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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노회찬 원내대표, 오늘(11/15)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전문
 

◎ 3부

 

[사회적 배려자]

안철수-유승민 첫 대표회동, 연대·통합 본격화될까?

- 노회찬 원내대표 (정의당)

 

김어준 : 노르가즘,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는 코너죠. 오늘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에 가서 연설을 하셨는데 거기서 집안의 가훈이 ‘정직’ 이라는 내용도 등장하고 그랬습니다. 

 

노회찬 : 정직이라고 하면 정직처분, 이런 거. 정직됐어야 되는 분인데. 

 

김어준 : 이명박 전 대통령 가훈이 정직이라고 해서 저희가 오늘 2부 진행하면서 제작진이 방훈을 정해야 되겠다, 우리도. MB 가훈이 정직이라면 우리는 침묵이다, 방훈이. 침묵 또는 겸손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자, 방훈을 정해 주십시오. 배려. 저희 방송의 방훈은 배려, 사랑, 침묵, 엄숙.

 

노회찬 : 좋네요. 침묵은 불가능하고.

 

김어준 : 그쪽도 정직이라는데요. 정직을 이길 수는 없다고 봅니다. 경건과 엄숙한 마음으로 오늘도 노르가즘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한 주간의 사건들 아주 많은데, 정치권 얘기부터 해 볼까요? 이제 홍준표 대표가 9명이 복당하고 나서 어깨에 힘이 좀 들어갔어요. 그렇죠? 자신감에. 채식도 나왔네요. 방훈에 채식이라고. 

 

노회찬 : 그건 어울리는 거네요.

 

김어준 : 저희 방훈을 정해 주십시오. 항상 방훈을 정할 때는 이명박 전 대통령 가훈이 ‘정직’ 이라는 걸 생각하시면서 저희 방훈을 정해 주시면 되겠고. 홍준표 대표가 자신감이 넘쳐서 유승민 대표가 예방을 하겠다는데 거절을 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당이 아니다, 바른정당은. 배신자 집단이지.” 이렇게 얘기했는데.

 

노회찬 : 저는 자유한국당이 문을 닫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가 돌이켜보면 제가 볼 때 홍준표 대표 자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앉았다면 어떻게 했을까? 저는 당 일단 해산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난 2002년 차떼기 사건 때 보면 몇 백 억 돈 받은 것도 큰 문제였지만 그것 때문에 당 간판을 떼고 그리고 당 재산, 그 당시 중앙당 11층짜리 건물 헌납했지 않습니까? 또 천안에 연수원도 헌납하고 17개 광역시도에 있는 거 다 헌납했지 않습니까? 그런 정도로 해서 겨우 당을 살렸거든요. 지금 그때하고 비교할 수 없는 정권을 내주는 정도의 그리고 국정농단세력으로 씻을 수 없는 낙인이 스스로 찍한 상태인데 자유한국당이 책임이 왜 없습니까? 그러면 문을 닫아야죠. 그래서 사실은 지금 이 당은 해체하고 재건축이 필요한 당이지 약간 리모델링하고 페인트칠하고 그래서 될 문제가 아니에요.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환골탈태해야 되는데 제스쳐만 취하고 있는 상황인데 왜 이 정도밖에 안 하냐. 

 

노회찬 : 오히려 환골탈태는 유승민 대표가 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세력이 너무 적기 때문에 미약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길로 가야죠. 버리고 갔어야죠. 

 

김어준 : 유승민 대표가 하태경 위원 이야기는 “사람이 변해 가고 있다.” 모든 정치인이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유승민 대표가 스킨십이 좀 부족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 말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를 만났잖아요. 

 

노회찬 : 예. 

 

김어준 : 이건 어떤 포섭입니까? 어떻게 되어 가려고 하는 겁니까? 그림이 뭘까요? 

 

노회찬 : 만날 수 있는 거고, 서로가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는 면도 있는 것이고 그래서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는 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김어준 : 그런데 첫 번째 만남이 그거니까. 

 

노회찬 : 그렇죠. 양희은 씨 노래 중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라고 있는데 통합이나 이런 건 힘들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어준 : 안철수 대표 쪽에서 오히려 더 간절한 것 같아요, 지금. 

 

노회찬 : 그렇죠. 전혀 손해 볼 게 없는 게임이라고 보고 있는 거죠. 흡수합병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 거죠. 

