌든 그렇게 했습니다. 바꿨어요. 당권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그래서 전당대회에서 어떻게든, 그리고 이제 의장의 권한도 제한했죠, 굉장히. 원래는 의장이 개회를 선언해야 되는데 시간만 되면 자동으로 개표가 되고 시간만 되면 개표가 끝나는 것으로 만들어 버려서. 혹시 의장이 망치를 쾅쾅쾅 안 두드릴까 봐 장치를 만들고 해서 어떻게든 되긴 될 것도 같아요. 

 

노회찬 : 맞습니다. 

 

김어준 :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그 와중에도 각 대표들은 자기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야 되니까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은 안 된다.” 라고 했고 안철수 대표는 “한반도기도 안 되고 인공기도 안 된다.” 그러면 안철수 대표 이야기대로 하면 북한 선수단은 태극기를 들어야 돼요. 인공기도 안 되고 한반도기도 안 되면. 어쨌든 여기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회찬 : 그런데 한반도기는 이제까지 제가 기록을 보니까 7번이나. 

 

김어준 : 이미 여러 번 했죠.

 

노회찬 : 여러 번 같이 들었던 기억이 있고요. 한반도기는 뭔가 하면 국가기관입니다. 우리가 공동선수단이라는 이름으로 뭔가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퍼포먼스를 하기 때문에 거기에 합당하게 드는 거고요. 만일 선수들이 입상을 하게 되고 메달을 따게 되면 올라가는 깃발은 국가깃발이 올라가는 거고 공동선수단일 경우에는 합의에 따라서 한반도기가 올라갈 수도 있고 각각의 기가 공동으로 두 개 다 올라갈 수도 있는. 그건 아직 합의가 안 됐기 때문에 지켜봐야 될 것이고. 그래서 태극기가 안 올라간다거나 인공기에 대해서 인공기를 들면 안 된다는 얘기는 저는 충격적이에요. 

 

김어준 : 북한은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노회찬 : 그건 참가하지 말라는 얘기 아니에요? 자기 나라 국기를 드는 건데. 

 

김어준 : 북한이 참가한 모든 올림픽에서 인공기를 들고 들어갔어요. 

 

노회찬 : 북한만이 아니라 모든 참가 국가의 당연한 권리죠. 정말 금성에서 온 분이 아닌가. 

 

김어준 : 안철수 대표가 갑자기 “한반도기는 안 된다.” 이건 유승민 대표하고, 그러니까 태극기를 들어야 된다는 의미죠.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는데 인공기도 안 된다는 건 처음 들어 본. 자기들 국기인데 그걸 못 들게 하는 게 말이 됩니까? 

 

노회찬 : 전혀 진짜 외계에서 온 게 아닌가. 전당대회가 무산되면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는데 떠나면 금성으로 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보수적인 본인의, 나는 보수적이라고 하는 색깔을 더 강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그런 말까지 간 것 같은데. 

 

노회찬 : 그런데 한반도기 처음 들게 된 게 어느 정권 때인 줄 아세요? 

 

김어준 : 노태우 정권 때 아닙니까?

 

노회찬 : 노태우 정권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바라건대 유승민 대표나 안철수 대표가 배워야 될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는 노태우 전 대통령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우리가 알다시피 군부쿠데타 세력이고 뼛속까지 보수주의자입니다. 그러나 이분이 남북관계에 대해서 어떤 인식과 태도를 보였고 어떤 업적을 남겼는가. 남북기본합의서를 포함해서. 그건 좀 보고 배우길 바랍니다. 

 

김어준 : 진작 90년대에 끝난 이야기거든요. 한반도기를 들었다고 해서 북한 편을 드는 것도 아니고. 

 

노회찬 : 들면 한반도기를 들어야지 그럼 일본 열도기를 들 겁니까? 

 

김어준 : 그런데 이게 2018년에 다시 한반도기는 안 된다고 하는 게 이게 시기를 거꾸로 가도 너무. 

 

노회찬 : 한반도기를 안 된다고 할 것 같으면 남북대화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해야 앞뒤가 맞는 얘긴데 그런 얘기는 또 왜 안 하는 거죠? 

