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대선후보 정의당 대표 권영국
21대 대선 출마선언문]
차별 없는 나라, 함께 사는 대한민국!
우리를 지키는 진보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일시: 2025년 5월 1일 오전 11시
장소: 광화문 광장 (서울시 종로구)
존경하는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동지 여러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권영국입니다.
차별 없는 나라, 함께 사는 대한민국!
우리를 지키는 진보 대통령이 되기 위해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135번째 노동절, 노동자들의 생일을 맞은 오늘
사회대개혁을 꿈꾸는 모든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이곳 광화문에서, 독자적 진보정치의 대선 여정을 시작합니다.
우리에게 광화문이란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광화문은 민주주의 수호의 광장입니다.
나라다운 나라와 인간다운 삶을 염원하는 무수한 시민들이
자격 없는 대통령을 두 번이나 끌어내리고,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바로 세운 역사의 현장입니다.
8년 전,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을 사사로이 사용하고
대기업들에게 뇌물을 받아 챙긴 대통령 박근혜를 촛불의 힘으로 탄핵한 곳,
극우 음모론에 취해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내란을 일으킨
내란수괴 윤석열을 응원봉의 힘으로 탄핵한 곳이 바로 이곳 광화문입니다.
그러기에 광화문은 대한민국 ‘광장 민주주의’의 상징입니다.
저 권영국은 늘 시민 여러분과 함께 광장에 있었습니다.
8년 전에는 박근혜퇴진행동의 법률팀장으로,
윤석열을 끌어내릴 때는 정의당 대표로,
바로 이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으며 외쳤습니다.
“윤석열을 감옥으로! 시민들은 일상으로!”
간절히 기다렸던 윤석열 파면 이후
많은 시민들은 소중한 일상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돌아가야 할 일상이 계엄과 다름없는 시민들이
여전히 광장에, 고공에, 거리에 남아있음을 알기에
저는 다시 이곳 광화문에 섰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세 번째 탄핵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박근혜를 탄핵한 촛불 광장에서
이제 ‘나라다운 나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8년 후 우리가 마주한 것은 무엇입니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불법 계엄으로 내란을 일으키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내란비호세력이 판치는 나라입니다.
첫 번째 탄핵 이후 이뤄진 정권교체는
우리 사회에 누적된 차별과 불평등의 굴레를 끊어내지 못했습니다.
양극화된 정치를 바꾸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삶을 바꾸지도, 지키지도 못했습니다.
일상을 반납하고 광장에 모여
온 힘을 다해 대통령을 끌어내려도
좀처럼 바뀌지 않고 더 심각해지기만 하는 불평등 앞에
시민들은 절망하고 체념했습니다.
바로 그 절망과 체념의 틈바구니에서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상대에 대한 증오를 키우며
자격도 능력도 없이 오로지 권력만을 탐하는
윤석열의 무도한 정치가 탄생했습니다.
이토록 무도한 독재자의 권력을
다시 한 번 시민의 힘으로 되찾은 바로 이 광장에서
저는 여러분께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립니다.
세 번째 탄핵은 없어야 합니다.
정권교체를 향한 민심은 이미 압도적입니다.
그러나 정권교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번에야말로 정권교체와 함께
사회대전환, 그리고 정치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사회분열의 원인인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해야 합니다.
탄핵세력의 부활과 내란세력 존속의 근원인
낡은 기득권 정치를 깨끗이 해체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는 윤석열 같은 헌정파괴세력이
대한민국 정치를 함부로 넘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양극단 진영정치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광장을 닮은 다양성의 정치로 치유하고 통합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정치교체이자 내란청산입니다.
저 권영국, ‘거리의 변호사’로 23년을 살아왔습니다.
용산 참사와 세월호 참사, 쌍용차 정리해고,
SPC 파리바게뜨 노동자들과 쿠팡 노동자들,
구의역 김군과 석탄발전소의 하청노동자 김용균,
평택항 일용직 노동자 이선호...
이 모든 이름에 한알 한알 맺힌 피눈물과 억울함이
저를 ‘거리의 변호사’로 살게 했습니다.
쌍용차 정리해고는 명백한 부당해고였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승소한 항소심을 대법원은 사법농단으로 뒤집어 파기환송 해버렸습니다.
바로 그날,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 그 자체를 바꾸는 정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무너진 가슴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진보정치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진보는 사회의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싸우는 노동자가 이를 악물고 고공에 오르는 세상을 바꾸어
모든 고공농성 노동자가 땅으로 내려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진보입니다.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다치고 죽어가는 세상을 바꾸어
모든 여성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진보입니다.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세상을 바꾸어
모든 사회적 소수자가 존재하는 그대로 존중받게 하는 것이 진보입니다.
말로는 기후위기를 이야기하지만
화석연료 중독을 끊어내지 못하는 세상을 바꾸어
지구온도 상승을 기어코 멈추어내는 것이 진보입니다.
이 모든 것은 진보의 약속입니다.
그리고 우리 헌법에 새겨진 민주주의의 약속입니다.
오랫동안 지켜지지 못한 약속들입니다.
마침내 이 오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광장의 목소리가 사라진 선거라고 합니다.
여성의 목소리가 사라진 선거라고 합니다.
부자감세에 맞서는 목소리가 사라진 선거라고 합니다.
저 권영국이 진보의 이름으로
광장의 목소리, 그리고 민주주의의 목소리를 되살리겠습니다.
우리의 ‘다시 만들 세계’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치열하게 토론할 정치의 공간을 되살리겠습니다.
차별 없는 나라,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바라는,
평범한 시민들의 존재와 바람이 이번 선거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진보가 있어야 할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습니다.
어느 때보다 진보정치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보정치를 둘러싼 조건들이 무엇 하나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두려움과 어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하겠습니다.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진보3당과 민주노총 산하의 산별노조들,
그리고 전국의 노동운동, 시민운동 단체가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가 됐습니다.
마침내 하나 된 진보가
다시 용기를 내어 새롭게 변화될 세상을 위해 한 발을 떼겠습니다.
사회대전환을 꿈꾸는 진보정치세력의 대표 후보로서
진보 대통령 권영국이 여러분의 기수가 되겠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시민들의 삶이 있습니다.
우리가 마주하고 싶은 변화된 세상을 향한 꿈이 있습니다.
진보가 지켜내야 할 그 존재들이 있기 때문에
저 권영국, 수많은 동지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용기를 내겠습니다.
그 꿈이 이루질 때까지는 언제나 불가능해보입니다.
그러나 꿈을 꾸는 자에게만 그 꿈이 현실이 될 것입니다.
함께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년 5월 1일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대선후보 정의당 대표 권영국 올림