 

김어준 : 사실상 사람들은 당대당 통합이라고 하더라도 흡수합병처럼 보이겠죠. 

 

노회찬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는 것이 국민의당이 그렇게 되려면 통합이라는 수준으로 간다면 조용히 몇 명이 들어와서 숫자가 늘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정체성까지도 서로 타협을 해야 되는 상황까지 간다면 호남을 버리고서나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하는 거고. 바른정당도 작긴 하지만 바른정당 내에서 ‘이대로 가기 힘들다.’ 라고 하는 분들은 다 국민의당으로 가자는 게 아니고 자유한국당으로 가자는 거거든요, 이탈 예정파들은. 그렇기 때문에 양당의 통합을 강행하려면 바른당에서도 영남 쪽 근거를 두는 분들을 떼놓고 가야 되는, 온전히 두 당에 있는 대로 합해지기는 힘든. 조기에. 

 

김어준 : 안철수 대표는 그것까지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게 아닐까 싶은 행보인 것이 호남계 의원들이 당연히 바른정당과 합치는데 있어서 햇볕정책에 대한 견해 차이가 워낙 크고, 바른정당하고. 대북정책에 대한 견해차가 워낙 커서 호남계 의원들은 “우리가 그거 버리고 갈 수는 없다.”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걸 보면 안철수 대표의 그림은 그런 거 아닐까요? 호남계 의원들이 일부 떨어져 나가더라도 상관없고 그래서 조금 더 색깔이 보수에 가까워지는 것도 개의치 않고 그리고 유승민 의원과 그렇게 호남계 의원들이 떨어져나간 다음에 합치고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가 누가 있냐. 홍준표 후보가 다시 대선 후보로 나올 수 있겠느냐, 이미 한 번 실패했는데. 그러면 보수정당,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에서의 주자도 그렇게 뚜렷하지 않으니 거기서 또 일부 떨어져 나와서 이렇게 세력을 합쳐서 중도보수의 선두주자,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게 아닐까. 

 

노회찬 : 그렇죠. 처음에 새정치 할 때는 개혁정치, 정치 개혁으로서 시작을 했었지만 결국 거기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자리를 만들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옆칸, 옆칸 해서 저 뒤칸으로 가는. 1호차를 탔는데 차는 계속 달리고 있는데 저 뒤칸으로 가서 ‘보수영역에서 새정치를 해 보자.’ 그런 쪽으로 가고 있죠. 

 

김어준 : 그렇게 보이죠? 

 

노회찬 : 그렇게 보여지죠.

 

김어준 : 점점 보수화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온전히 통합이 아니라 일부 이탈하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노회찬 : 그렇죠. ‘내쫓지는 않겠지만 나가는 건 말리지 않겠다.’ 그런 뉘앙스로 얘기를 하기도 했죠. 

 

김어준 : 그런 스탠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걸 새로운 3당 합당처럼 바라보는 게 박지원 전 대표인 것 같고. 이렇게 합쳐지려고 하는 게 아니냐. ‘그런 제안은 받을 수 없다.’ 이런 게 박지원 전 대표를 위시한 호남계 의원들의 생각인 것 같은데. 가능할까요, 이 새로운 형태 3당 합당이? 

 

노회찬 : 조기에 가능하지는 않을 거고요. 그것은 가능성이 일단 적고 그것을 얻으려고 했을 때 놓아야 될, 감수해야 될 손실도 있기 때문에 최대치가 지방선거 때 광역단체장후보 중심으로 한 선거연대가 아닐까 이렇게 보여지고, 그게 가능하려면 본인이 나가야만 그 그림도 가능하다. 본인이 안 나간 채 그냥 경기도는 누구, 서울은 누구 이런 식으로 나눠서는 시너지 효과가 없기 때문에, 그냥 나누기만 할 뿐이지. 어차피 다 못 나가니까 서로 취약 지역에 상대방 후보를 인정해 주는 그런 정도의 대단히 강도가 약한 연대이기 때문에 이걸 강도를 세게 하려면 걸어야죠. 

 

김어준 : 본인을. 그러다가 예를 들어서 서울시장 선거에 본인이 직접 나갔는데 만약에 거기서 낙선하게 되면 정치적 타격이 굉장히 클 텐데요. 

 

노회찬 : 그런데 정치라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면 크게 걸어야지 안 다치는 위주로 가면 뭐. 