 

김어준 : 한반도기를 들고 다닐 탁구팀이 세계대회를 우승한 적도 있고요. 이미 너무 많아요, 기록은. 근데 갑자기 이건 안 된다고 하고, 더 나아가서는 인공기는 절대 안 된다. 이건 처음 들어 본 이야기예요. 어디서도 들어 본 적이 없는. 그런 얘기들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저도 이게 무슨 얘기지? 인공기를 못 들게 할 권리가 없는데, 누구에게도.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다스는 거의 끝나가는 것 같죠? 

 

노회찬 :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양파 껍질 벗기듯이 변명을 하면서 어떤 조항이 나와도 하긴 내가 했다. 설립 과정을 주도한 것에 대해서 우리 형님 소유의 회사인데 회사를 설립하는 데 있어서 나만큼 하는 사람이 우리 집안에 없으니까 내가 다 해 준 거다. 이런 식으로 변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렇게 해서 될 일이 아닌데 어떻게든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게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징이니까요. 모든 의혹에 대해서 항상 그래 왔습니다. 절대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그리고 나서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죠, 뒤로. 과거에는 그게 통했습니다. 대통령이기도 했고 이번에는 어렵다. 그런 생각이 저는 들고. 게다가 특활비까지 터졌어요. 

 

노회찬 : 특활비는 사실 대통령의 지시가 아니고서는 갈 수가 없는 돈이에요. 실제로 박근혜 정부 때도 특활비가 간 걸 보면 국정원장이 다 알잖아요. 국정원장이 모르고는 갈 수가 없거든요. 

 

김어준 : 국정원 직원이 마음대로 줄 수 없는 액수 아닙니까? 

 

노회찬 : 국정원장이 안다는 얘기는 돈을 달라고 한쪽이 단순 청와대가 아니고 단순 청와대의 실무자가 아니라 그쪽 대통령이었다는 거죠. 

 

김어준 : 대통령이 아닌데 어떻게 국정원한테 돈 달라고 합니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노회찬 : 천하의 사기꾼도 그 짓은 못 하는 거죠. 

 

김어준 : 그래서 너무 뻔한데 여하간 아니라고 하고 있고. 저는 오늘 어제 나온 뉴스 중에 주목하는 게, 중앙일보 보도인데. 2011년에 방미했을 때 그때 국정원 특활비를 환전해서 가져갔다는 거 아닙니까? 공식적으로 방미했는데 국정원 특활비가 왜 필요합니까? 

 

노회찬 : 그래서 지금사실은 국정원 특활비가 법원 등 영장 등에 의해서 심사 과정에서 인정된 것은 4억 플러스 알파입니다. 2억 플러스 2억 플러스 알파인데. 

 

김어준 : 그게 다겠느냐. 

 

노회찬 : 그게 다가 아니죠. 그리고 그중에 보면 청와대 기념품 2억, 이런 게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 2억씩이나 갔다면 그전에 없었고 그 후에 없었겠느냐. 레일 깔아 놓고 기차 한 번만 지나갔다고 하면 누가 믿습니까? 

 

김어준 : 처음이야 어렵지 한 번 열렸으면 계속 오는 거죠. 영수증 안 남는다고 생각하고. 특히 2011년 방미 기간에 가져갔다고 하는 특활비는 그 보도가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라고 표현해서 나왔거든요. 굳이 부부라고 표현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그중에 일부가 혹여 당시 여사한테 간 게 아닌가. 그랬다면 양상이 달라지는 게 아닙니까? 

 

노회찬 : 부부는 경제공동체니까 같이 썼겠죠. 

 

김어준 : 그걸로 예를 들어서 굉장히 사적인 용도의 돈을 썼다든가. 

 

노회찬 : 박근혜 대통령도 기치료, 국가의상원, 의상 만드는 데도 썼으니까요. 

 

김어준 : 굉장히 사적인 용도에 썼다는 게 일부라도 드러나면 이건 양상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노회찬 : 개봉박두입니다. 

 

김어준 : 혹시 아시는 거 없습니까? 

 

노회찬 : 나오리라고 확신합니다. 

 

김어준 : 그렇군요. 확신하시는 거 보니까 뭔가 아시는 게 있으신 것 같은데. 저도 들은 게 좀 있고요. 방송 끝나고 맞춰 봐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문 링크 : http://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


2018년 1월 17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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