 

김어준 : 노회찬 대표님도 많이 다쳐 왔습니다. 많이 낙선해 왔습니다. 

 

노회찬 : 상처 투성이입니다. 

 

김어준 : 심지어는 의원직도 상실하기도 하셨고. 

 

노회찬 : 모든 종목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정치권 이야기는 그렇고요. 최근에 MBC 사태는 해결되어 갈 조짐이 보입니다. 이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노회찬 : MBC는 한 고비를 넘겼다고 보여지고, 이제 한 달 이내에 새 사장이 선임되면 빠르게 정상화되지 않을까 보여지는데 반면 KBS가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김어준 : KBS 고두영 사장은 방송법이 통과되면 그때 가서 거치를 결정하겠다는 건데 이 말은 안 하겠다는 거잖아요. 

 

노회찬 : 그렇죠.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 물러가라고 하니까 개헌하면 물러가겠다는 거랑 똑같은 거죠. 자기 후임이 누가 오느냐에 영향을 미치는 방송법 개정에 자기가 왜 관여합니까? 자기가 잘못한 게 없다면 임기를 다 채우고 내년 말에 물러나야 될 사람이 중도에 물러난다면 그만큼 문제가 많았다는 걸 스스로 시인하는 건데 문제 많은 사람이 중도에 쫓겨나가면서 ‘다음 사장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는 ‘자기들에게 유리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라고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김어준 : MBC 김장겸 사장이 해임안이 통과되면서 남긴 말도 화제예요. 본인이 공영방송, 방송의 중립, 또는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이렇게 물러나게 되는 순간이 굉장히 안타깝다. 그러니까 본인이 그동안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켜왔다는 얘기죠, 본인은. 

 

노회찬 : 그 정도 되면 병입니다. 참 우리 언론도 많이 되돌아봐야 될 지점이에요.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경제적이나 문화적 수준으로 볼 때 주요 방송들이 공영방송으로서 제대로 신뢰받지 못하고 정립되지 못한 데 대해서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한 게 아닌가. 또 그걸 악용해 왔던 정권들도 역시 마찬가지인 것이고. 그래서 이번 계기로 해서 특정 정권에 가까운 방송이 아니라 정권이 어떻게 변하든 간에 국민들을 대변하는 그런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회복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김어준 : 김장겸 사장은 친박 핵심인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다고도 얘기되고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허리가 아프다. 걱정되는 거죠. 그런 보도를 지상파 중에서 유일하게 뉴스로 계속 내보냈던, 친박에 대한 걱정이 무척 많은 방송이었거든요. 

 

노회찬 : 공영방송이 걸어야 될 길에 대해서 기본이 안 되어 있는 거죠. 그냥 사적인 관계나 그런 특정한 정파이익을 위해서 소중한 국민의 자산인 전파를 낭비하는 그런 일을 계속 해 온 거죠. 

 

김어준 : 이분은 해임되고 나서 어디로 가실까요? 김재철 사장은 출마하려고 노력하셨는데 못 받았죠. 경선에 나와서 표가 1%인가? 2%인가밖에 못 받으셔서 경선에서 떨어지셨는데. 이분도 그런 그림을 그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현재는 어쨌든 해임이 되셨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으로 강연을 떠나시기 전에 공항에 메시지를 냈습니다, 여러 가지. 그 메시지는 보셨어요? 

 

노회찬 : 저는 그 메시지는 자체가 우리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굉장히 위급함을 느끼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김어준 : 본인들이? 

 

노회찬 : 그렇죠. 설마설마 했는데 김관진까지 저렇게 되는 걸 보면서 자신에 대한 형사처벌의 가능성, 형사처벌을 시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그쪽 진영에서는 판단을 확실히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대응, 방어책으로서 우선 바레인 나가면서 바레인 간 뒤에 얘기가 무성할 게 뻔하기 때문에 1단계 대응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어준 : 보통 대통령이 직접 나오면 최후의 메시지가 나오는 건데, 보통은.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라 대변인이 할 말 아니었나요?

 

노회찬 : 그렇죠. 

 

김어준 : 그래서 저는 ‘대통령이 직접 나와서 저 정도 메시지 할 거면 왜 하나.’ 싶었거든요. 

 

노회찬 : 그만큼 인천공항에서 한 발언이지만 사실상 거의 서초동 포토라인에 서서 한 발언처럼 얘기한 거죠. 

 

김어준 : 내용은 그렇습니다. 

 

노회찬 : 그리고 자기가 당사자라는 걸 잘 아는 거죠. 

 

김어준 : 그래서 저는 이게 이 정도 뭔가 대단히 큰 게 있을 것처럼, ‘우리를 건들면 끝장나는 거야. 세계대전 일어나는 거야.’ 이런 식의 ‘가만히 있지 않겠다.’ 는 메시지가 계속 나오다가 전직 대통령이 직접 나왔는데 ‘이제 세계대전이야.’ 이런 메시지가 아니라 ‘이렇게 하면 나라가 쇠퇴하게 돼. 나를 이렇게 치면 안 돼.’ 이 정도 메시지에 불과해서.

 

노회찬 : 마지막에 그 얘기는 했었죠. 댓글 공작 같은 걸 지시했느냐. 그래서 “상식 같은 말이어야 대꾸를 하지.” 이런 식으로 해서 자기를 구체적으로 방어하기 시작한. 

 

김어준 : 법률방어를 하고 있는데. 제가 받은 인상은 ‘법률방어인데?’ 법률방어를 첫 메시지로 한다는 것은 사실은 이쪽에다가 세계대전을 일으킬 만한 카드가 없구나. 

 

노회찬 : 그렇죠. 지금 마음은 서초동에 가 있어요. 예행연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김어준 : 서초동에 가 있다. 실제 포토라인에 서긴 설 거라고 보십니까? 

 

노회찬 : 일단은 지금 크게 두 가지인데 더 많은 것들이 앞으로 나올 가능성이 물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제기되는 의혹은 국정원 의혹이 있고 국방부 의혹이 있는데 국정원 의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의해서 철저하게 부인되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의혹이 있지만 당연히 보고 됐을 것이다. 지시까지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당사자의 진술이 없기 때문에 멈춰있는 반면에 국방부 의혹, 사이버사령부 의혹 같은 경우에는 “지시를 받았고 보고를 했다.” 라고 얘기하고 심지어는 우리 사람으로 뽑아라. 심리전단 댓글 부대원들을 늘리는 걸 지시하면서, 늘리라고 지시하면서 어떤 사람으로 충원할 것인가까지도 지시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김어준 : 국방부 장관, 그러니까 사이버사령부하고 국정원에서 각각 댓글 공작이 있었는데 국정원 쪽 댓글 공작은 원세훈 전 원장이 입을 열어야 되는데 그분이 입을 안 열고 있고, 이쪽은 입을 열기 시작했죠. 

 

노회찬 : 이쪽은 입을 연 거죠. 그러면 이제 구체적인 진술이 있었던 겁니다.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내가 그렇게 지시를 한 거다.’ 라고 시인을 하든가 아니면 ‘내가 지시한 말의 뜻은 다른 내용이었다.’ 라고 발뺌하거나 어쨌든 진술을 할 필요가 생긴 거죠. 그래서 그 진술을 서면으로 받느냐, 출두시켜서 받느냐, 아니면 출장 나가서 받느냐에 따라 방법론만 남아 있을 뿐 진술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래야 이 수사가 매듭디 지어지고 그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는 거죠. 

 

김어준 : 그렇죠, 당사자니까. 이 댓글 공작 사안은 그렇고요. 지금 한참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다스는 누구 겁니까?’ 이것도 수사가 되어서 어느 순간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노회찬 : 그렇습니다. 일단 수사는 수사 진척 정도를 우리가 알 수 없긴 합니다만 지난 국정감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이라거나 검찰총장이라거나 법무부장관이 한 발언에 따르면 ‘이것을 수사 못 할 이유가 없다.’ 라는 것이고 

 

김어준 : 문제가 발견되면 해야 한다.

 

노회찬 : 이미 개시되었는지 안 됐는지도 확인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건 댓글 공작보다는 좀 은밀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검찰 내에서. 사건이 성립되는지 따져보고 있는 수준인 것 같고. 그럼 내년쯤 돼야 이건 윤곽이 좀 나오겠네요?

 

노회찬 : 계속되는 사안이죠. 

 

김어준 : 요즘 또 한 갈레로 자원외교 얘기도 중간중간 나오지 않습니까? 볼레오 광산 얘기도 오늘 나왔던데. 자원외교 쪽은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 이미 저쪽에서는 정책적 결단으로 이루어진 사업 중에서는 성공한 것도 있고 실패한 것도 있는데 그걸 다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삼으면 되느냐. 문제가 많았다는 거죠. 특히 자원외교 같은 경우에도 상식적으로 정책적 판단의 미스로 벌어진 것인지 아니면 말도 안 되는 직무유기에 가까운 그러한 일탈행위로 인해서 빚어진 참사인지는. 

 

김어준 : 혹은 사기인지. 그것도 하나 따져 주십시오.

 

노회찬 : 사실은 우리가 그런 예를 많았습니다만 이미 예정된 사기 있죠? 그 과정을 통해서 옆으로 빼돌리는 걸 예정하고 진행하는 일도 과거에 보면 대형비리로 있었기 때문에 이 자원외교와 관련해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어준 : 그런데 자원외교가 국내에 있었던 비리 사건과는 다르게 해외에서 벌어졌다 보니까 돈을 추적하기도 어렵고 수사가 어려워요. 그래서 다 해외에서 했는지 모르겠는데. 이게 과연 밝혀질까요? 

 

노회찬 : 쉬운 일은 아니죠. 

 

김어준 :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노회찬 : 지금도 해외 계좌설은 끊임없이 나옵니다만 구체적인 물정을 잡기는 만만치 않은 대목이죠. 

 

김어준 : 자원외교야말로 사실 단위가 국내에 있는 사건들, 몇 백 억, 천 억 이런 것과 차원이 다르지 않습니까? 조 단위로부터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노회찬 : 그 다음 정권과 비교가 많이 되는 대목이죠. 박근혜 정부는 워낙에 뭘 안 했기 때문에, 미용 시술이나 이런 소소한 것 말고는 한 게 별로 없기 때문에 크게 한 게 k-sports, 미르재단 이 정도였던 거죠.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법을 어긴 것은 문제지만 규모는 크지 않은 반면에 그전 정부는 굉장히 큰 걸 많이 했죠. 

 

김어준 : 시스템적으로 많이 했습니다. 이게 훨씬 더 많은 세금이 날아갔고 지금까지도 피해를 입히고 있는 건데 이걸 해결하기도 정말 어려워요. 

 

노회찬 :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죠. 지금까지 잘 감춰왔다고 해서 앞으로 안 드러나리라는 법은 없는 거니까요. 

 

김어준 : 자원외교가 정말 어렵습니다. 내용도 어렵고, 해외에서도 벌어졌고, 검증하기도 어렵고. 이건 정책에 불과하다. 그렇게 방어해 왔습니다, 7~8년간.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해외순방은 종합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노회찬 : 일단 무난하게 취임 6개월 만에 굉장히 외교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그리고 대단히 복잡하고 대단히 불안정한.

 

김어준 : 고차원 방정식을 물려받았죠.

 

노회찬 : 일단은 대미관계나 대중관계를 중심으로 해서 초기 진화가 된 건 아닌가. 

 

김어준 : 봉합 수준은 된 것 같아요.

 

노회찬 : 그래서 상당히 저는 ‘다행스러운 결과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김어준 : 신남방정책, 이건 뭡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 신남방정책은 제가 볼 때는 미국은 기본적으로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삼고 있는 것이고 중국에 대응하는 전략 중에서 아세아 지역에서, 특히 남방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들 중에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여러 나라가 있는 거거든요. 

 

김어준 : 그래서 중국을 포기한다는 거 아닙니까?

 

노회찬 : 예. 그 나라들과의 관계개선 내지 또는 영토 분쟁에 미국이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의 어떤 전략 자산들이 출몰한다거나 해서. 그래서 그런 유대관계를 맺는 일인데 저는 이 한미동맹하고도 관계없는 일이에요. 왜냐하면 한미동맹이라는 것은 북한을 가상의 적으로 해서 북한이 쳐들어올 때 같이 대응한다는 개념인데. 그래서 우리가 이라크 가거나 이런 것은 한미동맹하고 관계없는 거거든요. 미국이 다른 지역에서 벌이는 전쟁에 우리가 개입할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 문제는 이 남방정책에는 묘하게도 미국과 일본이 군사적인 어떤 유착관계를 통해서 남방정책을 같이 펴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다가 센카쿠 열도 같은 것만 하더라도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이잖아요. 그럼 거기에 일본과 같은 편에 설 것인가. 말이 안 되는 얘기죠. 

 

김어준 : 우리는 개입할 수가 없고 개입할 필요도 없는 건데. 

 

노회찬 :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이 제안에 대해서 일단 유보의 자세를 취한 것은 굉장히 잘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냉철하게 우리 국역을 중심으로 해서. 

 

김어준 : 일본과는 군사동맹은 아니다. 딱 끊었고.

 

노회찬 : 그렇죠. 우리가 미국과의 군사동맹은 유지하더라도 일본과 군사동맹 맺으면 독도 어떡합니까? 독도 인정합니까? 인정 안 하고 있잖아요. 독도 일본 수시선 들어오게 되면 우리는 군사적으로 대응해야 되는데 한일동맹 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리고 한일동맹 하면 미국은 어느 편에 섭니까? 이런 것들이 다 정리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대단히 우리는 신중할 수밖에 없는 거죠. 

 

김어준 : 북미관계는 그런데 지금 아세안에 가서 방점을 두고 있잖아요. 최근에는 신남방정책이라고. 

 

노회찬 : 아세안도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개별적으로 하나의 노선을 가지고 거기에 동조할 수 있는 국가들하고만 관계를 가깝게 하는 게 아니라, 우리도 강온전략 또는 가볍고 무겁고 이런 여러 가지의 대응 카드를 가지고서 개별 국가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어준 : 아세안하고는 우리가 워낙 멀리 느껴져서. 사실은 아시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보다도 훨씬 가깝잖아요, 그 나라들이 전부 다. 그런데 심리적 거리감은 미국보다 훨씬 멀어요. 

 

노회찬 : 주로 지금까지 우리 외교가 미국을 통한 외교였고 그리고 모든 세계의 현지에서 북한과의 우위에 서는 게 우리의 가장 큰 목표였는데 이미 그 목표는 다 달성이 됐기 때문에 이제는 국가의 이익을 중심으로 해서 아세안 국가 같은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우리와 경제교류라거나 협력을 할 수 있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이런 나라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실제로 그 나라들에 우리 시장들이 굉장히 많이 열려 있고요. 또 문화적으로도 한류 이런 것들이 파급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런 나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식으로 해서 우리 나름대로의, 우리가 주체가 되는 아시안 외교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어준 : 시간이 다 됐는데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전병헌 수석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노회찬 : 어제도 국회운영위원회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만났는데 본인은 굉장히 당당하고. 

 

김어준 :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 

 

노회찬 : 그래서 무엇이 사실인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참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이게 대통령을 모시는 정무수석인데. 

 

김어준 : 정권 초기에, 그것도. 

 

노회찬 : 정권 초기에. 이 피해 사실이 지금 막 공표되고 있거든요. 과거 정권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죠.

 

김어준 : 한편으로는 굉장히 긍정적인, 그렇게 해석하면. 그러니까 청와대하고 조율 안 했다는 거거든요. 

 

노회찬 : 전혀 조율이 안 된 거죠. 

 

김어준 : 그래서 청와대에서 불만이 많다고. 수석 정도 조사하려면 최소한 통지는 해 줘야 할 거 아니냐고. 그런데 어떻게 합니까? 검찰을 통제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는데요. 

 

노회찬 : 우병우도 없고. 

 

김어준 : 전병헌 수석이 이런 건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스스로는 무죄라고 하는데 그걸 입증하기도 쉽지 않고, 유죄를 입증하는 것도 만만치 않고. 저는 그럴 거라고 봅니다, 이 사안은. 

 

노회찬 : 이 문제는 유죄가 입증돼야지 무죄가 입증되는 건 아닙니다. 문제 제기하는 쪽에서 이걸 갖다가 입증해야죠. 

 

김어준 : 그런데 방어하기도 만만치 않은 사안이라고 저는 봅니다. 자, 벌써 시간이 한참 지났네요. 저희는 겸손하고 침묵을 지키는 방송입니다. 방훈, 침묵. 

 

노회찬 : 오클랜드에서 보내왔네요. 

 

김어준 : 오클랜드에서 청취자 한 분이 직접 그림을 그려서. 

 

노회찬 : 뉴스공장에 보내 온 캐리커처인데, 이거 굉장히 잘 그린 것 같아요. 얼굴이 제가 3분의 1밖에 안 되네. 예리하기 짝이 없는 그림입니다. 

 

김어준 : 저희가 페이스북에 올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문 링크 : http://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


2017년 11월 15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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